나는 이렇게 마약(교회)에서 빠져나왔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나는 이렇게 마약(교회)에서 빠져나왔다.

김훈철 11 2,570 2004.05.20 22:28
제 나이가 올해로  불혹을 넘어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 불혹(不惑)= 미혹되지 않음(40대).
★ 지천명(知天命)= 천리를 알고 순응함(50대)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와 가까웠지요.
전도사는 돌부처를 섬기는 불교를 비롯해서 기독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는 미신이라는 교육 아닌 교육을 받았지요.
먹고 살기 어려운 당시에는 미국인들이 마치 천국에서 온 사자들처럼 돈 많고, 키크고 잘 생기고, 신학문에 정통하고, 맛난 과자 등 배고픔을 해결해 주고...
당시의 교회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리사회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미신타파에서부터 신학문의 교육과 세계 진출의 기회를 제공했지요.
그런 면에서는 참으로 훌륭한 현대적 사랑의 종교였습니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요.
동양철학의 진수인 [물은 높은데서 아래로 흐른다.]란 진리가 있듯이,
성인이 되어 사회와 부딪히며 좌충우돌(486세대들의 숙명)하며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사회변화와 더불어 제 내면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바로 직관(直觀)의 능력도 생겼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종교적으로는 8~90년대는 한국 교회의 난장판 세상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이단사이비가 횡행하고, 많은 사회악이 드러나고, 교회문제로 인한 수많은 교회의 헤게모니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 와중에서 제대로 마음을 굳히고 신앙생활을 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것이 종교의 의미요 [앎]에 이르게 하는 그 궁극입니다.

직관은 냉철한 자아발견의 필수덕목이지요.
수박 겉핥기식의 성경에 대한 구절과 무조건적인 목회자의 인도에 의한 한국식 믿음은 종교가 진정으로 추구해야하는 철학과는 참으로 멀리 있었습니다.
 
[천지창조]와 [기적]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마라]
[예수천국 불신지옥]
[오직 예수]
[나를 믿으라, 구원을 얻으리라]
....................................

직관으로 인한 자아실현의 눈을 떴을 때.
이제까지 내가 믿어왔던 하나님은 진정한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들을 접하고, 내 스스로 그 현상중에 있으면서 관조의 넓은 시야로 바라 본 현실적인 기독교는 한마디로 미신(迷信) 그 자체였습니다.
내가 이제까지 믿어왔던 미신(불교)은 오히려 철학 그 자체였습니다.
막연한 맹신적 감상(구원과 영생)이 아닌, 이성적으로 바라본 회의와 이율배반과 거기에 따르는 엄청난 내면의 실망감!
저는 한마디로 목회자들에 의해 철저히 속아온 것입니다.
열광하는 군중에서 느껴지는 극단적 고독감 이랄까요?

1.하느님= 우리 조상들이 섬겼던 단군과 부모와 같은 민족적 자연神.
2.하나님= [하느님]을 개조하여 기독교 [하나님]으로 만듬.
3.기독교의 하나님= 본명:야훼, 여호와. 영어로는 God.
4.구약성경과 천지창조= 고대 원시 이스라엘 부족신의 신화와 전설의 총화.

저는 원래 산악인입니다.
아름다운 대자연속에서 자일에 메달려 위험을 동반한 암벽과 빙벽을 오르내리면서 자연스레 [자아실현]의 의미를 찾았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교회는 저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문득 절로 찾아가 불교에 제 영혼을 팔았지요.
마음이 편해지고 마침내 진리의 문은 열렸습니다.
세상이 바로 [나] 자체였습니다.
누가 준다고 얻어지는 종의 [영혼]은 아니었습니다.
비로소 내 영혼은 우주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어라]가 진리가 아니고,
[나 자신을 찾아라]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진리였습니다.
불교는 그 진리를 충족케 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참으로 아름다운 금수강산이요, 참으로 진정한 자연속의 천국이었습니다.
마음속의 천국은 따로 없었다는 말이지요.
2년전에 저는 빙폭에서 빙벽을 타며 즐기다가 60m아래로 그대로 떨어진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헬기가 뜨고 저는 허리가 끊겨 온몸이 완전히 망가져서 병원에 이송되고...
잘못된 믿음이요 그 표현이지만,
제 지갑속에는 복사해서 코팅해 둔 [반야심경]이 있었지요.
그 경문은 미신의 잡설인 성경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하느님(부처)의 깨달음의 경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도 건강을 회복하여 또 산에 오르고 있지요.
놀랍지요?
기적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바로 우리들이 대자연 속에서 호흡하며 살고 있는 이 자체가 바로 기적이랍니다.^*^
물론, 항상 제 마음속에는 반야심경이 중심에 있답니다.

