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몰몬교와 만난 이야기



나의 기독교 경험담

[추억] 몰몬교와 만난 이야기

신비인 6 2,121 2004.07.19 01:05
전에 제가 대학로에서 커피 전문점을 할때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한여름인데 정장에 넥타이까지 매고, 서류가방을 든,
마치 영화에서 보던 외국의 세일즈멘이나 보험회사 직원을 연상시키는 20대 초반의 백인 둘이 가게에 들어 왔습니다.
그러고는 자기들은 예수 재림 말일 성도회(몰몬교의 정식 명칭)를 전하러 왔다고 하더군요. 전에 길에서 몇번 본적이
있긴 했지만, 길거리이고 꼭 제가 시간이 많지 않을때 마주친지라 별로 길게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고맙게도
이렇게 스스로 밟히러 와주니 얼마나 고맙던지 ㅎ ㅎ ㅎ 인간적으로 8월 땡볕에 타이 정장을 하고 다니는게 안됐어서
시원한 라임주스를 일단 한잔씩 먹이고(원래 먹이고 잡아 먹어야 때깔도 좋다는 지론임) 작전상 지들이 먼저 포문을
열 기회를 주기 위해 20 내지30분가량 이야기를 들어주고, 먼저 작전을 시작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이런 사람들 만나는
목적은 거의가 책이나 자료를 뺏기 위함임) 몰몬경과 값진 진주(몰몬경의 보조서쯤 되는책)을 좀 읽고 싶은데
줄수 있느냐고, 물어 봣습니다. 원래 얘들 몰몬경 책 잘 안줍니다. 역시 한번 만나서는 안된다는 식의 곤란한 표정,
그럼 좋다 이제 슬슬 쥐약을 뿌릴 차례 예수의 신성화와 창세기등 기독경을 주로 때려 엎기 시작합니다.
한 30 40분쯤 이야기를 하니 밖에서 들어 올때보다 더 땀을 삐질 삐질 흘리네요. 불쌍한 것들 이들은 늘 둘이 짝을 이뤄
다니는데 두사람(둘다 남자였음)중 하나는 우리말을 전혀 못하고(간신히 인사 정도) 하나는 제법 우리말 공부를 하고
왔는지 더듬 더듬 우리말로 의사소통이 가능 안되면 제가 안되는 영어 구사하며 사전 찾아 보여가며 이야기를 하기를
한시간 반 가량, 아쭈 이것들이 제법 끈질기네! 드디어 항복을 하고 도망칠 차비를 하더군요. 얌마 갈때 가더라도 책은
주고 가야지 책을 달라니까 다음에 오면 주겠다고 하네요. 얘들 그래도 다른 종파보다는 거짓말 안함으로 일단 보내줌.
두번째 왔을때도 상황은 비슷했고, 결국 몰몬경을 뺏는데 성공했습니다. 원래 돈내고 사야 하는건데, 시각장애우라고
박박 우기며 버팅겨 그냥 뺏었음 자식들 이제 책 받앗으니 본격적으로 놀아보자, 여호와 잡신의 신성을 부정 창세기 부정 구약 모순 마구 지적, 우리말이 딸리는지라 땀을 삐질 삐질 흘리는 두친구 여담으로 신상을 물어보니 둘다
유타주(몰몬교의 발생지이고 가장 신도가 많은 곳) 유타 주립대학 다니다 왔다고 하더군요. 자식들 공부는 좀 했군.
아시듯 주립대학은 그래도 꽤 공부하는 애들이 간다 하더군요. 맞나? 미국 계신분들 이야기 좀 해주세요.
이들은 의무적으로 1년 내지 2년 가량 외국에서 선교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래서 휴학을 하고 왔다고 했습니다.
우리 말이 좀 되는 존스라는 친구는 21살이고 유타 주립대학에서 영화 비지니스를 전공했는데, 앞으로 이쪽으로
커보겠다는 야심이 큰 젊은이였습니다. 아뭏튼 두번 혼줄이난 이 친구들 세번째에는 우리나라 신도 한사람을 데리고
오더군요.  한 40대 후반(당시 나이로) 된 사람인데, 이 사람과 이야기도 결국 두번으로 쫑이 났습니다. 그래도
값진 진주까지 뺏는 성과를 얻었지요. 그런데 재미 있는건 이 미국인 친구들이 그후에도 계속 오는겁니다. 매번 올때마다 혼줄이 나면서 질긴 것들, 6번째인가 만났을때 존스에게 넌 내가 니네 종교 신도가 될거라 생각하는가?라고 햇더니
그 친구 망설임 없이 답하기를 아니요. 뭐야 그럼 이것들 더운데 돌아 다니기 싫으니까 여기와서 놀자?
이것들이 빠져가지고. ㅎ ㅎ ㅎ 그런 상태에서 이 친구들이 5번째인가 왔을때 우리 가게에서 알바하는 녀석과 내기 하나를 햇습니다. 과연 쟤들이 10번을 넘길까 못넘길까? 전 당근 못넘긴다에 걸고 말보르 담배 한보루 내기를 했는데,(그당시
96년경에는 말보르가 한참 유행처럼 번졌었음) 이 망할 자식들 정확히 11번 오고 발길을 끊네요.  존스가 지들은 1년간
한국에 있을거고, 온지 약 6개월 정도 되었다고 했으니 곧 가리라 생각했는데, 자식들이 11번 채우고 갑디다.
아까운 담배 한보루 날리고, 쩝 녀석하고 팬팔이나 하려 했는데, 주소를 못받는 바람에 연락두절.
