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션스쿨 나왔다.(중학교)



나의 기독교 경험담

나는 미션스쿨 나왔다.(중학교)

꼼랑이 8 1,777 2005.01.09 06:02
경북 의성군에 있는 한 중학교는 사립이고 재단이사장이 개독인이었습니다.
뺑뺑이에 의해 그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당시 제가 나온 초등학교에서 갈 수 있는 학교는 이 학교와 공립중학교 두군데 였습니다. 공부 잘 하는 중학교로 나름대로 소문난 학교라 부모님 이하 여러 주위분들은 좋아라 했죠.
하지만 저에게는 지옥(까지는 아니고... 괴로웠음.) 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강당에 모여 1시간동안 예배 보면서 조회를 하고,
화요일 4교시는 어느 교회 목사이자 학교 교감이 분이 수업하는 [종교]시간...
웃긴게 예배시간, 종교시간에 졸거나 딴짓하다 걸리면 [똥별]이란것을 그 분단에 매깁니다.
또, 종교시간마다 그 주에 교회를 갔나 안갔나 체크를 하고, 교회 안간애는 똥별 1개를 받습니다.
똥별은 개인적으로 매기는 것이 아니라, 그 분단에 매겨지는 겁니다.

이 똥별이 쌓이면 뭐하는가?
ㅋ... 학교 화장실은 건물밖에 따로 있고 푸세식입니다. 그 푸세식 화장실이 어느정도 찼을때, 분단원이 방과후에 모여서 똥을 푸는 것입니다.

그럼 똥별은 계속 쌓이기만 하는가?
깎을 수 있습니다.
1. 그 분단에 새로 교회간 친구가 있으면 똥별 1개 깎기.
2. 점심시간, 방과후에 학교 잡초뽑기, 자갈제거, 청소등... 돈내기 작업으로 1-3개깎기.

단순히 똥별만 쌓고 깎는가?
1. 교감쌤이 "GO"를 외치면서 조건을 겁니다. 양말벗고 운동장 2바퀴, 빤스만 입고 운동장 2바퀴, 양말만 신고 운동장 2바퀴... 몇년전 선배는 빤스만 입고 300 미터 떨어진 여중고 운동장을 돌고 왔다더군요...
2. "나와!!" ㅡ"ㅡ   둘이 마주서, 서로 구렛나루 잡아. 1분동안 위로 올린다...... 으아~~~~~~~~~ 비명소리...

이눔의 똥별때문에 친구들끼리 서로 교회가라고, 가라고... 소리치고, 짜증내고....
교회 다니던 넘이 한번 빠지면 그것도 똥별 올라가니, 서로 감시하면서 교회 가도록 만들고...ㅡㅡ;
찬송가 경연대회를 한적이 있었는데, 몇몇 공부쫌(?) 하는 애들한테 참가하라고 시키더군요.
전부다 어디서 본것은 있어서 두손 다소곳하게 모으고, 성악가처럼 자~알 불렀습니다.
우리팀의 차례가 다가오고, 저는 건의를 했습니다. 저렇게 가만히 서서 부르니까 지겹고, 다른애들 다 하듯히 하면 재미도 없고 튀지도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하냐? 아카펠라 하듯이 손가락 딱딱 튕기면서 화음을 맞춰보자....ㅋㅋ
전교생 뒤집어 졌습니다. 선생님들도 뒤집어지고... 나와서 반주없이 다짜고짜 손가락 딱딱 튕기면서 박자 맞추고, 되지도 않는 화음으로 찬송가 부르고......
다음날 종교시간에 나오라더군요. 당연히 똥별 5개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밥먹고 놀지도 못하고 빗자루 들고 똥별 깎을려고 학교 쓸었습니다. 몇일동안 계속.....

이런 에피소드들 겪어가며 교회가 싫어졌지만(그넘의 똥별.... ㅡㅡ") 종교가 어떻니 하는 심각한 고민은 않고, 별생각없이 중학교를 다녔답니다.


... 그 당시에 지금의 지식, 견해들이 있었다면 아마도 강의석 군 처럼 한바탕 뒤집었을수도 있겠네요.
.... 그때는 인터넷이 없어서 힘들었을려나... ㅡㅡㅋ

Comments

토르 2005.02.04 23:38
죄송스럽게도 실컷 웃다가 의자가 넘어가 머리에 예수 대갈통만한 혹이 나버렸군요...-_-;;; 이쪽 소재 퍼다가 코메디 영화를 만들어도 대박날듯... 근데 아무리 봐도 공산당이라면 무지하게 싫어하는 개독놈들이 하는짓은 어찌그리 빨갱이들하고 똑같은지 원...-_-;
간판쟁이 2005.01.24 17:52
난 고등학교때 여자 꼬실려고 교회에 약 1년간 다니적이 있습니다.그래서 줍긴주웟는데...하여간 여자꼬시긴 교회가 젤이라니까.
메타노이 2005.01.20 00:37
가끔 똥별 생각이 나서 몇 번 읽었지만 이거 진짜 너무 웃깁니다.
꼼랑이 2005.01.11 03:19
개독이 학교를 만들었어도 좋은 점은 있더군요. 사립이라 그때 선생님들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시다는것...
메타노이 2005.01.11 01:29
똥별!.. 이거 너무 웃깁니다.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 아주 선진적인(?) 교육방식이군요. 하하하....
꼼랑이 2005.01.09 16:30
중학교 동기들중 현재까지 교회를 다니고 있는 친구는 서너명 정도 될겁니다. 나머지 동기들은 중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교회가 있는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싼다는군요... ^^; 그 중학교가 수많은 안티의 질 좋은 양성소 중 한곳이라 해도 괜찮을듯...
후니미니 2005.01.09 14:51
정말 놀라울 따름이네요. 저같으면 전학보내달라고 부모님께 울며 매달렸을꺼예요..ㅡ.ㅡ
못된 개독들.
아프락사스 2005.01.09 11:05
이거 정말 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학교에서 종교때문에 당하는 핍박 당연히 짜증나죠! 그것도 분단별로 연대책임까지 묻고....이거 완전히 군대네요....특히 '돈내기 작업으로 똥별깎기'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저야 고딩때 교회 안가고 주로 몸으로 때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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