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있었던일

버스에서 있었던일

네렁 3 1,631 2004.10.13 21:54

수능끝나고 쌀쌀한 겨울날이었습니다.

볓번인지는 기억은 안나지만 집에가는 버스 맨뒷자리에 앉아서 신나게 졸고 있는데

머리가 심하게 뽀글뽀글한 40대정도의 아줌마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저를 깨우더군요.

아줌마  : 학생 잠깐 이야기좀 할까요?

 나  :  음냐....네에...그러세여,,ㅡㅡ;

아줌마  :  기독교에 대해 아세요?

 나  :  아뇨 그다지 관심없는데..

아줌마  : 아니 학생...그러면 안돼....주님께서는....

                 .......(중략)....

 자는 나를 깨워서 이런 짜증나는 소릴 20분이 넘도록 늘어놓더니 결국은

아줌마 : 오늘부턴 기독교를 믿어봐...무슨종교랬지?

 나 : 천주굔데요,,,,(유아세례 받고 사실상 종교활동은 거의 없었음)

아줌마  :  뭐!! 그건 이단이야.  기독교로 와. 그리구 천주교보다 기독교가 믿음이 더 강하고

              훌륭해요....진정으로 학생이 잘되고 싶다면 그렇게 살면 안돼는거야...

수능 실패로 좌절감을 맛보고 있던 그당시의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아줌마에게 중지를 모아줬다...뻐큐...

그 뒤로도 재수가 없는지 그런작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었다,,,ㅜㅜ 오늘도,,ㅜㅜ

Comments

아이보리 2004.10.21 15:14
그 아줌마 자식들은 잘됐냐고 함 물어보시지....
무소유 2004.10.14 10:02
ㅋㅋ 웃어서 미안합니다,재밋네요^^*.반갑습니다..
이런일 덕분에 우리 안티분들 신념이 더욱더 확고해 지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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