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한적하기에 운이 좋다 느꼈는데... 퇴근시간에 데모가 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전철을 타고 운이좋게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하려
보던 책을 펼치는 순간
정말 목소리가 안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쉬지도 않고 계속 666이 어떻고 하나라는 신과 그 아들 녀석이 어떻고...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에 그냥 지나가는 소음이겠거니 마음먹고 참으려 했는데....
오늘은 어떤 이유에선지 도무지 참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그만... 내 옆에 다가와 개거품 물고 있던 그 분 귀에다 대고....
"악!!!!" 하는 외마디를 질러 댔습니다. 그리고 '시끄럽죠?' 웃으며 물었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내 몸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분이 무척 좋아지더라구요...
나에 기합에 다소 기가 죽었던지... 소음이 조금 작아지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다시 암기를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다가갔습니다. 이번엔 조금 용기를 내서 말했습니다...
"저 아까.... 소리질러서... .... 귀 아팠죠?"
"지금 나도 그래요.... 목소리가 너무 안좋다... 이궁"
너무 빈정거렸나요???
그래도 다음부터 이런 기회가 생기면 내공을 가득 담아서 귀를 멀게 소리지를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좀 의식이 되지만... 오늘 정말 기분 좋았거든요...
사자후라는 무공을 잘 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