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와의 만남.
일이삼사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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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5 19:09
다음주가 전공과목 시험이라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에서 연락이 오는 바람에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담배 한대 피워물고 신호 바뀌길 기다리고 있는데 웬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교회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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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저희집 절 다니는데요.(진짜입니다;;;)
아줌마: 예수 믿어야 천당 어쩌고...
짜증이 난 본인. 안경 교정 장비 가방으로 후려 쳐 버릴까 생각 하다가(안경광학과 입니다;;;) 조금 잔머리를 굴려 보기로 했습니다.
본인: 저기요 아줌마. 노아의 방주는 몇척이었어요?
아줌마: 한척 아니에요?
본인: ('걸릴듯 하군'이라고 생각하며)그거 나무로 만들었죠?
아줌마: 그렇죠.
걸렸다아아아아~!
본인: 그런데 목제선은 원례 80M 못넘는거 아닌가요? 80M 넘으면 가라 않는다고 하던데?(근데 이거 확실합니까?) 80M도 안되는 나무배에 만조 배수량 같은거 모조리 생까고 그 많은 동물들 몽땅 집어 넣었단 말이죠? 사기도 정도껏 쳐야지.
아줌마: (매우 당황하며)그때는 동물들이 작았을 수도 있잖아요.
본인: ('어이구 이젠 알아서 걸려 주시네'라고 생각 하며)그건 진화론을 인정한다는 소리로 해석 할게요.
조금 더 기다리니 신호가 바뀌어서 뭐라고 지껄이는 전도사 아줌마를 뿌리치며 길건너 가 버렸습니다. 얼굴 시뻘개 져서 길길이 날뛰는게 재미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