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쓰는 경험담..



나의 기독교 경험담

간만에 쓰는 경험담..

The Khan 6 2,492 2007.02.17 03:04
지난주 늦은 저녁.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기분좋게
 
한 잔 기울이고 있었지요.
 
장날이라 그런지 늦은 저녁시간까지도 꽤 많은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이에서 한참 거나하게 술에 취해갈 때 즈음
 
어디선가 낮익은, 하지만 달갑지 않은 소리가 들려오더라구요.
 
바삐 움직이는 사이에서 한쪽 어깨에 확성기를 메고서는
 
불신지옥을 외치던 한 앵벌이를 발견했드랬습니다.
 
술도 취했겠다, 기분도 좋겠다 그냥 넘어가려는데
 
요게 제가 앉아있는 테이블 앞에서 자꾸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슬슬 약을 올리더라구요.
 
이미 친구와의 대화는 확성기 소리에 묻혀버렸고, 승질은
 
머리 끝까지 올라버렸고..
 
머 어쩌겠어요.. 성질머리가 못나서 고놈을 바로 잡아세웠죠..
 
 "야 이시퀴야! 확성기 내놔."
 
제 더러운 인상때문인지 군말없이 주더군요..
 
확성기를 받아들고서는 노래를 한바탕 불러 제꼈습니다.
 
참고로 제가 완벽한 음치라 노래가 아니라 소음수준이죠.
 
그러고는
 
 "얌마 시끄럽지?"
 
 "...........네."
 
 " 알어? 아는 시퀴가 왜 맨날 시끄럽게 시장에서 헛짓거리여?
 
  아니면 내가하면 시끄럽고, 니가하면 안시끄러운겨?
 
  아주 그냥 내일부터 시장바닥에서 고무다라이 타고 다녀볼텨?
 
  니도 생각이 있으면 함 해봐. 이 시퀴야.."
 
라며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주니 그 전도산가 뭔가 하는 넘은
 
인사를 꾸벅 하며 가더라구요..
 
 
그리고는 1주일이 지난 어제..
 
명절준비때문에 다시 장에를 나갔는데 이눔을 또 마주쳤죠..
 
그눔.. 역시 앵벌이답게 장사장비를 갖추고는 나와있더라구요..
 
열심히 불신지옥을 외치다가 저와 눈이 마주쳐 버렸죠..
 
아따.. 빠릅디다..
 
확성기를 부여잡고, 피켓을 휘날리며 바람처럼 도망가는 모습에서
 
애굽을 야반도주하던 누가 생각나더라구요..
 
 
 
암튼 이번에 또 한가지 배웠습니다..
 
역시 개독도 멀리있는 야훼보다는 주먹을
 
무서워 한다는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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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사천왕 2007.02.17 09:28
힘이 있으신 분은 주먹을 쓰시면 안 됩니다.
꼭 머리를 써 주셔야 합니다.

주먹은 서너 사람을 이기기 힘 들지만,
머리는 수천 명, 수십만명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즐거운 날 되세요...
The Khan 2007.02.19 14:18
제가 술김에 그만...;;
이젠 머리도 좀 써봐야 겠네요..ㅎㅎ
해라구 2007.02.17 11:11
emoticon_122 "야 이시퀴야! 확성기 내놔."

뚜드려 부수는 줄 알고 깜딱 놀랐어요. emoticon_001emoticon_001
재치있으시네요. emoticon_038
ㅋㅋ마지막 말이 멋있으시고 공감이 갑니다ㅎㅎ <역시 개독도 멀리있는 야훼보다는 주먹을 무서워 한다는걸요..ㅋㅋ>

이 말 정말 맘에 듭니다ㅋㅋ머리 써서 기독교 무너뜨리는것도 좋지만..기본적으로 길거리에서 모르는 먹사나 전도사 만나면 패버려야합니다ㅋㅋ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ㅋㅋ
매향청송 2007.02.20 01:57
현장감있는 리얼 액션 글~~
자아알~  읽고  지는 이만 갑니대이~~~~~~
emoticon_152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152
멍멍토낑 2007.02.25 21:45
오오~제가 한번 꼭 해보고 싶었던 수법을 실천하셨군요...저도 그런 개독들 보면  확성기 뺏어서 그 귀에 대고 몇시간동안 소리질러주고싶은데...그리고선..어때?좋아?그리고 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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