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쓰는 경험담..



나의 기독교 경험담

간만에 쓰는 경험담..

The Khan 6 3,160 2007.02.17 03:04
지난주 늦은 저녁.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기분좋게
 
한 잔 기울이고 있었지요.
 
장날이라 그런지 늦은 저녁시간까지도 꽤 많은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이에서 한참 거나하게 술에 취해갈 때 즈음
 
어디선가 낮익은, 하지만 달갑지 않은 소리가 들려오더라구요.
 
바삐 움직이는 사이에서 한쪽 어깨에 확성기를 메고서는
 
불신지옥을 외치던 한 앵벌이를 발견했드랬습니다.
 
술도 취했겠다, 기분도 좋겠다 그냥 넘어가려는데
 
요게 제가 앉아있는 테이블 앞에서 자꾸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슬슬 약을 올리더라구요.
 
이미 친구와의 대화는 확성기 소리에 묻혀버렸고, 승질은
 
머리 끝까지 올라버렸고..
 
머 어쩌겠어요.. 성질머리가 못나서 고놈을 바로 잡아세웠죠..
 
 "야 이시퀴야! 확성기 내놔."
 
제 더러운 인상때문인지 군말없이 주더군요..
 
확성기를 받아들고서는 노래를 한바탕 불러 제꼈습니다.
 
참고로 제가 완벽한 음치라 노래가 아니라 소음수준이죠.
 
그러고는
 
 "얌마 시끄럽지?"
 
 "...........네."
 
 " 알어? 아는 시퀴가 왜 맨날 시끄럽게 시장에서 헛짓거리여?
 
  아니면 내가하면 시끄럽고, 니가하면 안시끄러운겨?
 
  아주 그냥 내일부터 시장바닥에서 고무다라이 타고 다녀볼텨?
 
  니도 생각이 있으면 함 해봐. 이 시퀴야.."
 
라며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주니 그 전도산가 뭔가 하는 넘은
 
인사를 꾸벅 하며 가더라구요..
 
 
그리고는 1주일이 지난 어제..
 
명절준비때문에 다시 장에를 나갔는데 이눔을 또 마주쳤죠..
 
그눔.. 역시 앵벌이답게 장사장비를 갖추고는 나와있더라구요..
 
열심히 불신지옥을 외치다가 저와 눈이 마주쳐 버렸죠..
 
아따.. 빠릅디다..
 
확성기를 부여잡고, 피켓을 휘날리며 바람처럼 도망가는 모습에서
 
애굽을 야반도주하던 누가 생각나더라구요..
 
 
 
암튼 이번에 또 한가지 배웠습니다..
 
역시 개독도 멀리있는 야훼보다는 주먹을
 
무서워 한다는걸요..ㅋㅋ

Author

Lv.1 The Khan  골드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사천왕 2007.02.17 09:28
힘이 있으신 분은 주먹을 쓰시면 안 됩니다.
꼭 머리를 써 주셔야 합니다.

주먹은 서너 사람을 이기기 힘 들지만,
머리는 수천 명, 수십만명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즐거운 날 되세요...
The Khan 2007.02.19 14:18
제가 술김에 그만...;;
이젠 머리도 좀 써봐야 겠네요..ㅎㅎ
해라구 2007.02.17 11:11
emoticon_122 "야 이시퀴야! 확성기 내놔."

뚜드려 부수는 줄 알고 깜딱 놀랐어요. emoticon_001emoticon_001
재치있으시네요. emoticon_038
ㅋㅋ마지막 말이 멋있으시고 공감이 갑니다ㅎㅎ <역시 개독도 멀리있는 야훼보다는 주먹을 무서워 한다는걸요..ㅋㅋ>

이 말 정말 맘에 듭니다ㅋㅋ머리 써서 기독교 무너뜨리는것도 좋지만..기본적으로 길거리에서 모르는 먹사나 전도사 만나면 패버려야합니다ㅋㅋ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ㅋㅋ
매향청송 2007.02.20 01:57
현장감있는 리얼 액션 글~~
자아알~  읽고  지는 이만 갑니대이~~~~~~
emoticon_152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152
멍멍토낑 2007.02.25 21:45
오오~제가 한번 꼭 해보고 싶었던 수법을 실천하셨군요...저도 그런 개독들 보면  확성기 뺏어서 그 귀에 대고 몇시간동안 소리질러주고싶은데...그리고선..어때?좋아?그리고 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44 내가 만난 기독교인들은 추잡한 인간들이었다 댓글+2 진실을 찾아서 2007.02.17 2570 0
열람중 간만에 쓰는 경험담.. 댓글+6 The Khan 2007.02.17 3161 0
2142 저의 심각한 경험담을 하나 들려드리지요. 댓글+9 숙명의창 2007.02.16 3655 0
2141 제 경험담 올립니다..무지 길것입니다.. 댓글+4 대한민국에서개독교없애자 2007.02.16 2835 0
2140 얼마전 교회에 갔었습니다... 댓글+2 프리덤 2007.02.15 3200 0
2139 [비디오] 성경이 틀렸다는 직접적인 증거 비디오! 댓글+8 진실을 찾자 2007.02.14 3740 0
2138 으 ~ 조언좀... 댓글+8 성히 2007.02.14 3388 0
2137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가입한.. 고3 학생입니다. 댓글+6 자드 2007.02.14 3347 0
2136 후...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네요... 댓글+6 blitzkrieg 2007.02.13 2956 0
2135 드뎌?저에게 교회설문지가!! 나의 연기력?감동ㅋ 댓글+4 술담배이성멀리 2007.02.13 2799 0
2134 글쎄, 도대체 뭐가 greater good 이냐? 글쎄... 2007.02.13 2226 0
2133 오늘 어떤 목사님과 3시간동안 난상토론을 했습니다. 댓글+5 믹키화니 2007.02.13 3565 0
2132 아 죽고 싶습니다 댓글+8 missregret 2007.02.12 3264 0
2131 그냥.. 댓글+6 어이없네 2007.02.11 3022 0
2130 이런 사이트도있었군.. 댓글+11 랭크 2007.02.09 4482 0
2129 미래에는.... 댓글+3 천주교는기독교의건방짐을절대용… 2007.02.09 2799 0
2128 나의 짧은 경험~~~ㅡ.ㅡ 댓글+2 타이슨 2007.02.09 2536 0
2127 저는 병마와 싸우고 있읍니다. 댓글+17 마달피 2007.02.06 5176 1
2126 어머니의 장례 댓글+19 스칸 2007.02.04 5868 0
2125 개독상무 언제까지 악마의 탈을 쓰고 살것인가? 댓글+3 행복한세상 2007.02.03 2744 0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265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