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나의 기독교 경험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호동 2 1,378 2005.02.23 19:07

영화 패션오브 크라이스트가 개봉했을때 기독교인들이 난리가 아니었죠.

제 남친 부모님도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남친 부모님은 외국에 사시는데(아시아권) 패션오브 크라이스트를 보고 싶다고 하셔서

남친이 용산가서 불법 dvd - -;;;;;를 샀습니다. 

그리고 보내드리기 전에 남친이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봤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남친이 헐랭이신자이긴 해도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지금은 저로 인해 안티가 됐죠 ㅎㅎ)

저는 멋모르고 그냥 십계같은 영화겠지 하고 봤는데 

그 영화 참 끔찍하더군요. 

왠만한 영화보다 더 잔인했고

2시간내내 제가 갈기발기 찢겨져 고문 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남친도 눈물 흘리면서 보더니 나중에는 너무 헐리우드식의 충격적인 영상만 가득해서

반감이 든다고 다른 예수영화들이 더 마음에 와닿고 감동적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충격을 줘서

신앙심을 갖게 하려는건 자신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아무튼 그 영화를 부모님께 보내드렸는데 

얼마후 영화를 보시고는  남친에게 전화하셔서 슬프다고 하시면서

교회사람들과 그 영화를 같이 볼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의 아이들도 다 같이 볼거라고 하시는겁니다.

제 남친이 영화가 잔인해서 애들이 볼만한게 아니라고 했더니

"예수님은 저렇게 돌아가셨단다. 모두 똑똑히 봐야만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전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이 그 영화를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른인 제가 봐도 너무 잔인하던데 그런

폭력적인 영화를 보게 함으로서 아이들에게 극단적인 폭력성만 심게 하는건 아닐지..

청소년기에는 영화 한편, 책 한권으로도 인생이 바뀌어버릴 수 있는 예민한 시기인데..

남친도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듣기로 결국에 그 영화는 어른들끼리만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예수가 맞는 장면을 보고 애들이 기겁해서

부모들이 못보게 했답니다..뭐 당연한거죠..

제가 놀란건 남친 부모님께서 무지한 분들도 아니고 최고 엘리트 교육을 받으신

분들인데 그런 몰상식한 일을 할 생각을 한다는겁니다.

기독교인들이 미친짓거리를 하는건 많이 봤지만. 남친부모님은 그냥

외국에서 사셔서 적적하셔서 교회에 빠지시고 착하게 살려고 하시는 분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일이 있고나서 왠지 좀 그렇더군요.. 역시 예수쟁이들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번 4월초에 남친부모님이 한국에 오신다고 하셔서

저도 그때 처음으로 뵙고 인사드릴 생각인데

기독교때문에 뭔가 불쾌한 일이 생길것 같은 예감에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Comments

제리클 2005.02.25 23:47
전 멜깁슨을 평소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도저히 그 영화는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더군요.
애초 복음서(복음서밖에는 예수에 대한 정보도 없지만)를 기초로 해서 고증은 엉망이고요.
또 복음서에서 듣기 좋은 구절들만 잘도 편집했고..
더욱 가당찮은 것은 아마도 날조 문서 빌라도 보고서까지 차용한것같습니다.
빌라도의 대사와 특히 유대인의 묘사에 대한 날조가 심각합니다.
보다가 분통이 터지더군요.
유대인 편 별로 들고 싶은 생각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 보면서 유대인들이 노발대발한 것도 이해가 가더군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 영화보면서 할렐루야를 외쳤을 개독들을 생각하면 한심합니다.
아.. 잔혹성도 도가 지나칩니다. 너무 과도하게 잔혹하게 했습니다.
이송과정에서 패고 쇠사슬 묶어서 떨어뜨리는 것이라든지..산헤드린에서 다구리치는거 이런거...

적으면서 또 열받네 ㅡㅡ;;
후니미니 2005.02.24 05:37
전 그 영화 아예 보지도 않았는데... 예고편만 봐도 너무 끔찍해서요.. 호러물축에 끼는 영화는 그 어떤 것이든 다 싫음..
역시.. 종교인들은 무섭군요. 그 영화 나왔다고 우르르 대부분 몰려가 본 사람들이 개독들일테니.. 또한 요즘 한참 뜨고 있던 다빈치코드 책에 태클을 걸고 넘어지는 것 또한 그 종교인들이니...ㅡ.ㅡ^
자기네들이 하는 나쁜 짓은 봐 넘겨도 될 일이고 누군가가 자기 종교 모욕이라도하면 그건 절대 못봐넘길 일이라..쩝~
한심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04 모 교회 이야기. 댓글+2 엘리 한 2004.07.29 1379 0
열람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댓글+2 호동 2005.02.23 1379 0
2002 전 항상 개독들에게 이러한 말을 해주곤합니다..... 댓글+1 적과의동침 2006.01.30 1379 0
2001 원숭이가 너희들의 조상이냐! 라고 하는 어이없는 녀석들에 대한 답변을 해줌.. 댓글+4 UnDeadX 2005.08.16 1380 0
2000 어찌....!! 댓글+5 시간의화살 2006.02.19 1380 0
1999 기독교와 관련된 나의 인생 경험---3편 (태극과 음양 2부) 댓글+2 자호 2006.07.27 1380 0
1998 저희 삼촌이야기... 댓글+2 시니짱 2004.07.18 1382 0
1997 개독들은 어디서든 튀는군요. 댓글+2 인간중심 2005.04.05 1382 0
1996 몇 개월 전 일 댓글+2 이광호 2004.11.11 1385 0
1995 대구사람들 함 모입시다 댓글+4 ddd 2004.11.24 1385 0
1994 썩은 미션스쿨의 타락한 먹사 댓글+2 無교 2005.02.14 1385 0
1993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주변풍경 댓글+2 kork 2005.12.22 1385 0
1992 이상하게도 본인은..... Evilution 2004.04.13 1386 0
1991 완전 깡패먹사; 댓글+2 기독교망혀 2005.02.22 1386 0
1990 타로카드와 트러블이야기 댓글+5 바다소녀 2005.09.23 1386 0
1989 짤막한 지식으로 저의 교회 경험담을 써봅니다. 댓글+3 desmone 2005.09.11 1387 0
1988 저의 경험담 댓글+3 시비라이더 2005.11.01 1387 0
1987 몇년전 한국에서 있었던 야그... 댓글+2 돌팔이 2005.12.18 1387 0
1986 공포가 바로 신이다. 댓글+5 간디 2005.02.20 1388 0
1985 저희 학교에 공공연히 종교 자랑하시는 선생님 두분.. 댓글+2 흑룡마검 2005.12.28 1388 0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46 명
  • 오늘 방문자 3,056 명
  • 어제 방문자 5,347 명
  • 최대 방문자 5,825 명
  • 전체 방문자 1,626,434 명
  • 전체 게시물 14,417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