존스라는 친구 제법 생각이 트인 친구더군요. 어쩌다 보신탕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었습니다.(5번 이후로는 거의가
잡담이 주였음) 그래서 제가 만약 너희들이 한국사람을 만났는데 보신탕을 사준다면 먹을수 있겠냐고 물엇더니
한 녀석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드는데, 이 존스라는 녀석은 서슴 없이 I can try.라고 답을 하는군요. 어쭈 이자식 봐라
제법이네. 가기 전에 보신탕이라도 한번 먹여 보냈어야 하는건데 ㅋ ㅋ ㅋ 지금쯤 학교 졸업하고, 어느 영화사나
기획사에서 열심히 살고 잇겠지요. 사람은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더군요. 참 말이 너무 주절주절 길어졌는데, 한가지
아래 옹기쟁이님 설명처럼 지금은 일부다처가 아니고 그건 과거 전쟁으로 과부가 되거나 고아가 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나 어쨋다나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요셉 스미스도 처가 여럿ㅣ였다고 아마 그당시 일부다처가
허용된다고 했다면 혹하지 않았을까 ㅎ ㅎ ㅎ 얼마전 마누라와 성북동으로 해서 삼청동까지 걸어 산책을 하고 오는데,
번호판에 흰 종이 바른 이상한 대포차 같은게 하나 지나가다 멈추더니 막 뛰어나와 아는척 하는데 보니 당시 같이 왔던
한국인 신도분이더군요. 가만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 교회가 삼청동에 있다고 햇습니다. 반갑다고 연락처 달라서
주고 왔는데, 연락이 올지는 의문임 몰몬교 이야기를 보니 생각이 나서 좀 적는다는게 헛소리가 길어졌습니다.
담에는 통일교 처들어 갓던 이야기를 한번 해볼꺼나 ㅋ ㅋ ㅋ
니들이 안오면 내가 찾아간다가 신조인 신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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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on 2004.09.23 13:10
제 경험이랑은 좀 다르네요. 전 보고나서 얼마 안지나서 성경을 주던데...안되는 한국말로 떠듬거리는게 알아듣기 힘들어서 그냥 영어로 얘기했더니 반가와하면서 조금 있다가 함 읽어보라고 주더군요. 대신 길게 애기는 안해도 됐습니다. 원래 애네들 안되는 한국말로 버벅거리는게 안스러워서 사람들이 오래 들어주는 편인데 전 영어로 대화해서인지 그만 가야겠다고 하는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지요 ㅋㅋ
달빛유에 2004.09.21 15:06
ㅋㅋㅋㅋㅋㅋ 신비인님 넘 잼있어요 +_+
엘리 한 2004.09.03 08:22
대학교떄 아는 얘가 몰몬이였는데 몰몬 얘들은 진짜 가르침 받는대로 살려고 노력하더군요.  일생에 한번 다른 나라로 선교가야 된다해서 용감히(?) 선교도 가고.  개인적으론 암튼 여호와 증인같은 얘들보다 훨 낫습니다.
황소군단 2004.09.01 22:47
NBA의 농구선수인 숀 브래들리 라는 선수도 바로 브리검영 대학출신이죠.
이선수도 역시 독실한 몰몬교 신자....ㅋ
신비인 2004.07.19 02:31
제삼자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때 그 친구들도 그런 소리 하더군요. 그래서 커피나 콜라를 먹겠느냐도 안먹더라고요?
그런데 과연 그때 멍멍탕을 사줬으면 정말 존스가 먹엇을까는 아직도 궁금합니다. ㅎ ㅎ ㅎ
제삼자 2004.07.19 01:30
유타주에도 여러 개의 대학이 있습니다.
그 중 커다란 대학으로는
(1) 유타 주립대와 (2) 브리검영 대가 있습니다.
브리감영은 몰몬교 창시자의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두 학교는 몰몬교가 좌지우지하나 봐요.
그런데, 몰몬교에서는 알코올과 카페인을 먹어서는 안 된다네요.
그래서 코카콜라도 마시면 교칙에 어긋난다나봐요.
그런데, 글쎄, 몰몬교에서는 코카콜라의 주식을 몇 십 % 소유하고 있대요.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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