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독교 경험담 |
내 일생 중 나에게 가장 고귀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은 기독교와 반대되는 것들에
기초한다. 기독교란 나에게 어린 날의 미성숙함과 인간의 비천함을 상징한다!!!!!!
그 어떤 수식이나 화려함도 기독교의 신앙적 기초위에 있는 것이라면 유치함을 가리기
위한 인테리어에 불과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교회의 화려한 스테인리스 글래스나
웅장한 건축양식, 성가대의 합창도 그다지 깊이있는 예술로 보이지 않는다.
거기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아닌 모든 걸 신에게 맡겨버리고, 진리를 외면하고 싶어하는
인스턴트식 신앙관과 삶에 대한 불성실함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화려하면서도 웅장하고, 조화로운 전통적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크고 화려하며
강한 그 무엇을 섬기려는 인간의 원시적 본능이 구현된 가장 원시적 이미지일 뿐이다.
반면에 소박하면서도 여유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불교적 예술이나 선악 저편에서 인간의
근원적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현대예술의 전위적 아름다움은 내가 기독교를 극복하고
난 뒤에 비로소 맞볼 수 있었던 인간의 고귀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