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독병에 걸리신 불쌍하신 우리 어머니...ㅡ.ㅡ



나의 기독교 경험담

개독병에 걸리신 불쌍하신 우리 어머니...ㅡ.ㅡ

부우애액 9 2,193 2005.03.07 19:01
저희 어머님은 12년전 압구정쪽에 커다란 야훼네 집(교회)에서 최연소 권사타이틀 까지 받으신 훌륭하신

개독교인이십니다.. 권사 취임식때가 기억나는군요.. 그땐 저도 엄청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했었죠...

몇일전에 어머님과의 토론을 올려봅니다...

"엄마 엄마.. 창조과학 다 뻥인거 아세요~??"

"뭐?? 누가 그래??"

"어제 인터넷 보는데 그것에 대해서 엄청 싸우던데요??"

"이노무 자식, 공부는 안하고 밤늦게 까지 그딴거나 보구 있었서? 눈은 시뻘게 가지고!!"

"아~ 너무 재밌어 가지고요... ~"

"으이고... 아무튼 그건 옛날부터 노벨상 탄 과학자들 조차 창조론이 진짜라고 인정했단다, 무슨 인터넷에 나도는

이상한 글이나 보구 그런소릴해?~"

"예?? 엄마!~ 아녜여!! 창조과학회에서 하도 그런 유언비어를 퍼뜨려서 오히려 노벨상 탄 70명에 과학자들이

무더기로 재판까지 나와서 우린 그런소리 한적 없다!! 그랬다던데요???"

"무슨 말도 안되는... 그런 말을 믿냐??"

"그럼 그렇게 대놓고 거짓말을 하겠어요?? 그리고 창조과학회 주장들 조금만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맞는 얘기들

하나도 없던데??"

"그렇게 따지면 진화론은 더 이치에 안맞더구나"

"엄마!! 진화론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데요!! 옛날 80년대에 가지고 있던 약점들 벌써 다 보완했구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꺼에요.. 그에 비해 창조과학은 날이 갈수록 이치에 안맞고 후퇴하고 있던에요 몰..."

"얘가 얼마나 믿음이 약해졌으면 그런 소릴 막 할까.. 쯪쯪쯪"

"엄마!! 제가 하느님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전 부정합니다..) 그 창조과학을 만든 나쁜놈들을 비판하는거에요!! 세상에

묵묵히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진화론자들 먼저 괴롭히고 건드린게 누군데요!! 종교는 종교로 머물러야지 무식하

게 성경을 과학적으로 해석할려다가 큰코 다치고 있잖아요!!"

"얘야.. 종교는 당연히 과학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단다.. 성경만 봐도 얼마나 과학적인지 아니??" 너 성경책 제대로

한번이라도 읽고 그런소릴 하는게야??

"아.. 성경얘기는 그냥 넘어가구요.. (성경을 비판했다간 큰일납니다.. ㅡ.ㅡ) 창조과학이랑 진화론만 비교해도 얼마나

커다란 차이가 나는데요!! 과학적으로요!!"

"얘야... 나도 너만할 나이때 너같은 고민을 똑같이 했었단다.. 하지만 공부 할 거 다 하고, 많이 고민한 결과 진화론은

틀렸고 창조론이 정확히 과학적으로 맞더구나..." (참고로 저희 어머님은 음대 피아노과를 나오셨습니다..ㅡ.ㅡ)

"앵? 엄마가 바이올로지(생물)랑 지네틱스(유전학)같은것도 다 공부 했어여??"

"그럼 당연하지.. 엄마가 공부 얼마나 잘했는데~!!"

"엄마 전공은 피아노잖아요???"

"모 고등학교 다닐때랑 대학다닐때도 그런거 다 배워.. (얼버무리심)"

"......"

"아무튼 이미 20년전에 결론이 다 난 얘기를 사람들이 사탄에게 시험이 들어서 또 다른 형태로 들고나와 트집잡는거란다.."

"......"(정말 할말 없슴..)

"그런거에 믿음 흔들리고 그러면 안되.. 그리고 정말로 창조과학은 증명 되었고...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진실을 볼

수 있단다.. 천국가기가 쉬운줄 아니??"

"......"

어머니는 저와의 말싸움에서 이기셨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리고 믿음이 약해진 이 못나빠진 아들을 걱정하시면서...

저는 어머니를 구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럴 자신도 없지만... 

 지금 저희 어머님상태로는 개독이 뻥인걸 아시면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더 많아 보이십니다...  개독에 엄청나게 열심인 어머니를 보면 불쌍하지만.. 이제 나이 들어 가실수록

어머님께 남는건 개독뿐이 없으실거 같습니다..   그 하나남은걸 아들로써 어머님에게서 뺏는다는건 도리가 아닐듯

싶습니다.. 그리고 단지 어머님께 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천국에 갈 거라는 안도감 하나만을 드리기 위해 

저는 교회에 열심히 다닌답니다...          

이 답답한 저의 심정..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듯 합니다..   

