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결혼식때 있었던 일...



나의 기독교 경험담

누나 결혼식때 있었던 일...

won 3 1,843 2004.09.24 14:43
2000년도 가을에 제가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을때 일이었습니다.
누나가 그때 필라델피아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형은 현지교포였구요.  전 중간고사기간 중이었지만
어쩔수 없이 필라델피아로 가게되었습니다.
매형쪽 집안은 가족 대부분이 미국으로 이주한거 같았습니다.
당시 결혼식때에 우리족 참석인원은 우리 아버지랑 큰아버지 그리고 저밖에 없었고
대부분 그족 친지들이었으니까요. 원래는 아버지만 참석하셀 예정이었는데
우리 아버지는 한번도 해외여행 경험이 없으시고 큰아버지께서 60년대초에 미국에서 공부하셨고
70년대에 미국에서 일하신 경험이 있으셔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설명하자면 저희 할아버지께서 좀 유명하신 분이셨습니다.
독립운둥하다가 투옥되시고 해방과 함께 풀려나셔서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내신,
한마디로 우리집안은 돈은 없지만 명예만 남은 집안이죠.
별로 자랑은 아닙니다. 지금 별로 내세울게 없으니...

그래도 매형쪽 부모님들께서는 대단한 집안이랑 사돈을 맺게 되엇다고 상당히 깎듯하고 어려워 하시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쪽 아버님은 의사시고 두분다 현지 교회에서 한자리씩 맞고 계시는거
같더군요.

제 아버지랑 큰아버지께서 낮에 심심하셧을거라고 생각하셨는지 그쪽 부보님께서
밖으로 여러번 불러서 식사를 대접하셨습니다.
문제는 그때였습니다. 처음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쪽 아버님께서 양해도 없이 식사전에
"자 모두 함께 기도합시다" 하더니 기도를 시작하시는게 아닙니까.
최소한 양쪽 집안이 첨 만나 상견례 비슷한걸 하는데, 그것도 집에 초대 받아 간것도 아니고
밖에서 만나 식사하는데, 기도를 할려면 조용히 눈감고 잠시 자기들만 하든가
아니면 최소한 양해라도 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전 걱정되서 옆에 아버지를 살짝 봤는데 붉으락푸르락 하시더군요.
저희 아버지는 불교 믿으시거든요 ㅠ_ㅠ
저도 이건 아니다 싶었지만 제가 그 와중에 멀 어쩌겠습니까. 판을 깰수도 없고
우선 쪽수도 딸리고...
그전에 뵌 인상은 상당히 깎듯햇는데 예의가 없다기 보다는 아예 그부분에 대한건
완전히 들어내 버려서 생각이 없이 당연하다는 듯한 인상이엇습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건 여러번 식사하면서 다행히 기독교 예기나 교회나오란 얘기는 한번도 안하셨다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지요.
미국내 한인교회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제 경험은 그게 첨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기회에...

Comments

케로로보스 2004.10.10 13:34
미주교회 계파간 알력과 싸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성가대를 아예 없앤 목사도 있다고 합니다.
여전도회를 없앤 사람도 나오고요.
얼마나 감투가지고 싸우면 그런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자!!! 이젠 성령의 매운 기운이 미국에 까지 가서 한인들을 감화시키는
모양? 다함께 기도합시다!! 정신차리시지요. 개신교 분들!!!!emoticon_033emoticon_033
jiji11 2004.09.29 01:34
미국사는 제가 말씀드립니다.  미국 한인 사회는 교회통해 친구도 사귀고 일거리도 찿습니다. 이민자는 그런식으로 교회에 빠지고 유학생들은 외로워서 밥한끼 얻어먹다가 교회에 빠집니다.  한국 마켓에 장보고 나갈려면 전도 할려는 할머니들 아주머니들 꼭 봐야 되고요.  저처럼 천주교 믿는다면 이단이라 몰아 붙이는건 예사고요.  광적입니다.  미국 한인 사회 교회서 물론 제대로 성경대로 믿는 분도 있지만 이상한 사람들도 진짜 많습니다.  다른 쪽 부모님께서 기도만 예의없이 맘대로 하시고 전도 하시겠다고 안한거 보면 그분들 그나마 꺠어있는 분들입니다.
물방개 2004.09.24 17:18
대부분의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싸가지 없는 넘들이지요....그리고 저도 들은 이야기 이지만 미국에서 유학하는 형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특히 미국의 한인 교회는 부패하고 굉장히 요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튼...누님께서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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