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스런 변종지식인들의 시국진단
어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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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31 13:21
“‘4·15 총선거’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이 잘 짜여진 한국적 좌익혁명의 통과의례적 축제행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용서 :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조찬간담회에서
"입법부와 사법부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고, 민중의 뜻을 직접 대변하는 지도자의 정치 체제는 곧 '파시즘'"
진중권 : 도올의 <민중의 함성, 그것이 헌법이다>를 두고, 파시즘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이며
"나는 정국의 양상들이 감정에서 감정으로 옮겨가는 식이라고 진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탄핵이 발생하게 된 것도 이성적인 판단과 대화의 교류가 앞서야 하는데, 그것 없이 그냥 감정적으로 처리됐고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회도 감정적인 것이 아닌가 한다"
김주영 : 탄핵 이후 CBS 라디오 대담에서
"프랑스혁명 때 루이16세 부부를 처형했던 밤에 파리 시민들이 광란하고 울고 다녔다고 한다. 부패와 사치 때문에 국왕을 처형하고도 그렇게 슬피 울었다는데 노대통령의 경우 국민이 느끼기에 그렇게 큰 죄목이 아니고 자기들의 직접 결정이 아니라 대의제, 국회를 통해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충격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문열 : 탄핵 이후 한 인터뷰에서
* 이 사람들의 공통점 : 모두 역사적 지식을 오용할 줄 아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라는 것
김주영은 전혀 문제의 본질조차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 이문열은 <사람의 아들>이란 기괴한 소설에서 보여주었듯이 갖다 붙이기 힘든 역사적 사건을 이번 탄핵 사건 안에서 거론함으로써 사례적용오류의 본보기를 남겼다. 이 세 사람이 모여 근친상간하면 '김용서'스런 아이가 출산된다.
지식인들의 기독교스런 행적에 관심을 갖자. 어찌 보면 목사보다 파워풀하다. 목사들은 이런 사람들의 글에서 지식의 자양분을 얻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