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관련된 나의 인생 경험---3편 (첨설 - 나에게 중국고대사상이란 것)



나의 기독교 경험담

기독교와 관련된 나의 인생 경험---3편 (첨설 - 나에게 중국고대사상이란 것)

자호 1 1,429 2006.07.27 19:15
3편에서 음양론에 대해 써놓고 보니 혹시 제가 중국고대사상에 너무 경도된 사람이 아닐까 걱정하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고 이런 공부는 제 여러 취미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써 봅니다.(책에서 옮긴 글임)
 
첫째 이유는 하다보니 재미가 있어서 입니다.
 
 
 
 
앞에서 음양론(陰陽論)이라 하여 무슨 굉장한 이론이나 되는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사실은 우리의 몸 속에 배어있는 사고 방식의 일부다.
 
하기는 요즘 세계화니 정보화니 하여 워낙 미국식 일변도의 문화가 극성해서, 우리 고유의 문화나 사고 방식은 일부 관심있는 사람들의 취미로 전락한 것같다.
 
영어 공부시킨다고 초등학생을 미국, 캐나다로 조기 유학시키면 그 애가 한국인으로 크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애가 영어 혹은 부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안 배웠으면 하는 것도 다 배울테니까...
 
 
나는 <노자 도덕경>이나 그 밖의 중국 고전에 대한 공부는 사대주의적이고 복고적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분명 거대한 나라이며, 한국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간에 중국의 다양한 분야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인구만 봐도 13억 명이 넘고 비공식적으로는 15억 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화교(華僑) 대부분의 출신지인 산동성(山東省) 하나만 해도 인구가 8000만이 넘는다.
 
 
나는 현재 우리나라가 누리는 약간의 번영도 수십년에 걸쳐 중국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거부해서 생긴 틈새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등소평에 의한 개방정책이 10년만 일찍 시행되었어도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 것이다.
 
하기야 긴 시간으로 보면 뭐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지금의 나는 분명 장구한 역사의 산물이며, 다양한 문화의 집합체일 것이다.
 
얼마 전에(2001년 기준) 신문 기사에서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았다.
 
기억하기로 한국 사람들의 유전자적 동일성은 60% 정도였고, 일본 사람들은 70% 정도였다.
 
단일 민족의 우수성은 몰라도 순수성은 있다고 믿고 있던 나에게 그 기사는 약간의 충격이면서도, 과거의 인적 교류의 실상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옛날에 우리나라에 쳐들어 왔던 놈들이 그냥 젊잖게 다니지는 않았을테니까...
 
 
과거 우리나라의 정치는 대부분 중국 국내의 사정에 좌우되었다.
 
중국이 안정된 통일국가가 되면 눈치 보기에 바빴고, 중국이 분열되어 혼란스러울 때는 그런대로 국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 중국이 전쟁통이 되면 수많은 난민이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
 
이런 점은 옆에 있는 옛 중국의 나라 이름을 성(姓)으로 가진 사람에게 시조(始祖)가 누구고, 어디서 왔는가를 한번 물어 보면 알 것이다.
 
국사(國史) 책의 큰 항목 중 중국과 관계있는 항목이 관계없는 항목보다 많을 것이다.
 
하기야 이런 역사를 거쳐서 과거 중국 주위의 거의 모든 나라가 중국에 흡수되었으나, 우리나라가 이론상 대등한 나라로 남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고전(古典)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다.
 
고전은 수많은 시간을 거쳐 보편성과 힘을 획득한 것이다.
 
게다가 그 고전이 과거 수천년 동안 우리에게 지적(知的) 영향을 주어 온 것이라면,
 
현재의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서라도 또는 부정하기 위해서라도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3편 첨설 끝
 
 
 
 
 
 
 
 
 
 

Comments

진짜일까 2006.07.28 13:24
좋은 잘 읽었습니다.
오늘은 집에 갈 때 고전 한 권을 사가지고 가야지(맘 변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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