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유학중인 사람입니다...
저는 올해 초에 여길 왔는데 오자마자 너무나 어이없는 일을 당했지요
혹시 들어보신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에 정말 유명한 교회가 하나 있지요...
요한교회라고 하는 교횐데... 이 곳에 있는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근데 같은 랭귀지 스쿨에 다니는 한 사람이 엄청 살갑게 굴면서 잘해주는겁니다.
원랜 제가 같이 사는 동생한테 잘해줘서 알게 됐죠...
이곳에서 아는 사람도 하나 없었는데 그 친구가 그땐 유일하게 알던 한국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그 친구가 연락이 와서 일요일날 같이 벚꽃놀이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정말 좋은데를 안다면서... 같이 가자고...
허헛...저와 같이 사는 동생은 욘사마처럼 of course~라고 했죠......
저희는 철썩같이 일본서 벚꽃놀이를 간다는 기쁨에 들떠 일욜날 헐레벌떡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아니..... 근데 이 친구 정장을 말쑥하게 빼입고서 다른 사람들과 기다리고 있더군요
물론 그곳에 있는 사람들 죄다 정장... 허걱... 뭐지? 왜 우리한텐 정장 입고 오라는 얘길 안한거야??
벚꽃놀이 갈땐 정장을 입는것인가??? 크~ 순진했죠....
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 왈... 잠깐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서 볼일이 있다고 금방이면 되니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아...그럼 우린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하니깐 길에서 기다리는것보다
같이 갔다오자고... 거기 가면 밥도 준다고... 그러더군요
뭐... 우린 알겠다고 같이 따라 나섰습니다..... 그때부터 좀 의심스럽기 시작했지만...
그때가 오전 11시인가 12시인가 그랬습니당.........
여튼 그래서 따라간 교회가 그 유명한 요한교회... 헉! 일본교회가 아니네...? 허거걱..... 왜 이렇게 좋아?
아니 이 많은 한국사람들은??? 여기가 한국이야? 일본이야?????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비싼 땅값, 비싼물가의 도쿄에서... 이런 교회... 아니 이렇게 큰 한국인의 교회가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놀라고 있는 도중 그 친구가 밥을 먹으러 가자는 소리에 신자도 아닌데 밥을 얻어 먹는것이 미안해서
사양했습니다만.. 결국엔 끌려가서 얻어먹고... 우리는 순진하게도 그 친구에게 어서 볼일 보고 벚꽃보러
가자고 했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조금만 더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밥먹고 이리저리 놀래면서 기웃거리는데... 일본지도에 지역마다 왠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여튼 그런 그림이
있는겁니다... 사진도 있고... 설명도 있고... 그 친구가 설명해주길 그게 자기네 교회 일본 전국 지부? 지점?
뭐라고 하더군요 규모가 크다면서... 헉? 이런 교회가 여기말고도 일본 전국에??? 아니 일본은 기독교 신자가
별로 없는줄 알았는데??? 근데 그 친구가... 전부 한국교회라네요 물론 일본인들도 온다고 하며...
그러다가 갑자기 예배 해야하는데 같이 위층으로 올라가자고 합니다.......
앗! 이때 정신이 확 들더군요... 우리 교회에 끌려온것이구나!! 그때서야 우리는 X됐다?라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초난감해 하고 있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려도 한참 늦어버린것을.......... 
울며 겨자 먹기로 끌려가서... 그 친구 옆에 앉아서 어색하게 찬송가 부르고 성경책 보고...
허거걱! 여기서 주보라는걸 첨 보게 됐는데... 뒤에 십일조 낸 사람들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더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너무 길어서 잘라서 다시 올려야 할듯 하네요...
여기서 체험한 재밌는 교회 일화가 너무나 많아서....
그럼 조만간 다시 쓰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