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이지긋하신 목사님 말씀;;



나의 기독교 경험담

어느 나이지긋하신 목사님 말씀;;

우라기리 4 1,692 2004.11.15 21:35
우리학교는 개독학교죠(정말 후회막급ㅠㅠ)

일주일에 한번 채플을 듣는데 10번중 3번이상 결석시 전과목 F가 나가는 무서운 과목입니다.

무조건 4학기 이수..더구나 이번 학기는 교육간 선배땜에 땜빵해주느라 두번씩 들어야 했습니다.

고문이 따로 없죠.(그 형 나중에 톡톡히 쏴야 될겁니다)

어쨌든 그 지겨운 채플이 끝나긴 했는데,마지막 주에 왠 나이지긋하신 노신사가 나오더군요.

미국에서 35년간 목회한 목사라네요. 근데 혼자서 한참 설교하더니 반응이 뜨겁지 않다고 뭐라 하더군요.

참내 어이가 없어서..싫다는 사람 붙잡고 울며 겨자먹기로 개소리하는 거 들어주는 것만도 감지덕지지

되려 우리보고 뭐라 하다니. 에라이 나잇값도 못하는 인간아  35년씩 사람 등쳐먹은게 자랑이냐!

...차마 그럴수는 없어서 궁시렁대며 앉아있었는데 훈련소에 가면 반응이 뜨겁고 은혜스럽다네요.

세례받고 교인이 된 군인이 몇 천명이라는 둥, 다들 나와서 율동하며 영광돌리느니..

야이 세례받으면 초코파이 주는건 왜 말 안해!율동하면 한 상자 주는거 왜 말안해!

...차마 그럴 수는 없어서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어쨌든 제 인생에 더이상의 채플은 없습니다. 아, 홀가분해..^^

Comments

할로윈 2004.11.23 15:24
저도 어렸을때 교회 다녔는데 교회 간 이유가 예배 끝나면 과자 먹는 시간이 있거던요 과자함 먹어보자고 교회나가서 헌금 100원 200원씩 돈낸게 더 아깝네요
우라기리 2004.11.22 21:04
하지만 저는 살아있는 동안은 인간답게 살고 싶습니다.
비록 몸은 진탕에 뒹굴더라도 눈은 하늘을 바라보며 살고 싶습니다.
물론 그 하늘은 야훼귀신이 없는 하늘이겠지요.
설령 야훼가 있다한들 기껏 안 믿다가 막판에 찾으면 들어줄까요?
그 꼰대같은 야훼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군인들한테 선교하는게 진짜 치사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애들 먹을거 줘가면서 꼬드기는 거랑 다를바 하나 없지요.
두서없이 주절댔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죽어도 야훼는 안 믿을랍니다.
여러분도 스스로를 믿으세요.
맑음이 2004.11.22 04:24
전 군인입니다
그래서 초코파이에 대한 기역이 많아요
아주 힘든 상황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고 믿기 힘든것들이 많아요. 훈련소에서의 힘든상황 때문에 믿음이 생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실무에 나가면 모두 똑같은 삶으로 돌아가기 마련이죠
그리고 전쟁에서는 또 하나님을 찾는것이 사람이랍니다...
왜냐하면, 급하거든요
후니미니 2004.11.16 01:39
그런 과목들은 끝나는 시간에 그 시간에 대한 소감을 써냈으면 아주 좋겠네요..것두 무명으로..거기다가 욕 엄청 써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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