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기 전에..
상호존중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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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8 00:46
에피소드 한 토막 올리고 자겠습니다.
저희 집은 교회 근처입니다. 그래서 일요일이면 낯선 차들로 좁은 길이 꽉 찹니다.
어느 날은 집 주차장 앞에 누가 떡 차를 세워 두었더군요.
운적석 쪽에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해도 도대체 받지를 않더니, 나중에는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음성만 들렸습니다.
차를 꼭 쓸 일이 있었는데,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고 난감했습니다.
늦더라도 차는 꼭 써야겠기에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한 삼십분을 기다리고 난 후에야 통화가 됐습니다.
"아줌마, 차 빼요!"
마침내 교회에서 사람이 나오더니, 웃는 얼굴로 미안하다고 얼버무리며 차를 빼려고 했습니다.
제가 왜 전화를 안 받느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 사람 말하기를...
"예배중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