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이별..



나의 기독교 경험담

결국엔 이별..

제발종교의자유 6 3,174 2007.01.01 16:28
하..반기련에 가입한지가 불과 몇시간전인데...
 
결국 여자친구와 이별했습니다.
 
2005년 2월 소개팅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지요.
 
그 때 당시에는 그녀의 집은 기독교 집안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와 간혹 기독교의 현 문제점을 비판하곤 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님께서 병을 얻으셨습니다.
 
정확한 병명은 기억이 안나네요. 뇌에 관련된 병입니다. 위험한 병이죠.
 
그녀의 어머님은 무교셨습니다. 듣기로는 누가 교회다니라고 그러면 "당신이나 열심히 다니쇼!"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셨지요.
 
하지만 병을 얻으시고 병원에서도 어려워하시니.. 의지할 곳이 없었나 봅니다.
 
누군가의 소개를 받고 기독교에 입문하셨지요. 강원도 영월에 있는 어느 기도원에 들어가셨습니다.
 
과거 젊었을 당시 앉은뱅이도 그 자리에서 일으켜세웠다는 영험한 분이 계시다는 곳이었지요.
 
그렇습니다. 바로 안수기도입니다.
 
그곳에서 몇 달을 지내시면 안수기도 받고 기도하고 그러면서 점점 기독교에 빠져들어가셨죠.
 
그 이후로 가족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지요. 교회 다니라는 거죠.
 
그녀의 가족들은 처음에는 다들 정말 다니기 싫어서 안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트러블이 생길 때마다 어머님이 갑자기 머리가 아파온다며 노발대발 화내시고 그러니..
 
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맞춰주게 되었지요. (가족들보고 사탄 마귀라고 할 정도니...)
 
그러면서 저한테도 압박이 들어오더군요.
 
사귀는 사이에 매주 그녀의 집 바로 옆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오전 예배드리고 그것도 모잘라서 오후에 청년 예배도 가라시니..
 
정말 미쳐버리겠더군요. 처음에는 교회를 안 다니면 여자친구와 결혼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어떻게 해서든 믿어보려고
 
다녀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안되더군요.
 
그 교회 목사의 하는 짓하며 장로들의 발언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그 교회의 목사는 그녀의 어머님이 계셨던 기도원 원장의 아들입니다. 다시 말해 그 목사도 안수 기도를 하지요.
 
예배 하면서 아픈 부위에 손을 얹으라고 하고 기도를 씨부렁씨부렁 하면 낫는답니다.
 
그 교회에는 신체는 어른이지만(50정도) 정신 연령은 낮은 분이 한 분 있습니다.
 
그 날 예배가 끝난 후 그 분이 목사에게 달려가서는 머리를 내미시더군요. 아마도 안수 기도 해달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그 목사..
 
진짜 고개도 안 돌리고 단 한 번 쳐다보지도 않고 머리 한 번 만지고 지나갑니다. 멈추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예배당 끝으로 가서 예배당을 빠져나가는 다른 교인들과 인사 나누기 바쁘더군요.
 
설교도 맨날 자기 자랑 일색이고 어떤 말을 하다가 자신의 설교가 맘에 안들면 우리 교회 나오지 말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아무튼
 
도저히 그 교회는 다닐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녀도 그 목사와 그 교회의 장로들 정말 싫어했습니다.) 그녀와 저는 다른 교회를
 
다니겠다고 어머님께 말씀을 드렸지만.. 받아들이시지 않더군요. 결국은 또 노발대발하셨지요.
 
그러면서 그녀와 말다툼도 많이 하고... 도저히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연말인 어제도 그녀는 교회에 끌려가서 만나지도 못했지요.
 
밤 에배가 끝나고 그녀가 찾아왔습니다. 새벽 1시쯤이었지요. 기분이 많이 안 좋아보이더군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듯 했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었으나 도저히 대화가 안되더군요. 우리의 미래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녀는 집에갔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만 만나자는...
 
알았다고 대답하고 핸드폰에 그녀의 흔적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미칠 것만 같군요. 그녀의 어머님의 종교때문에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듭니다.
 
기독교에 빠지시기 전에는 절 너무나도 좋아하시고 아들처럼 대하시던 분이 기독교 때문에 절 미워하신다는 사실이 너무나
 
힘듭니다.
 
정말 이 땅에 교회를 말살시키고 싶습니다...
 
미칠 것만 같습니다...

Comments

윌링투런 2007.01.01 22:33
사랑하신다면... 그렇게 헤어지지 마세요 ㅠ....


지금이라도 다시 사랑할 수 있어요 ㅠ
[늑 대] 2007.01.02 01:10
여자분이 님을 위해 헤어지자고 하는것 같은거 맞나요?
그런거라면 그렇게 쉽게 돌아서 버리면 안돼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그의 가족을 구해내셔야죠^^

 말처럼 그리쉬운일은 아니지만....후에....
이렇게 내가 쉽게 돌아서는게 아니였는데란 후회는 말아야죠~
쩝 서글퍼 지네요~~ 하여튼 기독교 이웃은 경계대상 1호죠~
enjoy myself 2007.01.02 02:55
그 어머니 병이 도지면 당신을 탓할겁니다. 집안에 사탄이 들어왔다고..
그냥 결혼을 미루고 연애만 하시던지.. (주변에 그런 커플 있음.)
아님 인연이 아니다 생각하시고 헤어지시는게 현명할 듯 합니다.

교회가서 병을 고친 사람은 절대 맘 바꾸지 않습니다.
교회 아니라 절이든 무속이든 간에.. 인간은 나약한지라.. 어쩔수 없습니다.
사천왕 2007.01.02 09:09
거 참,
예수에 미치면 약도 없을 것 같으니...

일찍 그런 여자를 보내 주시는 것이 장래를 위해서 좋을 듯 싶군요...
뭐 사랑보다 예수가 백배 천배 더 중요한 여자로 보입니다.
깐느 2007.01.06 19:43
안타깝습니다...ㅜ.ㅜ
killingjesus 2007.01.11 22:13
당신은 부모가 없소?
언제나 변할수있는 여친부모,여친신경쓰지말고
교회갈시간 있으면
영원히 변치않고 배신하지 않으며  당신만을 바라보고 고생하시는
당신 부모님 다리나 한번 주물러 주시는게 어떻겟소?
나는 개독여친이 떠난거 보다
하루하루 늙어가시는 내 부모님 뵈는게 가슴이 아파 억장이 무너진다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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