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강원도에서의 경험



나의 기독교 경험담

지난 여름 강원도에서의 경험

페트로나스 6 1,656 2004.11.08 23:46
안녕하세요?
저번 여름에 있었던 경험을 적고자 합니다.
저는 사실 평소 기독교에 대해 좋지 못한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래와 같은 경험때문이죠
00년 대학 새내기 시절 전화번호 잘못 흘렸다가 6개월동안 끈질기게 교회나오라던 어떤형
정말 미치는줄 알았죠.
01년 훈련소당시 교회에 가서 그네들의 가식어린 "사랑합니다" 상업성멘트..
구토가 나오더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난 7월 강원도로 아르바이트를 가게 되었습니다. 집은 인천입니다.
졸업한 친한 형의 부탁으로 민박집에서 1달여간 일을 도와주기로 말입니다.
민박집은 그 형의 부모님이 운영합는데..여기서 저랑 친구랑 간과한 사실이 있었으니
그 부모님 두분이 아주 극렬한 기독교 신자라는걸 몰랐습니다.
뭐 사실 그 형이야 저희한테 워낙 잘해주고 착한 형이라 걱정 없이 갔으나
4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 우리에게 닥친일은
옷도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10개가 넘는 방을 치우는 거였습니다.
첨에 정신이 없어 정신없이 일을 하고나니 저녁 7시가 훌쩍 넘어더군요.
첫날은 패스 둘째날 새벽 5시반인가 그때부터 형 아버님이 저희를 깨우더군요
새벽부터 뭔일인지 몰라 당황하던 차에 하시는 소리가 예수에게 기도하자더군요 !!
할말이 없더군요 뭐 일단은 하는척을 했습니다. 오늘만 참자.
아침먹고 형한테 얘기 했습니다. 일만하는줄 알고 내려왔는데 갑자기 웬 새벽기도냐?
그형 하시는말이 원래 아버지가 성격이 괴팍하다 이해해달라.. 한달만 참자 이거 였습니다.
돌아 버리겠더군요. 그래도 친구나 저나 군시절 생각하면 참자 했죠
어어 근데 저녁되니깐 한시간동안 설교합니다. 피곤해 죽겠는데 말이죠
아침 7시부터 청소로 시작해서 한 밤 8시까지 손님 받으랴 방청소하랴 곤죽이 된 우리에게 휴식은 없습니다.
예수말씀 들어야 합니다. 갑자기 엄마 생각납니다. -.- 온지 이틀만에 집생각 납니다.
그분 정선 xx교회 집사라는 아버님 일시키고 미덥지 않은지 사람 피곤하게 쫓아다닙니다.
3시간줄창 일하고 허리한면 펴야 그때야 사라집니다. 담배피기 빡셉니다.
일당 3만원 주면서 별일 다시킵니다. 땡볕에서 사다리들고 기왓장 올라가서 페인트칠 합니다.
비가 죽죽오는데 자갈 퍼다 나릅니다. 겁나 무겁습니다.
그분 역시나 뒤에서 성경구절 읽어줍니다. 피곤은 2배가 되고 짜증은 10배가 됩니다.
말끝마다 예수입니다. 잘되면 예수탓 안되면 나라탓합니다.
일한지 열흘째.. 저랑 친구랑 햇볕에 타서 흑인이 다되 갑니다. 뱃살 쪽 빠진거 같습니다.
아침마다 기도에 밤엔 설교 ..일이 힘든거 둘째치고 이건 자유시간이 없습니다.
일요일날은 교회에 강제로 갑니다.
교회갔다온날 저랑 친구랑 탈출을 결심합니다. 당일날 형한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부모님이 뭐라고 하던 찜싸고 강릉으로 떳습니다. 형이 미안한지 주머니돈 탈탈 털어 차비 줍니다.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나중에 돈 일한만큼 부처준다고..
처음엔 안받을라다 열흘넘게 고생한게 아까워서 받았습니다.
이건 강원도가 아닙니다. 실미도 갔다온 기분입니다.
그형이랑은 다신 연락 안합니다.


Comments

가네데 2004.11.22 03:07
ㅎㅎㅎ 실미도가 어떤면에서는 나을지도
후니미니 2004.11.10 23:47
정말 어이없네요. 보면볼수록 개독들은 재수없음..ㅡ.ㅡ^
세일러문 2004.11.09 16:07
^^; 그나마 월급에서도 십일조라고 1/10 안 떼먹은게 다행이로군요
아는척 2004.11.09 13:18
저 웃어도 되요?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지송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남 이야기라 잼있네요.
지렁이 2004.11.09 10:19
인천사시는군요 저는 인천 남구쪽에 거주합니다. 나중에 한번 인천회원분들과 모임을 가졌으면 하네요 ^^
六三四の英雄 2004.11.09 01:20
청년 신자라면 노동으로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
그나마 노동에 대한 대가라도 주니 개독단체 치고는 참 개념있는 곳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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