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교회를 안나간날, 지옥갈줄 알았습니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태어나서 처음 교회를 안나간날, 지옥갈줄 알았습니다.

강아지 11 2,296 2004.11.26 10:39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엄마는 아직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고 집사님이십니다.

저는 고3이고 조금 있으면 대학에 가는데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단말마의 의심도 없이 정말 순수하게 교회에 열심히 나갔습니다.
과학시간에 배우는 진화론은 틀린거라고 열심히 믿고 있었구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간 어느날 친구가 저에게 너는 생긴것도 냉정하게 생기고 말하는것을 보면 무교일것 같은데 기독교라니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에게 목사님 설교도 그렇고 성경에도 아이같이 순수한 자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도 있듯이 종교에 관한한 논리적으로 따지고 의심을 가져서는 안되는  예외의 일인것이라고 그렇게 말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교회에 나가면 다 바보같이 되서 누가 뭐라던 속고 있어야 천국에 가는거냐고 그러더군요.

저는 순간 당황해서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친구의 말이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저는 지옥에도 떨어 질것처럼 무서운 생각이 들었고 이런 생각을 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교회에대한 모순과 의문점은 사그라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친구가 어제 길에서 어떤 할머니가 자기보고 회개하라면서 이상한 종이를 들고 쫒아왔다고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다 그러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기독교는 그런식으로 전도를 하지 않습니다. 그 할머니는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칭하는 이단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것에 대해 그 친구에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잘 구별하지 못하겠다고 천주교나 기독교도 같은것 아니냐고 그러는 것입니다.

순간 저는 머리속에 앗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대 팬클럽들이 아무리 어디랑 어디는 어째서 다르다고 침이 튀도록 설명해 봤자 어른의 눈에는 그게 그것으로 보이는 심리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십대 팬클럽들이 아무리 알아달라고 발악을 해도 그것을 보고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욱 경멸하게 되기만 할뿐 더욱 전도(?)는 되지도 않고 누군가를 이해 시길수도 없는것입니다.

제가 친구에게 여호와의 증인과 기독교인과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은 바로 그것과 다를것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더욱이 기독교가 여호와의 증인을 이단이라고 하며 경멸한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똑같은 것들끼리 물어뜯는 것으로밖에 보일수가 없습니다. 십대 팬클럽끼리 너네가 빠순이라며 싸우는것과 비슷하죠.

그럼 도대체 어디가 정설이고 어디가 이설인것일까?... 애초에 여호와의 증인도 하나님을 믿는 다른 방법일 뿐인데 기독교가 무슨 권리와 자격으로 그사람들은 이단이라 부르며 박해하는 것인가?

생각이 거기에까지 치닫자 저는 점점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십수년동안 알고 지내온 진리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그리고 저는 비 상식적인 사람이 제일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인의 우경화처럼 상식적인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만큼 무서운 것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런 비 상식적인 사람의 모습을 어느날 저에게서 발견한 겁니다.

왜 저는 종교면에서 만큼은 비상식적이도록 방치했던 것일까요? 어렸을때부터 교회에 나가 학교 교육을 받기 전부터 당연한것처럼 기독교의 교리를 배우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기독교는 그런 학교의 지식은 세상 사람들의 말이다. 진짜 진리를 성경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독교도 한 종교로써 세상의 단면일 뿐인데 자신들의 교리만 진리라고 주장하는 모습이야 말로 그들이 주장하는 평등과 박애 사상에 어긋나는것 아닙니까?

이렇게 깊어진 저의 갈등은 역사를 배우면서 부터 더욱 심해져만 갔습니다.

기독교는 그야말로 서양 문명의 산물이며 아름다운 동양의 문화를 파괴하는것에 앞장섰던 것입니다.

아.. 정말 이 모순에대해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군요.

그리고 교회에 안나가기 시작한 날 저는 지옥에 가게 될꺼야 라고 생각하며 안절 부절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젠 그랬던 제 모습마저도 우습게 느껴질 뿐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심술쟁이 입니다.
그렇게나 자기를 믿고 숭배하게 하고 싶으면 처음부터 다른 생각은 못하게 만들었더라면 편리 할텐데 말이죠.
게임이라도 즐기고 있는 걸까요?

Comments

추운날 2005.01.13 23:20
정말 제 생각과 똑같군요...
1004tan 2004.12.10 10:35
하느님이 심술쟁이란 자체가 하느님이라고 불리우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없는 겁니다.그런것은...
wayne 2004.11.30 16:03
저역시 교회에서 25년동안 아무것도 듣지않고 보지않고 그렇게 살았답니다...세상사일은 마치 딴세상일인듯...그렇게
살았었죠...지금은 교회떠난지 5년정도 되는 안티가 되었는데요....매일 매일이 이렇게 좋을수가 없네요...
산에도 이젠 일욜마다 가볼수 잇어 자연과 더불어 서있는 제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답니다....
님의 용기....존경합니다. 아무나 할수 있는거 아니거든요...^^
세일러문 2004.11.29 14:18
^^ 강아지님 환영합니다.
저도 님이랑 같은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해봤거든요.
물론, 전 님을 깨닫게 해준 친구 대신 클안기라는 싸이트를 보고 깨닫았?지만요 ㅋ
앞으로, 좋은 활동 부탁드리고, 오프도 나오세요 ㅋ
우라기리 2004.11.27 15:48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진정한 자유인이 되신 것이군요.
제가 좋아 하는 말을 몇개 적습니다.
(우리는 자유로워지는게 아니다. 그저 자유로운 것이다.)
(새장속의 새가 되느니 폭풍의 바다에서 헤엄칠 자유를 택하겠다.)
폭풍의 바다를 택한 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黑花 2004.11.27 07:53
아무리 오래된 얼음이라도... 햇볕에 내놓으면 점점 녹게 마련입니다.
세뇌되어 가슴속에 남아있는 두려움도.. 진실을 접할수록 점점 사라지지요 ^^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바이블 구절이지만 마음에 드는 말입니다.
강아지 2004.11.26 21:37
너무 잘안다기에는 부족하지만 도움이 될수 있다니 기쁘군요.^^
강아지님 저도 안티 초기에 예수를 욕하고 야훼를 저주한다는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였지요 모 잘못되는거 없나 그래도 교회에서 평신도도 아니고 감투꾀나 쓰고 있던 넘이 기독에 거품을 무니 말입니다  두려움 떨치고 예수나 야훼가 허구임을 알았을때 내자신은 속박에서 벗어난 느낌이랄까요?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나를 볼수 있었답니다 님도 훌륭한 안티전사가 될것 입니다 우리는 강아지님 같으신 안티님이 필요 합니다 기독교를 어려서부터 체험하여 너무 잘아는 강아지님같은 안티요
강아지 2004.11.26 12:04
하하하 맞아요. 협박이군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내면 깊은곳에 협박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는지 심한말 하기는 꺼려지내요.
역시 쇠뇌는 어렸을때 부터 해야 제대로 되는것인가...
기독교에서 흔히 쓰는 협박이 바로 예수를 등지면 보복한다고 협박하고 저주 받을거라고 공갈치는것이지요..실제 그런일은 없는데 말입니다 ... 안티 대부분이 기독 출신인데 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안티는 망햇어야 하는데 점점 규모가 늘어나고 발전하니 말입니다
진리탐구 2004.11.26 11:32
영화 매트릭스 보셨죠?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허황된 가상이라면 정말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다시 매트릭스 안에서 자신의 상황을 현실로 믿고 아무것도 모른채 살아가느냐.
아니면 조금 힘들더라도 진정한 자유를 찾느냐...님은 후자를 선택하신 것 같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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