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강제봉사 노동착취



나의 기독교 경험담

교회의 강제봉사 노동착취

감사해요 8 2,445 2006.12.29 17:27
 
 저는 매주 부모님의 강요로 억지로 교회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저희 교회는 신도 수(약 100여 명)가 얼마 되지 않는 작은 교회입니다.
 
그래서 할 일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어서 교회봉사하는 사람의 일손이 많이 모자라는 편입니다.
 
저는 중고등부(올해 수능 본 고3)인데 중고등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중학교 시절 임원선거를 하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제가 중등부 부회장이 된 겁니다.
 
제가 믿음은 없지만 교회는 매주 억지로 빠지지 않고 억지로 다녀서
 
겉으로는 되게 믿음 좋고 성실하게 보이고 교회에서 친구도 많고 인기도 좀 있어서
 
어처구니 없게도 중고등부 부회장으로 선출 된 겁니다.
 
저는 물론 중고등부 임원이 힘들 것 같고 하기도 귀찮고 믿음도 없고해서 안 한다고 거절을 했죠
 
그러자 저희 교회의 주특기인 개인면담을 하더라고요
 
제가 안 한다고 하니까 저의 담임선생님부터 전도사님 까지 돌아가면서 저하고 설득 개인면담을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이니까 감사로 해야한다는니 모세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했다느니...
 
두 시간의 면담과 전화 저의 가족들까지 동원한 설득 회유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전 중등부 부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중등부 부회장 자리가 정말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교회가 작아서 그런지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일인다역을 해야합니다. 저희 중고등부 예배가 오후 2시인데 임원은 그보다 2시간 빠른 12시에 교회를 와야 합니다.
 
12시에 오지 않고 지각을 하면 지각비를 걷습니다.
 
10분 늦을때마다 1000원씩이고 아예 교회를 결석할 때는 5000원 씩을 냅니다. 이것 때문에 제 용돈 많이 날렸습니다.;;
 
물론 지각하기 전에는 꼭 전화를 해야 합니다. 전화를 하지 않고 또 너무 늦게 왔을 경우 혹은 정당한 사유가 없을때는
 
벌금과 함께 개인면담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중고등부 임원단은 찬양단을 겸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뭣도 모르고 좋다고 해서 강제로 엔지니어 하게 됐는데
 
이건 무슨 무거운 음향시설 악기 등을 나르고 복잡한 음향 시설 설치하고 해체하는 정말 중노동 역활 이었습니다.
 
12시에 교회에 도착하면 30분 가량 일단 찬양 연습을 합니다. 전 싱어도 아닌데... 그리고 지루한 통성기도를 하고
 
1시 쯤에 예배 세팅을 합니다. 악기랑 믹서 나르고 라인 설치하는 것도 힘들고 골치 아픈데... 마이크나 악기가 조금만 소리
 
않나거나 라인이 지저분하거나 하면 책임은 다 저 엔지니어에게 전가합니다. 그러면 또 개인면담하면서 혼납니다.
 
애초에 내가 전문가도 아닌데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거 나 한사람에게 강제로 떠 넘겨놓고 제대로 못한다고 혼내기만 합니다.
 
뭐 돈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봉사하는 건데 격려나 칭찬은 커녕 혼만 냅니다. 교회 선생이라는 사람들이 자기네는
 
하는 것 없이 우리 중고등학생한테 뭐 해라 뭐 해라 시키기만 하면서 개인면담하고 혼만 냅니다. 
 
또 이런 일 부려 먹으면서 저는 회식이나 먹을 거 많이 사주는 줄 알았는데 사주지도 않고... 점심시간에 남들은 다 밥 먹는데
 
찬양단이랑 임원단은 밥도 못 먹게하고 일 시킵니다. 저랑 몇몇 애들이 배고파서 밥 먹었더니 일 다 끝나고 먹는 거냐고
 
일 안하고 밥만 먹는다고 또 혼납니다. 일을 부려먹어도 밥은 먹고 시키든지... 무슨 일도 해주는데 밥도 안줍니다.
 
이때 정말 서럽더군요... 또 임원단끼리 각자 맡는 반이 있어서 교회 안 나오는 애들한테 미리 예배 시작하기 전에
 
전화를 해 줘야 합니다. 이런 것 원래 선생이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주보도 직접 워드로 치고 인쇄 복사해야 하고
 
헌금 계산까지 임원담이 다 합니다.;; 이렇게 예배 준비를 2시간 하고 2시부터 4시까지 임원단 주도로 힘들게 예배를 끝내면
 
임원단은 또 예배 끝나고 따로 남아 회의를 합니다. 말이 회의지 회의가 아니라 잔소리 시간입니다.
 
선생들이 오늘 예배는 어땠냐 뭐가 나빴다 누가 임원단 중 오늘 늦었느냐 뭐 잘못했다...
 
