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누님이 있습니다.
함께 대학에서 공부도 했고 지금도 영어 한답시고 스터디를 함께 하고 있죠.
근데 이 누님이... 요즘 점점 성당에 빠져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물론 예전에도 성당을 다니긴 했지만 취미생활 정도로만 다니는듯 했거든요...
요즘 부쩍 하나님...어쩌고... 하는 말을 자주하고...
성당에 충실하기로 했다는둥... 이런식의 말도 하고...
무슨 말을 하면 그러면 안 돼! 하나님이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단 말이야... ㅡㅡ;
이런식으로 점점 개독교에 빠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 살짝 말을 건냈죠.
요즘 너무 종교에 빠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자신은 모르겠지만 주위 사람들은 맹신적인 종교인들을 일반적으로 꺼리게 된다.
그래서 주로 맹신적인 사람들은 그들끼리만 어울리게 된다.
예전에는 항상 사람이 우선이고 종교를 인간이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는 어떤 것으로 판단하더니...
지금은 무조건 종교가 우선이 되는 것 같아 보여... 걱정이 된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죠.
그랬더니 옆에 있던 후배도 거들더군요...
네 맞아요. 언니... 좀 그런 게 있어서... 저도 사실 거부감이 들어요 너무 빠져 있는 사람들 보면...
근데 아무 말도 안 하더군요. ㅡㅡ;
그냥 듣기만 하고 기분 나쁘지 않는 무시모드로 그냥 가더군요...;;
이 누님은... 결혼을 일찍했고... 가정내의 여러 일로... 주부 우울증으로 고생을 좀 한 사람이죠.
뭐... 어떻게 보면 평범한 여인이죠...
근데 힘들고 외로운 것을 성당에서 적절히 해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성당에 남다른 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겠죠...
그래도 제가 보기에... 다른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종교에 그렇게 빠져 있는 사람처럼은 보이지 않았죠.
근데... 이제는 성당이... 하나님이 전부가 되려는듯 합니다.
아마도... 이 누님이 완전히 개독교에 빠져서 개독인들의 눈살 찌푸리는 행동을 똑같이 한다면...
아니... 그냥 맹신하며 빠져 있는 모습만 보더라도... 거부감이 강하게 생길 거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살짝 거부감이 생겨서 약간 거리감이 생깁니다. ;;;
안타깝습니다.
심정과 상황은 이해하지만... 정말 무섭습니다. 종교...
제가 예전에 종교 얘기를 하면서 그런 말도 했거든요...
나약한 사람들이 주로 종교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상 종교가 무의미 하지 않는가?
혹여나 삶이 좀 힘들어서... 어디에 기대고 싶어서... 그래서 종교라는 것에 살짝 기댄다면...
그렇다면... 종교를 이용하여 자신이 다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까지는 좋지만...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은 커녕 모든 것을 그 종교에 바치는 식은...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자신의 자식이 부모님에게만 의지하여 한 평생... 매달리고 맹신하며 산다고 생각해 봐라...
그것이 아픔이고... 지옥 아니던가...
이미 저 뿐만 아니라...
후배 두 넘도... 거리감을 느끼고 있더군요...
어렵게 만들어 온 인간관계... 종교 때문에 결국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는군요.
어떤 것이든지...
그것에 대해 맹신한다는 것... 무섭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기독 입니다.
전 불교구요.
어린시절부터 하도 둘이 종교을 가지고
말을 넘 많이 해서...
지금은 종교 얘기을 안하지만 서로 존중 해주며 살아요.
참 좋은형인데...
가슴 밑바닥에 서로가 서로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로 본답니다.
에휴~~
무슨 종교이던지 티만 않내면 좋으련만 그노무티를 꼭 낸다는게 문제입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의 냉정함을 대할 때의 곤혹감이라니...
세뇌된 믿음 바깥에서의 고립감을 알아주려는 사람이 없었지요 emoticon_014
그래서 절대를 부르짖는 건 항시 무서운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