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사대주의



나의 기독교 경험담

기독교와 사대주의

위버멘쉬 2 1,298 2005.02.25 18:07

 
  과거에 내가 독실한 개독이었을때도 

  나는 서양문명이 아시아문명보다 앞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신앙심을 떠나서 인류역사를 돌이켜 보면 아시아가 더 오래된 문명이었고,

  서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철학적이었다. 서양은 단지 기술발전과 자본주의를

  통해서 단기간에 발전을 이룬 것 밖에 없는 참으로 어린 문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개독들은 이상하게 서양에 대한 동경이 지나치다.

  기독교를 귀족적인 종교로 생각하고, 불교등 여타 종교는 민중적이고, 미신적인 종교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다.   특히 목사들은 어설프게 배운 서양의 신학이론으로 기독교를 세련된 종교로

  치장해 보려고 하는데,  그건 내가 개독이었을 때도 참 한심해 보였다.

   목사들이 그렇게 찬미해 마지 않는 영국과 미국의 신학자들은 유럽의 철학자들에게 비웃음의 대상이고,

  그 유럽의 철학자들은 아시아의 사상가들이 몇천년동안 이룩해놓은 철학적으로 견고한 사상적 체계를

  동경한다. 심지어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사상은 동양의 것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따지고 보면 실존주의 같은 현대의 대표적 사상은 완전히 동양적이고,

  어찌보면 불교철학의 일부를 표절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데 우리나라 개독들은 반대로 간다.  그들은 자기 민족이 얼마나 훌륭한 문화를 영위해 왔는지에는

   관심이 없고,  서양의 기독교적 냄새가 짙은 인문학, 클래식 음악, 발레 같은 참으로 피상적인 문화에 도취되서

   돈 좀 벌면 애들한테 무조건 성악, 피아노, 발레를 시키고,  신학을 가르치려 미국의 찌질이 신학교에 보내곤 한다.

   그건 스스로를 뿌리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어리석음이다.

    요즘 특히 강남에 사는 부모들에게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곤 하는데,  나는 과연 그들이 자신들의 받은 높은 교육

   수준에 맞는 인간들인지 참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살고, 교육수준이 높다는 인간들

   중 다수가 기독교라는 것이 어떤 땐 너무나 수치스럽다.  그들은 자기의 지위에 맞는 사고를 할 줄은 아는가???

     
    우리나라는 개독들 덕분에 어느새 이상한 통과의례가 만들어진 것 같다.  어린애들은 서양음악을 배워야 하고, 

   돈 좀 있으면 서양음악과 발레에 조예가 깊고, 서양의 고전예술을 좋아해야 한다.(그런데 개독들은 현대예술을

   싫어한다.  왜냐면 반기독교적인 부분이 많기도 하고,  이해하려면 사고력이 높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Comments

스파이더맨 2005.04.01 02:05
좋은 말씀이네요. 문화적 깊이라는 것... 우리 자신을 소중히 여기자는 것...
세일러문 2005.02.26 05:18
저도 항시 생각하는게 바로 위의 글 내용입니다.
깔끔하게 잘 써주셨네요..쩝
(전 언제 저런 글 하나 제대로 남기나 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84 어릴 때... 댓글+3 자신을 믿자 2005.08.24 1294 0
2183 친구의 물음. skywalker 2005.12.13 1294 0
2182 기독교 시댁의 종교 강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ravencrow 2004.09.29 1295 0
2181 요즘 교회는.. 댓글+3 송곳니의권속 2005.11.06 1295 0
2180 십자가 울렁증 있는놈에게 교회믿으라는 친척들... 댓글+1 상무구리 2006.04.03 1295 0
2179 누가 자기 아버지인지도 구분못하는가? 댓글+2 이누야샤 2005.02.28 1296 0
2178 개독과 피라미드. 닭터 드레 2005.06.10 1296 0
2177 예전에 개독교에 대한 고민거리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댓글+2 혁군 2005.07.25 1296 0
2176 개독의 기독교경험담(펌) 댓글+1 곽정 2005.08.04 1296 0
2175 목회자의 기준이 무엇인지요 댓글+3 노라 2005.08.21 1296 0
2174 현대판 마녀 사냥-왕따와 관련 댓글+1 oratorio 2005.01.22 1297 0
2173 기독교와의 악연 댓글+1 라이플맨 2005.07.18 1297 0
2172 오늘있었던 일:끈질긴 집사 댓글+1 알타니스 2005.12.02 1297 0
2171 댓글+3 개인주의-_-b 2006.04.07 1297 0
2170 돈 떼먹는 기독인 사장. 이명성 2004.06.23 1298 0
2169 1.처음 교회에 다닐때 기억 댓글+1 gaylord 2005.04.13 1298 0
2168 제 블로그에 쓰는 김에... 댓글+2 조용한 2004.06.05 1299 0
2167 끌어오르네요 댓글+2 김민이 2004.07.27 1299 0
2166 나는 누구인가 님에게 답변 드립니다. 이데아 2004.12.08 1299 0
열람중 기독교와 사대주의 댓글+2 위버멘쉬 2005.02.25 1299 0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88 명
  • 오늘 방문자 4,347 명
  • 어제 방문자 5,363 명
  • 최대 방문자 5,825 명
  • 전체 방문자 1,600,380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