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본 가장 최고수의 전도....
won
일반
8
2,114
2004.11.01 21:11
거창한 제목이긴 한데, 제 고등학교 선배님 얘기 입니다.
뉴욕에 있을때 알게된 분인데 제가 14회고 그분이 1회니까 정말 까마득한 선배시죠.
교회다니시고 교회에서 무슨 예산편성 같은것도 담당하시는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본업은 아이스크림 체인점 하십니다.
기독교인이시지만 저보고 교회나오라고 하신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딱 한번 있었는데 그건 잠시후에...
하는 행동도 전혀 기독교인 같이 보이지 않고 호탕하신 분이라서 교회에선 어떻게 하고 다니시나
궁금할때도 있죠. 저 귀국환송회때 화장실로 불러내시더니 갈때 용돈필요한거 사라며 주머니에
2백달러를 찔러넣어 주시기도 했고...참 좋으신 분인건 확실합니다.
한번은 그 선배님 형이 목사신데 얼마전에 그만두었다면서 형이 목사일을 안하니 어머니랑 자기가
속이다 시원하다면서 껄껄 웃으시는거 보고 이분 교회 다니는분 맞나 생각했던 기억이...^^
작년 크리스마스때 그분 집에서 파티할때 였습니다.
뉴욕에 있는 한인교회들 이런 저런 뒷다마를 까시더군요. 교회얘기는 관심없지만
교회랑 목사 욕하는 얘기들으니 재미나서 옆에서 듣고 있었습니다.
한참 말씀하시다가 저를 보시더니, "재밌냐? 너도 교회나 함 나와보지 그래?"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종교 다원주의자고 예수에 의한 구원을 믿지 않기 땜에 가면 분란만 일으킬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사람은 전도 안하는게 교회에 도움되는거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선배 왈,
"아냐, 그러니까 너같이 똑똑한 애들이 교회에 자꾸 나와야 교회가 바뀌는거야." 헐헐...
제가 들어본 전도 중에 최고수라는 생각이 불현듯...흠
순간적으로 이분 기독교인의 탈을 쓴 안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연락주고 받은지 좀 되었군요. 요즘은 잘 계실려나...
잊어줘? 푸하하하ㅏㅎ하~~~~~~~~~~~ 잊어줄것도 지킬믿음도 우리에겐 없다 개독들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