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단골 포장마차 주인 아주머니에 대한 이야기

제 단골 포장마차 주인 아주머니에 대한 이야기

야훼를 단죄하는 자 4 1,693 2004.08.31 20:15
그 포장마차에 들리기 시작한 때가 군 휴가 나왔을 때 였습니다.
그집 떡뽁이가 무기농 천연 고추로 직접 담은 고추장을 사용하는지라 워낙에 맞있었죠.
전역 후 학교를 복학하면서 저는 아주 드나들기를 밥먹듯 했었습니다.
워낙에 밝고 근실하게 사는지라 별 생각 없이 그렇게 밝게 열심히 사는 방법이 뭐냐고 물어봤었습니다.
그 이 후 부터가 문제였죠.
저더러 한 번만 교회에 다녀 보라고 하더군요.
사실 군에 있을 때 마음도 괴롭고 사제밥 먹을 생각도 들고 해서 성가대 활동은 한 일이 있습니다.
목사의 설교를 자장가 삼아 졸았더랬죠.
저는 아르바이트 핑계나 여러 핑계로 빠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집요한지라 떡뽁이만 먹고 떨어지려니 뭐하고 인심 좋게 덤으로 음식을 더 주는 뇌물 공세에 못이겨 결국 한 번 갔었습니다.
사실 제가 국가주의자라 종교에 대한 믿음은 없습니다.
단지 사상이나 철학에 심취해 있어 그저 흥미롭게 접하기만 했었죠.
아주 기도를 큰 소리로 미친 듯 하더군요.
손을 쳐들고 성가를 부르고 아주 x랄을 떨더이다.
이런 장면은 뭐 군대에서도 봤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만 그 후 바베큐 파티를 마치고 저를 꼬시기 위한 설교가 이어지기 시작 하더군요.
저는 일 핑계로 겨우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포장마차에 들리면 각종 과학적 근거 또는 신화와 역사를 들먹이며 성경의 어리석은 면을 비판하며 절대 믿지 않겠다고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 포장마차 가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Comments

착하고픈청년 2004.09.15 01:07
떡볶이 몇쪼가리 더주는거랑 전도하는 거랑은 꼭 연결시킬 필요가 없지 않나요?
그냥 주인의 전도하고픈 마음이 중요한거죠.
세일러문 2004.09.01 16:52
겨우 떡볶이 몇 쪼가리 더 주면서...전도하는 꼴이란...쯧쯧
황소군단 2004.08.31 22:21
세상에..
그 주인 부부가 둘 다 집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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