이렇게 회의가 아닌 잔소리를 약 한 1시간 늘어 놓습니다. 자기네들이 목사도 아니면서 설교도 합니다. 성경에서 누가 이랬는
 
데 예를 들어가면서... 직분이라는 것은 예배와 찬양은 어때야한다...
 
 그리고 나면 또 저희가 예배당 대충 청소랑 악기 세팅한 거 해체를 해야합니다. 그럼 또 끝이 아닙니다.
 
임원단은 강제로 어른 예배까지 들이게 합니다.
 
한마디로 12시부터 6시까지 교회에 있어야 합니다. 6시까지 거의 쉴 시간도 없습니다. 말그대로 중노동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일요일이면 쉬거나 놀러다니거나 학원 보충을 듣거나 하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이 시험일때도 이래야 한다는 겁니다. 다른 아이들은 일요일이 쉬는 날인데...
 
저에게는 일요일이 일주일 중 제일 힘든 날이었습니다. 몸은 몸대로 힘들고 욕은 욕대로 들어서 정신적으로 힘들고
 
일요일이 아닌 일주일 중 하루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도 임원단은 따로 모여야 하고
 
또 수련회나 문학의 밤같은 행사가 있을 때는 정말 죽어납니다. 밤 늦게까지 연습이다 준비다 뭐다 임원단이 이런 걸 모두 주도
 
해서 해야 합니다. 한창 학업에 매진해야 하는 시기에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문제는 이 모든 일이 제가 하고 싶어서 자원으로 하는 게 아니라 강제로 시킨 일이라는 점입니다.
 
봉사해서 뭐 나에게 돌아오는 것도 없고 칭찬이나 격려는 커녕 혼나기만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인정 받으려고 정말 시간 낭비한 것 같습니다.
 
물론 올해는 제가 고3이 되서 이 모든 것에서 해방 되었죠 이 경험 이후 앞으로는 교회에서 일 시킨다면 저는 도망갑니다.
 
또 이제는 강제로 유치부 교사를 시켜려고 하더군요..;;
 
일주일 딱 한번 주일 예배만 건성으로 들이고 교회를 나와 버립니다.
 
교회에서 있는 시간 자체가 모두 너무 너무 답답하고 아깝습니다. 
 
옛날에는 교회사람들이랑 예배 끝나고 서로 이야기하고 노는 건 좋았는데 이제 그러는 시간조차 아깝습니다.
 
 
 
 지금은 제 경험상 교회에 매주 일요일마다 살면서 자기가 좋아서 돈이랑 시간 정성 노동 다 받쳐가면서 믿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가 안가고 불쌍합니다. 도대체 거기서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없는데 왜 거기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그렇게 열심히들인지 거참 이해가 안갑니다.
 

Comments

학생 하나 물어 봅시다.
안식일이 뭐하는 날이지요?
사천왕 2006.12.30 20:52
절대 교회를 외면하시기 바랍니다.
노골적으로 너희들이 싫다! 이렇게 말하십시오.

나는 너희들 사기치는 놈들을 싫어한다!고 대 놓고 말하십시오.
그러면 그 교회 놈들도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남아대장부로서 떳떳이 주장을 하고 자신을 가지십시오.
너희들과 상대 안 하는 것이 백배 낫다!고
일 실컷 부려 먹고
노임 떼먹는 악덕 고용주가 따로 없네..
해라구 2007.01.01 12:41
emoticon_121 교회 안 나가면 되는 겁니다. emoticon_095
면담하자고 하면 "왜여?"하고 물어보세요. emoticon_160
나이먹은 사람한테 그러기냐고 물어오면 "나이 먹은 게 벼슬이우?"하고 물어보세요. emoticon_160
일체의 권위를 무시해 버리면 그 쪽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emoticon_002
(원래 권위란 게 나이든 학식이든 그걸 인정할 때 성립되는 것이죠)
해라구 2007.01.02 15:04
글구 공부 열심히 하세요. emoticon_095
계속 교회에서 그렇게 얼씬 거리면... 신학대학 밖에 못 가서 지금 그 싫어하는 목사같이 됩니다. emoticon_095
그 사람도 아마 학생 때는 학생 같은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죠. ㅋemoticon_001emoticon_001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구... 또 배운 짓이라곤 그 짓밖에 없어서.. emoticon_001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죠. emoticon_095emoticon_095
아니... 월급주는 회사에선 지각해서 돈걷으면 그돈으로 회식에쓰지만...

교회에서 중학생한테 뭔 벌금을 5천원씩이나 걷는데? 월급주나?

참 이해하기 힘든 집단....
너무하네요...노동착취까지 모자라...밥도 안주다니...한참 자라는 청소년기에 잘 먹어도 모자랄 판에..
부모님꼐 말씀 드리고 공부해야하니 당분간 교회안나가겠다고 해보세요..
노력을 해야 신이 복을 주시지 공부도 안하는데 어떤 미친신이 대학에 붙여주겠어요?라고 하시면서요...(허접 신학대학 말구요..)
목사와 맞짱뜨십시오. 물론 아무도 안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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