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의 글을 보니...... 저도 쓰라린 경험이 생각나서..
글루미선데이
일반
4
1,611
2005.03.17 22:29
개독 여자에게 당하셨다는 분의 얘기를 보니까...
그냥 저도 제 얘기를 하고 싶어서...
2003년 6월 15일 개구리를 모자에 달고 제대를 하고 9월쯤에 한 동호회를 들었었습니다... 친목동호회 그런 수준...
제가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그런데도 함 가 봐서 바꿔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나갔었죠...
거기서 2살 어린 그 애를 만났었습니다...
이상하게 저한테 굉장히 친절하면서.. 잘해주고.. 얘기도 몇 마디 주고 받다 보니.. 괜찮은 애인거 같다.. 그런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그렇게 친하게 지내자라는 말로 좋게 지낼려고 했었습니다..
머 자기는 외동딸이라서 오빠가 없다니 어쩌니... 제가 친오빠 같이 편안하다... 의남매 하자.. 머 이런 말도.. 서슴없이 했었죠
그 모임 사람들이. 저와 그 애를 보면 "둘이 사귀냐?" 그럴 정도로...
모임 있을때마다 가면 제 옆에 있을때가 많고....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내용인즉슨... 자기가 폰을 살려 하는데.. 명의가 필요하다 하더군요.. 그래서.. 저의 명의를 잠시 쓰고 내년에(그때는 03년이었슴)돌려주겠다
라는 구두약속과 함께... 주소는 자기 집 주소로 하고 요금은 자기가 내겠다..와 더불어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애를 여자로 본 적이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멍청하게도 그때 당시에.. 명의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 했던 시절이기도 하고... 저는 그 약속을 믿고
빌려줬었습니다... 이건 크나큰 저의 잘못이지요....
그러다가 04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전화를 했었지요 안 받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의도적으로 전화를 안 받더군요...
그래서 대리점 가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아주 경악스러운 사실이 기다릴줄은 몰랐었죠....
요금 내겠다는 약속은 구라였고... 11월 12월 요금이 35만원이 나왔었습니다... 뒷골이 땡기더군요...
한참을 끙끙 앓다가.. 그때 모임에서 친하게 지냈던 형님이 한분 계시는데.. 그 애가 삼촌 삼촌 그러면서 잘 따라서..
혹시 도와줄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연락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지금도 그 형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는건.. 그 형이 저 때문에.. 35만원을 빌려주셨죠 그 애한테....
기지국에 갔습니다.. 명의 돌려 받으러... 정말 복날에 개 패듯이 패 주고 싶은 감정을 꾹꾹 눌러참아서..... 갔었는데...
예전에 썼었던 폰에 신불이 걸렸더군요... 신용불량자.. 그래서 명의 받는건 실패했었습니다...
금방 울꺼같은 눈으로 이번 달 안으로 꼭 해결해주께... 이러더군요 사람을 자주 믿는것도 안 좋다는걸 그때 꺠 달았습니다..
이번에도 구라를 치며 30만원 수준의 요금을 때리고... 자신은 다른데로 이사갔었습니다...
전에 그 애와 사귀었던 제 친구가 "이사 간지 꽤 됐다" 이러더군요... 우울증에 불면증에 거식증 3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났었습니다...
정말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기 싫었었지만... 어쩔수 없이 말씀드렸었습니다 혼날 각오하고....
제 얘기를 다 들으신 아버지는... "그 문제는 아버지가 해결할테니까... 넌 빨리 잊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걔 그냥 놔 두실꺼냐고 물어보니 "그 애 잡아서 족쳐봤자... 실이 되는건 너 뿐이다..." 이러시면서... 그냥 빨리 잊어라..
반기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그런 일을 일으킨 점이 죄송스러워서 아무말씀도 못 드렸었습니다...
저를 도와주었던 그 형님에게도 말씀드렸습니다... 그 형도 "아버지가 그러시니 어쩔수 없지.."
그냥 흐르는 시간에 그 쓰라린 마음을 맡기고 공부에 열중했었습니다..
