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유진이를 따라 교회에 갔습니다. 내가 호락호락 전도에 넘어갈 애가 아니라는 것쯤 전도사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방문차 가는 것입니다.
가서 좀 놀다가 전도사의 설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야훼가 만든 것은 무조건 감사해야 된다는 둥, 아무리 힘들어도 야훼만 믿고 의지하면 복을 받는다는 둥
하면서 슬슬 달콤한 말로 꾀기 시작합니다.
전도사: 수정아, 유진아, 너희들이 친구가 없어도 하나님만 믿으면 돼..(참고로 이전도사 남자)
나: 전 믿지 못하겠는데요.
유진: 알아요.
나: (화장실에 갔다가 오면서) 배아픈데요. (전 연기도 진짜같이 잘 합니다. )
전도사: 그래? 기도하자. (별 미친...)
나: 아뇨, 그냥 저쪽에서 쉴래요.
경민(4학년짜리 남자아이로 교회에 대해 반감을 갖고있으며 야훼도, 예수도 믿지 않는 아주 바른 아이): 누나. 진짜 아파?
나: (완벽연기를 하며) 어..
경민: 아, 그래. 근데 뭐해, 누나?
나: 저사람(전도사)이 하는 개소리 적고 있어.
경민: 뭐하게?
나: 반기련에 올리게.
경민: 그게 뭔데?
나: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
경민: 죽인다.. 누나 진짜 대단해..
쪽지를 열심히 썼다. '
전도사가 이렇게 말한다.
전도사: 진화론은 잘못된 것이다. 원숭이와 사람의 중간단계가 없다. 이것은 생명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야훼가 우릴 만들어서 우리가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음말- 오늘날의 가정은 위기를 맞았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기 때문이다(웬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면 기도를 해라.
다음말- 그리고 얘들아, 하나님은 복과 함께 고난을 주신단다. 예를들면 믿고있는데 자기일은 스스로 해야지 왜 신에게 의지하
냐는 사람( 그럼 스스로 해야지 있지도 않은 신에게 의지를 하냐) 이나 전도 방해하는 사람(당신들이 전도하는게 잘못되었어)
등등..
그다음: 헌금 걷고 기도한다음 간다.
헌금을 안내면 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구요~
헌금의 교회의 덕목이 된건가요.그럼~
전 가끔씩은 구경하러 나갔는데..(헌금 안내고..)
이유가 있었군..--
코맨튼느 안쓰고 눈팅만 하는데
수많은 어린이들이 반기련의 참 뜻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