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독인 남친이 전에 그랬었습니다.. 나와 결혼을 하려면 예수를 믿어야 하고, 교회 열심히 다녀야 하고, 결혼은 기독교 식으로 해야 한다고.. 축가는 소리엘의 '사랑의 노래'로 하자고.. 그때는 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려니 하고 OK~ 라고 대답했지요..
그런데.. 지금와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이 없습니다.
결혼의 첫째 전제 조건은 서로의 사랑이 아닌.. 예수에 대한 믿음이고, 그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우리집과 친척들은 모두 불교나 천주교인데.. 결혼식때 예수님 찬양이나 하고 있으면 우리 가족들과 친척들은 도대체 뭐가 되는건지.. 믿을꺼면 자기네들이나 믿지 왜 종교가 다른 사람들까지도 저희들 찬양하는데 들어줘야 하는건지.. 결혼식날짜는 일요일은 절대 안된다고... 월요일이 공휴일인 날을 택해야 한다고.. 왜냐고 물었더니 이유인즉슨.. 일요일은 주일예배봐야 한다나... 어이 없어서.. 그럼 주위 아는 사람들이 일요일에 결혼하면 어찌하냐 하니까.. 그냥 축의금만 보낸다고.. 그럼 내 내동생들 결혼할때는..내 친구들...내 주위 사람들이 결혼할때는 참석 안할꺼냐니까 묵답으로 일관하고... 일요일에 할 수 없는 궁극적인 이유는 결혼식 자체도 자기가 다니는 교회 목사가 다 정한다고.. 누구를 위한 결혼식인지..무슨 예수쟁이들의 찬양의 연장으로 보는건가..
그 축가로 부르기로 했던..'사랑의 노래'에서 제일 끔찍하게 싫었던 구절.. '내 맘속에 한가지 간절한 소망은~ 당신과 영원히 주님 노래 하는것~' 서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도 아니고.. 주님노래를 하자니... 내참 우스워서.. 그렇게 맹세를 하고도 헤어지는 부부들이 많은데..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어이없는 개독들... 도대체 교회에서 어떻게 세뇌를 시키길래... 망할 교회들.. 모두 벼락이나 맞고 훨훨 탔으면...
그래서 이러저러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3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허무하네요...
그 친구들은 우리집에 일이 있어 오면 어떻게 할지 뻔합니다. 참 슬픈 일이죠.
천주교는 예외가 없습니다. 대부분 두번 결혼(?)하지요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