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밴드에서 겪은 일



나의 기독교 경험담

찬송가 밴드에서 겪은 일

아프락사스 6 1,858 2004.12.31 02:18
제가 이곳 외국으로 나와 산지 벌써 8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그동안 때로는 혼자 외롭기도 하고 또 한국인들끼리 교류도 필요할듯하여 가끔 교회에 나간적이 있었죠!

절실한 신자는 아니였지만 나름대로 내 종교는 기독교라고 믿었고 가끔 기도도 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기독교인들이 하는 짓을 보고 있자니 기독교에 점점 정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결정적으로 친구의 권유로 들어간 3개월간의 찬송가 밴드생활에서 확실이 맘을 정하고 기독교를 버렸습니다.

원래 락밴드에서 기타치던 저로서는 교회에서 따분하게 찬송가나 반주한다고 생각하니 조금도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것또

한 주님이 인도해 주신것이라 믿고 또 주님을 더 알수있는 계기가 되겠구나 싶어서 승낙했었습니다.

밴드엔 키보드를 치는 여자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목사 딸이랍디다.

자신이 목사딸이라고 교회에서 얼마나 우쭐대고 다니는지 건방지고 싸가지없다는 소문이 거짓이 아니더군요!

보컬이랍시고 지 남자친구 불러와서  도데체 연습하러 나오는 건지 연애하러 나오는 건지.....

그 목사딸 남자친구가 한번은 내가 부탁한 기타 이펙터를 깜빡잊고 가져오지않아 연습이 어렵게 된적이 있었습니다.

전 짜증이 나서 목사딸 남자친구에게 질책을 했구요!

그랬더니 그 목사딸.... 바로 무릎꿇고 앉아서 큰 소리로 기도를 시작하는 겁니다.

"하나님!  이곳에 찬송가 반주하면서 자신이 멋있게 보일려고 하는 자가 있어요... 자신이 멋지게 보이는 것보다 주님을 찬

양하는게 더 중요하다는걸 알게 해 주세요...."

난 순간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고 말았다.

그 목사딸의 입장에선 자기 남자친구가 욕먹는게 그토록 가슴아팠나 봅니다.

그리고 무슨 문제가 생길때마다 항상 그런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듯 싶더군요.

누가 왕따 시키면 바로 무릎꿇고 앉아서 "하나님! 저야말로 하나님의 진정한 종이예요! 저희를 왕따시키는 자들에게 벌을

내려 주세요"하고 말이죠.

목사딸이라면 어렸을때부터 남들 기도하는것도 많이 보아왔을터인데......기도하는 꼬라지 하고는..쯧쯧.....

한번은 교회사람들 회식자리에서......

목사딸 남자친구가 술한잔 걸쳤는지 연습시간에 늘 하던데로 헛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하는데......

대충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자기의 별명이 욘사마이며....자기가 다니는 학교에선 욘사마하면 다 안다는둥....자기가 엄청 잘 생겼다는둥......

등등이며......

막판엔 듣는 사람들이 짜증내하는것도 무시한채 이번엔.....

자기 여자친구는 학교에서 별명이 이영애라는둥..... 밖에 둘이 나가면 미남미녀로 통한다는둥.....

거의 정신병자의 수준까지 육박하였던 것입니다.

전 지금도 그때 열받은거 생각하면 피가 꺼구로 솟구칩니다.

욘사마? 이영애 좋아하네....최근에 이영애가 프레스에 얼굴이라도 눌렸단 말인가?

생긴건 꼭 어디 장터에서 막걸리 팔다 온 뇬같이 생겨가지고....

생각같아서는 확 그 놈년들 사진이라도 올려버리고 싶지만.....

이야기가 잠시 샛는데 다시 밴드이야기로 돌아와서.....

얼마전 크리스마스 이브엔 한국기업을 방문하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주를 한적이 있었는데 거짓말 안보태고 3곡이 끝나

기전에 600명 직원중 550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리는 겁니다.

전 이날을 치욕으로 기억하느데 반하여 다른 멤버들은 600명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누어주었다고 스스로 위안하는 모습

은 정말 '즐' 스럽더군요!

공연을 마치고.....

워낙에 락, 메탈이나 뉴에이지 일반 유행가등등을 악마의 음악 혹은 세속적인 음악이라 여기는 그들(목사딸과 그 남친)인

지라 아주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안하였습니다.

앞으로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엔 유행가도 몇곡 삽입을 하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면서 펄펄 뛰더군요!

사실 그 년놈들 찬송가 말고 다른 음악 연주할 실력도 없습니다.

그렇게 고상한 것들이 지 생일날엔 룸싸롱가서 여자팬티 벗겨가면서 유행가 부르고 춤추고...난리도 아니였다고 하더군

요.

정말 기가 막힙니다.

교회사람들끼리 모이면 교회다니지 않는 청년들을 모두 타락한 자로 치부하면서 이 밴드를 통해서 그들을 구원해야 한다

는 둥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지껄이는 모습을 보면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은 예수믿기 때문에 아무리 추접한 짓을 저질러도 기도하고 십일조 내면 용서가 되고 예수안믿는 자들은 죄가 용서

되지 않기 때문에 구원의 대상이란 건가?

참 편리한 해석이군요!

그래서 그런지 기독교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가 참 위선적이고 배타적이며 또한 이기적입니다. 

목사딸과 그 남친.....

회식자린 절대 안 빠지면서....공연을 마치고 악기를 옮겨야 할때면 둘이 싹 사라집니다.

너무나 위대한 하나님의 영광을 전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그들이기에 자질구레한 뒷정리는 자신들의 몫이 아니라고 여기

겠지요!

이번에 전 기독교를 등지고 밴드를 떠나면서 앞으로 영원히 돌아가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대신에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려 합니다.

데드메탈도 좋고 하드코어도 좋습니다.

전문적으로 기독교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하려 합니다

Comments

암울 2005.02.03 12:26
블랙메틀 원츄
도라지 2005.01.29 18:16
이영애 불교인데 ㅡㅡ;;
하하 저도 음악하는 학생인데 음악모독인걸요 하하 퍼갑니다
아머가테 2005.01.01 17:44
허허허 참 님들 뭐 그정도 가지고 그래요?^^ 님  그 정도는 보통입니다 난 도저히 해서는 안될 짓을 하는 개독도 보았는데요 뭘~~^^ 님들 이 정도는 별것 아니니까 신경쓰시지 말구요 미국 개독의 자존심이 부시에게 신경좀 써주세요....
지금 부시는 이라크에 노방전도를 가서 하나님의 찬란한 역사?를 줒비중이죠 물론 노방전도 활동하면서 많은 하나님의? 백성을
키웠죠?^^
다빈치코드 2004.12.31 16:43
허참. 경험담들이 대체적으로 그런식이군요. 전 그나마 조용히 다니다 조용히 나온거네요. 근데 저두 재수없게 구는 목사아들넘과 알고 지냈었읍니다. 원래 목사의 자식들은 싸가지가 없나봅니다.
무궁화 2004.12.31 12:04
기독인들 하는 짓 보면 상식 이하의 짓 많이 하지요. 그것이 바로 야훼한테 영광을 돌리는 거라 하면서 지들이 만든 틀안에서 절대안나오려하니 문젭니다.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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