Comments

나도손님 2005.03.09 15:37
울 어머니께서는 토론으로 아들 이겨보겠다는 생각은 이제 안하십니다. 어머니도 논리로는 안 맞는다는걸 알고는 계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젠 나이도 많으시고 병도 깊으셔서, 마지막 남은 희망을 붙잡고 계신다는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권하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요....
래비 2005.03.09 02:46
저 남미에 있는 볼리비아라는 나라로 선교가는 사람들은 거의 지주처럼 살고 있답니다 ^^
한국에서 보내주는 선교비로 호화생활한다는 얘기를 우리 오라버니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개독소독 2005.03.08 16:57
모든 인간의 20%가 Addictive Personality라는것이 있다고 하네요. 일종의 중독병이죠. 어떤사람은 술, 어떤사람은 담배, 노름, 섹스. 종교도 예외일수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여성분들께서 종교에 중독을 (당)하시는것 같습니다.
아프락사스 2005.03.08 07:22
글 읽고 저희 어머니와 너무 같은 상황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제 어머니도 대단한 개독이죠! 하지만 전 말리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말릴수도 없구요!(한때 아버지와 부부싸움하면서 이혼하는 한이 있더라도 교회는 챙겨야겠다고 선포한 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전 처음엔 어머니가 교회에 나가는걸 적극 찬성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어머니가 교회에 나가기 전에는 주로 집에서 신세한탄과 신경질로 집안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기만 하셨었는데 교회나간후로는  짜증이 좀 나아지더라고요....
아니 짜증낼 시간이 없을정도로 교회에 매달렸다고 해야 정확하겠네요!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용돈은 지나치게 인색한 반면 아버지가 주시는 생활비는 거의 전부가 교회로 흘러들어가는듯 하더군요! 제가 보다못해 왜 엄마가 교회에서 헌금하며 얻는 만족감을 위해 우리 가족이 희생해야하냐고 따지다가 집에서 쫓겨날 뻔했습니다. 일요일 평일 구분없이 매일 교회에 가서 저녁때 되서야 집에 들어옵니다. (방학때면 저와 제 동생들은 거의 매일 스스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죠! 주로 라면으로 때운 기억이 나는군요)  가끔 교회에서 일찍 돌아오시는 날엔 엄청난 양의 김치를 담궈 교회사람들에게 퍼 날르며 하루를 보냅니다. (저흰 역시 스스로 라면끓여 먹습니다.) 아버지가 출장이라도 가신후에 철야기도다...새벽기도다...뭐다...하면서 아예 교회에서 사시다시피하실땐 밥구경하기 정말 힘이 듭니다.(그래서인지 지금은 라면 보기만해도 속이 니글거려옵니다.) 한때 같은 교회다니는 사람에게 사기당해서 집이 넘어갈뻔한 사건도 있었고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친적끼리 서로 등돌리고 뿔뿔히 흩어져 각자 제사를 지내야하는 사태까지 초래했지만 어머니는 교회에 관한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머니때문에 그러한 사건이 생길때마다 아버지와 식구들이 고통받고 희생해야했지만 그때마다 어머니는 미안하다는 생각보다는 하나님이 시험하시는 거라고 하시며 오히려 당신이 피해자인양 주위사람들을 미워하지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분이 사시면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시겠습니까? 굳이 어머니를 지금까지 지탱하게 해왔던 개독의 실체를 밝혀내서 믿음을 무너뜨린 후 앞으로의 세월을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채우게 한다면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이라 생각해봅니다. 마치 며칠 안남은 시한부 말기 암 환자에게 진통제의 과용은 좋지않다며 죽어가는 환자를 고통속에 방치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gregory 2005.03.08 03:50
베트남 선교하시는 분중 다리 건너 아는 분이 있죠.  그분 나이가 지금 50이 넘으셨는데 한국에 재산 정리해서 거기서 25살짜리 베트남 부인이랑 하녀 하인까지 두고 큰 집에서 편히 살고 있죠.  물론 일부분에 속하겠지만 ...ㅋ
부우애액 2005.03.07 19:42
천국의 방세라.. 좋은 비유군요..
부우애액 2005.03.07 19:36
저희어머님도 40대에 받으셨어요..  저희도 친척중 베트남에서 선교 활동하시는 분도 한분있죠... 그분 연세대 다닌다고 뻥치고 고모 꼬셨다가 들통나서 산통 다 깨질뻔 했었다던데..ㅡ.ㅡ  참.. 우리집이 지금까지 낸 헌금이랑 십일조 다 합하면 정말 아파트 몇채는 살겁니다..., 저희는 순익의 10%가 아니라 모든돈을 다 합한것에 따라 10% 내거든요.. 그거 제하고 남은돈에서 세금띠고 이것 저것하면 정말 남는거 없죠..  또 감사헌금 건축헌금 주일헌금 다 따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전 한창 사춘기일때 입을 옷이 없어서 밖에 잘 나가지도 못했다는...ㅡ.ㅡ(엄마가 한국에서 메이커 옷 사주신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생각을 달리 하실 가능성은 제가 봤을때 0.01%도 안될겁니다.. 정말로요...ㅡ.ㅡ
文學批評 2005.03.07 19:17
효도가 우선이지요!압니까?어머니가 어느날 갑자기 기독교에 대해서 달리 생각하실지?^^
무궁화 2005.03.07 19:15
저희 시어머님하고 비슷하시네요.. 40대에 권사직 받으심... 완전 개독환자십니다..외삼촌분 현직 목사..  그래서 저는 시어머니한테
아무말 못합니다.. 제말은 절때 안들으시거든요..  목사말에 전부를 걸고 계신 분한테 감히 뭐라 말씀드릴수 있을까요.. 교회가 삶의 전부인 분이시죠..아버님 제사같은거는 안지내도 교회에 추모헌금은 꼬박꼬박 내시죠..1년에 한번 천국의 방세를 내는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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