한참을 시간이 지나서.. 그 형이 저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 애가... 돈 갚아주겠다고 저한테 전화를 할 꺼라는.. 내용이었죠...
정말 전화가 왔었습니다... 만나자고....
약속장소에서 기다렸었습니다....
어떤 남자랑 같이 오더군요.. 남자친구인거 같아 보였습니다.. 그 남자친구 폰으로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저 보고 받으라더군요
그 애의 엄마랍니다...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우리 딸 아이 때문에.. 맘 고생 심했으리라 생각된다고...
그래도 어른이라... 정중하게 예의는 갖추었었죠.. 그 엄마란 사람이.. 제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이틀 내로 붙여주겠다고...
엄마까지 그런 거짓말을 하진 않겠지..? 그런 생각에... 말했었는데... 지금까지도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기가차서..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머 그년은 원래 그런 년이지.. 그 생각으로...
폰 문제를 하나만 남겨두고 해결했었습니다... 한 일주일즘 지나서 그 남은 요금을 해결할려고 보니.. 누가 냈다고 하더라구요...
전 의아했었습니다.. 왜 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의문은 밝혀졌습니다...
절 도와주었던 그 형이 전화로... "니가 그 폰 번호 없애버린거 알고나니까.... 남은 요금 지가 내고 그 폰으로 다른 통신사에 가입했다 하더군요
정말 그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젠 정말 잊자 그 마음가짐으로 지내면서....
저도 싸이란걸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걔도 있을까 뒤져보니.. 있더군요... 찾는건 어렵지 않았었습니다...
아주 특이한 이름이라서... 별로 방명록에 쓰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냥 구경만 하면서.. 예전에 사귀었다는 그 친구 홈에 글을 남겼었습니다
그러니까... 저한테 쪽지가 오더군요
"아직도 날 싫어하는거 같네.. 하긴 그럴만도 하지 돈이 뭔지..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잘 지내..^^" <-- 이게 내용이었습니다...
어이없음 100% 상실..
답장으로.. 난 너랑 볼일 없고 너 같은 인간 알아서 뒷통수 맞았다는 자체도 수치스럽고 니 존재를 빨리 알아챘었다면 하는 후회가 든다..
예전에도 나 같이 멍청한 놈들 골라잡아서 나한테 한거 처럼 했냐? 머 이런 식으로 보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래 머 증오할려면 증오해라.. 어차피 난 잃을거도 없고 손해볼꺼도 없으니까... 하니삼촌(저를 도와주었던 그 형님 세이 별명입니다..)
한테는 꼭 갚을꺼다.. 그니까 신경 꺼라.." <--- 정말 할말이 안 나왔었습니다.....
아 그리고.. 그 형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아주 황당한 얘기를 들려주더군요
그 애가 그 형한테 전화해서 2만원만 빌려달랍니다... 머 하는데 쓰냐 그러니까..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는데.. 필요하다
담에 용돈 받으면 꼭 갚겠다.. 이러더군요... 그 형도 직장인이라... 2만원 선뜻 내주시는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냥.. 거지 돕는 셈 치고 빌려줬었다 그러는데... 안 값는다더군요...
위의 얘기에서... 저의 잘못도 있습니다... 저를 비난하시는 분 있을껍니다....
저의 크나큰 실수인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잘 해주고 믿음을 주었는데.......
그 애는 저를 이용가치가 있을동안 이용해먹고 없으니까 버리더군요...
끝없는 거짓말에 저만 기만한게 하니라 그 형도 기만한 셈이고...
저를 갖고 놀았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믿어볼려 했던 마음을 깡그리 뭉개버리고... 그럴 동안에도 어떻게 해야 빠져나갈까 궁리만..
밑에 어느 분 글을 보니.. 저도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순결이라면 더 크나큰 충격 아닐까요?
에효~~~~~~~
어쩌다가 저런 류의 사람들하고 꼬이게 되시는지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교양이 없고 천박한 사람한테 걸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