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어느정도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난 골수 반기독교인....글이나 함 읽어보쇼.)



나의 기독교 경험담

기독교는 어느정도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난 골수 반기독교인....글이나 함 읽어보쇼.)

위버멘쉬 5 1,717 2004.11.10 04:29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열심히 교회 나가고,  중학교 때는 개독인들이 말하는 중생의 경험까지

 해보았다.  학교에서는 장애인 친구를 도와주고, 사명감을 가지고 전도를 했었다.

 매일 성경읽고, 큐티하고, 기도하면서 정말 열심히(의지적으로) 믿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빠져있었다!

 성경 뿐만 아니라 기독교 관련 서적도 상당히 많이 읽었었고,  교회에서는 학생회장을 맡았었다.

 주위에서는 나를 거의 성직자 버금가는 인간으로 생각했었고,  나 자신도 평생 신을 위해 살고싶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와는 상상할 수 없이 달랐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초까지는 안그랬는데, 점점 생각을 많이하게 되고, 나 자신의 실존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을 해결하자니 나이에 맞지않는 어려운 책에 손대기 시작했고,  책에 손대면 손댈 수록 의문은 해결되는

 게 아니라 더 늘어만 갔다.  공부가 급한 불이었지만 이 의문을 해결하지 않고는 공부도 인생도 다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문제는 더 꼬이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기독교 역사가 어떠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게되면서 부터  신앙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교회를 그만두었고, 신앙도 때려쳤다. 

 내가 기독교를 극복한 과정을 세세히 말하자면 너무 한 없기 때문에 여기서 대충 각설하기로 하겠다.

 대신에 내가 기독교 신앙을 버린 몇 가지 이유에 대해 적어보겠다.


   철학적인 이유

         1. 나의 존재이유가 신에게 있다는 것은 너무나 허무하다.  나는 신의 장난감이 아니다.
              
         2. 선과 악이라는 기준은 절대적(논리적)이 아니라 상대적(주관적)이다.

         3. 만약 기독교 신화가 진짜라면 제3자가 보았을 때 신은 인간을 위한다기 보다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것에 가깝다.

         4. 자세히 보면 기독교 신화는 짜임새가 너무나 어설프다.  (ex)유일신 사상, 인격신 사상, 특정 민족

            중심적인 논리, 표리부동한 성경의 주제의식, 목사들의 어거지 설교

         5. 어설프기 그지 없는 구원관...........예수 안 믿으면 지옥간다는 식의 말도 안돼는 헛소리들


    사회적인 이유

          1. 인류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만행은 거의 기독교에 의해 저질러졌다.

          2. 기독교 선교역사 자체가 침략의 역사다.
     
          3. 기독교는 흑백논리적이다.

          4. 먹사들은 결코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는다. 그들은 예수를 수단으로 이용한다.

          5. 지나친 내세관 때문에 속세의 삶을 완전히 개판으로 만들려는 성격이 다분하다.

          6. 내세관에만 이끌려서 복음서에 기록된 정의로운 삶을 살지 않는다.

          7. 종교적으로는 광적으로 흑백논리적이면서도 사회적으로는 좋은게 좋다 식으로 행동한다.
            

  이것들이 내가 기독교를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나는 기독교를 나오고 나서 철학에 몰두하게 되었고,  지금은 거의 결론이 난 상태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주된 관념은 불교적(공사상)면서도 실존주의적인 무정주부의 이다.

  짧게 말하면 완전한 무정부주의이고,  이 사상을 표현하자면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했던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는  절대주의적인 상대론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런데 나는 왜 제목에서 기독교가 어느정도는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했는가?

  그건 바로 나같은 사람이 생기기 위해서는 기독교같은 도그마가 사회에 존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학문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종교를 초월해서 완전히 유물론적으로

  태도를 취하기에는 인간이란 존재는 너무나 무력하다. 대표적으로 인간배아복제 같은 문제에 있어서

  어설픈 유물론자들은 행동하는데 머뭇거리게 마련이다. 안락사 문제가 그렇고, 동성연예 문제가 그렇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암묵적으로 받은 사회적 강요에 의해 상당히 통념적이다.  유물론조차도 그런식으로 교육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투적으로 그런 편견을 깨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데는 나같이 근거와 경험이 철저한

  반개독교인이 적격이다.   여기 있는 반개독인들 중 상당수가 내 의견에 수긍할 것이다.

 
   권투에서도 보면 맞아주는 스파링 파트너가 있어야 선수의 실력이 늘 수 있듯이
 
  사회에도 개독같은 또라이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그 반발력으로 그나마 나은 인간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백신을 들 수 있다.  백신용으로 허접한 몇 마리 세균에 면역되어 보아야만 더 큰 병증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골수 반개독처럼 주체적인 사상을 지닌 사람들은 드물다고 본다.  그들은 논리적으로 무장된 우리 사회의

    최후 보루이다.  그들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개독처럼 헛소리로 지랄하는 종교도 존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단, 정상인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적게 말이다.

Comments

반아편 2004.11.13 17:38
진짜 위버멘쉬이시군요.
도깨비 2004.11.10 20:14
안티기독교인들은 인본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입니다.
도깨비 2004.11.10 20:11
진짜 유물론자가 오셨군요 ... 나쁘게 말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 ... 죄송 ...
근데 약간의 모순점이 ... "정상인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면 개독안티가 활성화 되기 힘들죠.
wrakwrak 2004.11.10 12:49
Ubermensch라면 독일어인가?;; 초월적 인간?
wrakwrak 2004.11.10 12:43
문제는 그들이 세상을 이루는 주축에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겠지요. 만약 완전히 근절시키지 못한다면 사회적인 minority로라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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