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독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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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8 01:19
저는 어려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나, 일요일마다 교회에 끌려갔었더랍니다.
처음엔 당연히(!) 어린이부 예배에 충실히 참석했지요...
그렇게 일요일마다 지루함을 견디며 다니던 도중...
스.트.리.트.파.이.터.2 가 나온 것입니다!
에에 당시 초딩(국민학생~)이었는지라 용돈이 부족하야...
할줄 아는거라곤 가일(양키놈)으로 '라데꾸~'를 연발하는 것밖엔 몰랐지만.
여하간 돈이 부족하여 쩔쩔매던 도중, 부모님이 천원씩 쥐어주시던 헌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_+
그 이후로...
약 반년간, 스트리트 파이터 참 재밌게 했습니다. 기독교 고맙습니다.
(반년후 집에 걸려 뒤지게 혼났습니다)
중학생이 되어, 대가리가 좀 커질 무렵이었습니다.
교회에 관심을 꽤 오랫동안 끊다가, 친구의 회유로 다시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죠.
이유는...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여자보려고!+_+ 남중이었기 땜시 말이쥬..-___-;
에헤...귀여운 갑 여친 하나 꼬셔서, 반년간 잘 사귀었슴다...교회는 빠짐없이 빠져주고..
둘이 같이 일요일마다 여기저기 놀러갔더랬죠~(평일엔 집에서 감시가 심해서...ㅋ)
기독교 감사합니다.
그 이후로도...
크리스마스때 교회에서 친구들이랑 밤샌다는 핑계로 고1때 나가서 놀고 그러는 와중에
점점 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영문판으로도 쉽게 되어있는 성경을, 백년 전 해석해 놓은 말 그대로 써가면서(가라사대~타령 해 가면서)
유일한 진리라는둥 둥 둥....게다가 그때 한창 지하철선교가 극성이었슴다...
우리집에도 몇번 오더군요...
교회 다닌다는데도, 막무가내로 거긴 아니라고 우리가 옳다고...
확.실.히. 어린 마음에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심어주셨습니다...
덕택에, 이젠 기독교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에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기독교 사랑합니다.
여하간, 기독교 덕분에 꽤 재미있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사랑해요 기독교~!
기독교 덕택에 하루 더 놀고(12월 25일)
먹사들 신축교회 짓는다고 아버지 매상 올라가시고...
헌금 뜯어서 벤츠 굴리고 다니시니...독일사람에게까지 좋은일 하시는군요! 요즘 렉서스도 돌아댕기던데...일본사람까지 챙겨주시고...
동네 뒤 룸에서 헐벗은(?)여자들을 돈으로 보듬어 주시며...
마셨다 하면 양주니, 스코틀랜드도 도와주시는 거죠? 발렌타인 그거 프랑스 거던가? 무식해서 몰것구먼유...여하간
씨박..정말 국제적으로 끝없는 아가페적인 사랑을 실현하시는군요...
사랑함다 기독교...
제발...
부탁이니...
당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하늘나라 좀 후딱 후딱 가세요...
기독교 중에도 건전한 종교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건전한 교인분들도 많은 것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암적인 존재들을 욕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쓰고 보니...기독교 이야기가 아니라 개독교 이야기로 흘러버렸는데...
앞으로는 좀더 확실히, 건전하고 온건한 기독교와 XX하고 -_-한 개독교를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 정말 싸랑함다...
전능하사 교회를 세우신
목사 선상님을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담임목사님을 믿사오니,
이는 헌금으로 축재하사
벤츠나 아우디에 타시고,
개독교 안티들에게 고난을 받으사,
추적25시에 가끔씩 나오시고,
체포된지 사흘만에
구속된 자 가운데서 다시 풀려나시며,
교단에 오르사 전능하신 정치가 옆에 앉아 계시다가,
달러바꿔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가시리라.
십일조를 믿사오며, 안되면 내탓,
잘되면 다 교회 덕이라는 것과,
예수천국 불신지옥과,
목사님 아드님이 교회 물려받는 것과,
교회가 영원히 세습되는 재산임을 믿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