그 경문을 참고자료로 올려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부처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한겨레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2004년 5월 20일
                            히말라야 김훈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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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PsyCHoMonKEy 2005.01.31 17:21
저도 무교 지만 불교 좋다요 불교 사상..자연과 어울러 사는 그런 면도 좋구요... 철학적이구요+ㅂ+ 저도 불교 팬 할래요- ㅂ- //
한민족의 얼 2004.07.04 14:12
불교좋지요. 저는 불교신자입니다. 비록 현재의 불교가 잘못된 점도 있긴하지만 그 사상과 가르침은 정말 평생두고 지켜야 될것입니다. 기독교같이 유일신을 내세우며 다른종교를 베타하는 그런 모순적인 교리보다도 불교같은 음...뭐랄까...기독교가 불같이 번지는 것이라면 불교는 끊임없이 흐르는 물이라고나 할까요? 물은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생명의 원천으로서 그 물(불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양의 뿌리깊은 종교이자 철학으로 남아있을듯 합니다. 불교의 가르침이 훨씬더 수수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wayne 2004.05.24 12:07
저도 불교에 호감을 가지고 있어요....거참 산에 갈때마다 절에도 가곤하는데 뭐랄까...가슴속에 아련히 사무쳐오는
옛님에 다정함이랄까.....불교또한 비판받을 부분이 있지만, 이나라 역사와 함께 온 종교입니다...바로 우리의것이지요
잘 다듬어서 더욱 더 한국인의 종교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pathos 2004.05.23 00:31
불자는 아니지만 불교의 팬은 될 수 있지요. 윤희 님처럼 나도 영원히 불교의 팬.
潤熙 2004.05.22 15:54
김훈철님을 비롯한  위 글을 읽으시는 불교인 님들
봐주세요
먼저 ,
호국의 정수인 불교에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그 정신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머리에 부신물은 발끝까지 이르는 법"
처음의 취지는 자손만대에 이르는 것입니다
나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잊지 말으십시오  ..... 저는 영원히 불교의 팬입니다  ^----^
潤熙 2004.05.22 15:48
저는 개인적으로 무교인 이지만 불교와 단군신앙을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호국정신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에 들어와서 고려 시대에 승려들만의 군대가 편성 될 정도로 불교는 나라를 지키는데 활용되었습니다
또 조선시대에는 병자호란 임진왜란 등
모든 외침에 스스로 참여 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억불정책 이었는데도 말이죠
대종교의 만주에서의 활약은 누구나 아는 일입니다  김구 선생의 수하가 되어 끝까지 나라를 구하는데 동참한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불교가 많이 타락했다 해도 저는 무교인으로서 그들을 사랑할 겁니다
그리고
천주교의 신부와 개신교의 목사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나라가 위태로울때 과연 무기를 들고 나설 수 있는지 ......... 없다면 참수해야 합니다 ㅡ,.ㅡ
그 나라 그 민족을 떠난 종교가 뭔 필요랍니까?
쓰레기 보다 덜 필요한 존재 입니다
돌안기맨 2004.05.22 03:27
저도 불교를 믿지는 않지만 그 사상은 매우 좋아하고 있죠.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마음이 편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이렇게 개독박멸에 열을 올리는 것 또한 집착이 아닐까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것은 사회악을 뿌리 뽑는 일이기에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생기는 고통과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우리 개독인들, 천국이라는 사후의 욕심에 눈이 멀어 저렇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깨달음을 얻어 개독에서 벗어나 님처럼 자유로와 지기를...
마지막으로 불교 또한 속세에 물들어 많이 타락했는지라... 개독이 타파되면
불교의 잘못된 것들도 공격하러 가야겠지요~ ㅎㅎㅎ
크아악 2004.05.22 01:41
아름답소이다.
Evilution 2004.05.21 17:05
지금의 나는 기독교를 안티하지만 언젠가 종교타도를 하게 될 날이 올것이다....
우와 2004.05.21 14:54
중도의 길로 가세요.극단적인 모험은 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깨달음은 평상심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바로 보고 바로 듣고 바로 행하고...
반아편 2004.05.21 04:26
훌륭하십니다. 기독에서 불교로. 드문일입니다. 아무튼 마음에 방향은 잘 잡으셨군요.

다른 산악인 이야기. 유럽의 어느 산에서 한 산악인이 등반하다 떨어져 중간에 걸려
3일인가 있었대요(몇달전). 그는 차고 있던 등산용 칼로 걸린 팔을 잘랐어요. 아시는 기사겠네요.
겨우 살아 났는데 지금 벌써 다 낳아 다시 암벽 타러 다니더군요. 독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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