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4년간의 개집라이프



나의 기독교 경험담

나의 4년간의 개집라이프

Frantic 3 1,497 2004.12.25 23:14
전에 개집을 그만 때려치고 나온 경위를 설명한 적이 있었지요..

오늘은 개집에서 제가 뺀질거린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풀어보려 합니다..
제가 개집에 출입한 처음 이유는 초등학교 5학년때 놀이터에서 같은 동네에서
통성명만 못한 한 친구가 길거리에서 예쁘장한 누나와 함께
전도를 하길래 호기심에 가본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간데는 으리으리하게 큰곳이라 저같은 신입은 한번 소개시켜준
다음에 애들들이 끼리끼리 모이기 전까지는 신경도 못써줄 정도로 컸죠..
자연히 그러면 뺀질이도 생기기 나름이고 먹사가 설교전에 헌금모자 돌릴때
신문지나 종이를 넣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도 종종 하고는 했죠..
큰곳이니만큼 제게 돌아오는 것도 그나마 각종 행사 전까지는 매우 적었기 때문에 차츰 나가길 꺼렸고 결국
집전화번호가 바뀌며 그곳과는 인연을 끊게 됩니다.

한 1년쯤 그리 지났나요?
또 전도의 마수가 오더라구요..
이번엔 무지 작은 개척개집이었는데..
여기는 제게 무척이나 잘 해줬습니다. 집에서도 엎어지면 코닿을정도로 
가까웠죠. 여기서는 정말 빼먹을 때까지 다 빼먹었습니다..
어차피 각종행사는 먹고 주는게 없는한 가지 않았고 일요일마다만 가는 교회였지만
돈은 무지하게 걷습디다.
그 중학생들한테도 십일조다 각종 헌금이다 주마다 몇번 가지도 않는 교회에 낼 헌금만 3개였으니..
그리고 봉투 앞면에 도장찍힌 금액란은 헌금의 액수를 늘리게하는데 일조했지요.
주마다  주일헌금만 내던 시절엔 이천원씩내다 십일조까지 걷고 난 후에는 오천원씩 냈으니 중학생으로썬
좀 버거웠죠.. 그래서 부모님의 원조를 받게 됩니다.
제돈이 아니고 부모님 돈을 타서 헌금을 내게 되니 자연히 그돈이 돈으로 안보이게 되더라구요..
특이하게 저희 동네엔 한 노인이 운영하는 오락실은 아침 7시부터 영업을 합니다.
그 오락실에 아침일찍 나가 죽도록 오락을 해버리고 남은 돈으로 헌금을 하기를 몇주..
봉투의 액수가 점점 줄더니 헌금봉투에 250원만 넣은적도 있었습니다.. ㅋㅋ (회계하는 모습을 봤어야 하는건데..)
그래도 먹는 행사엔 꼬박꼬박 부르더군요.. (갑자기 평일 저녁에 전도사의 전화를 받고
담임먹사가 주관하는 돌잔치에 가서 배터지게 먹은적도 있고..)
그래도 한가지 기억에 남던 것은 일요일에 예배가 끝나고나면 저는 지체없이 집으로 가야 했는데..
(불교쪽의 할머님께서 교회가는걸 탐탁치 않게 여기셨고, 아이들이 당신이 해준 아침도 거르고 
길을 나서는걸 안쓰러워 하셨기 때문에..)
전도사가 나가려는 찰나 붙잡고..
"아버지 집에서 식사하는게 뭐가 어때서 그래요?" 순간 딱 전율이 오는게.. 
그날은 군말없이 그냥 거기서 한끼 얻어먹고 나왔습니다..
그때 왜 "아버지는 집에 계시는데요." 라고 말을 못했는지.. ㅎㅎ
그러다가 결국 학원을 거르고 개집에 출입하다 걸려 길 한복판에서 따귀를 맞는 사건이 나고
그 개집과 연락을 끊으며 제 4년간의 개집 라이프는 종말을 고하게 됬습니다..

십수년씩 개집에 다니신 안티분들께는 쨉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요새 긴글 쓰는 연습중이라 한번 올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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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김빛나라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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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Frantic 2004.12.27 09:40
이거 해외 웹사이트에서 렌탈해 온겁니다.. 시간은 무조건 GMT기준입니다..
단기로 고치기는 어렵겠군요..
야훼뷁 2004.12.26 20:25
아아 프렌틱님~
님이 거신 시계의 날짜가
단기 날짜가 아니네요~
vvv 2004.12.26 16:02
어릴적에 병신 같이 끌려갔던게 화근이군요. 좀 총명하시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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