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포장마차에 들리기 시작한 때가 군 휴가 나왔을 때 였습니다. 그집 떡뽁이가 무기농 천연 고추로 직접 담은 고추장을 사용하는지라 워낙에 맞있었죠. 전역 후 학교를 복학하면서 저는 아주 드나들기를 밥먹듯 했었습니다. 워낙에 밝고 근실하게 사는지라 별 생각 없이 그렇게 밝게 열심히 사는 방법이 뭐냐고 물어봤었습니다. 그 이 후 부터가 문제였죠. 저더러 한 번만 교회에 다녀 보라고 하더군요. 사실 군에 있을 때 마음도 괴롭고 사제밥 먹을 생각도 들고 해서 성가대 활동은 한 일이 있습니다. 목사의 설교를 자장가 삼아 졸았더랬죠. 저는 아르바이트 핑계나 여러 핑계로 빠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집요한지라 떡뽁이만 먹고 떨어지려니 뭐하고 인심 좋게 덤으로 음식을 더 주는 뇌물 공세에 못이겨 결국 한 번 갔었습니다. 사실 제가 국가주의자라 종교에 대한 믿음은 없습니다. 단지 사상이나 철학에 심취해 있어 그저 흥미롭게 접하기만 했었죠. 아주 기도를 큰 소리로 미친 듯 하더군요. 손을 쳐들고 성가를 부르고 아주 x랄을 떨더이다. 이런 장면은 뭐 군대에서도 봤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만 그 후 바베큐 파티를 마치고 저를 꼬시기 위한 설교가 이어지기 시작 하더군요. 저는 일 핑계로 겨우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포장마차에 들리면 각종 과학적 근거 또는 신화와 역사를 들먹이며 성경의 어리석은 면을 비판하며 절대 믿지 않겠다고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 포장마차 가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그냥 주인의 전도하고픈 마음이 중요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