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올해로 10년째군요....



나의 기독교 경험담

10년... 올해로 10년째군요....

난설 4 2,107 2006.07.27 13:32
초등학교 시절(당시는 국민학교였네요) 부산 남포동에서 살았던지라 근처의 천주교 성당(용두산 공원에 있는 거대성당이죠)에 잠시 들락거렸던게 내 자의의 종교활동의 시작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어린마음에 커다란 성당에서 종도치고 다들 엄숙하게 미사보는 모습이 너무도 멋져보엿습니다 ㅡㅡ;; 그렇게 한동안 토욜마다 줄기차게 갔엇죠. 그리고 마치고나면 그 근처에 오락실에서 쌍룡2 한판 하는 게 그 당시의 낙이었습니다.  결국 그 오락실이 망하면서 저도 점점 그 쪽으로 발길을 끊었네요 ^^;;
 
시간이 흘러 중학생이 되고 어느덧 책좀 읽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 때 학교 도서실에서  본 [뭉치]라는 소설 ....(전직 건달이 목사되는 책이죠 ㅡㅡ;)
이것이 시작이었을 겁니다 ㅡㅡ; 단지 이 때는 이 소설을 읽기만 했을 뿐 별다른 생각이 없었죠...
 
그리고 어느 덧 고딩이 되었네요...
자기사업실패와 친척들간의 불화로 고민하시던 어머니는 종교쪽으로 심취하시더군요.
첨엔 사주니 뭐니 공부하다가 절에갔다가... 마지막에 교회를 가시더군요.
이 때만해도 뭐... 저도 가시는가보다 하고 말았네요.
그러던 어느날 집으로 목사 한분을 초청합니다...
누구냐고요? 저위의 책 내용의 주인공...
이 날 안수기도니 뭐니... 어머니 방언 터졌네 어쩌네...
(이 시점에서 눈치 챘어야합니다... 제대로 은혜받았네 뭐네... 으그그..)
목사 가고난 담날부터 별 히안한 소리로 솰라솰라하던데...
너무나 듣기 싫어서 귀따가우니까 할려면 교회가서 혼자하라고 강력히 못박았습니다.
이 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를 시작으로 논술 공부하던 짬으로 논리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도 수긍하시고는 그 담부터는 안그러시더군요...
 
그 대신... 이때부터... 전... 용돈을 못받게 된거같네요. 사실 그리 쓸데도 없어서 불편하진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친척들이 놀러와서 준돈이라던가 세배돈등등.. 이 제 수입원이 되어있더군요.
결국 수능치고부터 새벽 신문배달등등... 이 때부터 벌어썼습니다.
 
그러다 저도 성장을 해서 군대를 갔죠 ㅡㅡ; 사실 군대에서는 다들 아시게....(헉.. 이말 요새 여성부인가 뭔가 성희롱발언이라던데 '';)쵸코파이 종교죠. 그래서 패스~.
(여담이지만 휴가 나와서도 군대가기전에 벌어둔 돈으로 휴가 보냈군요)
 
무사히 제대하고 집에 와보니... 이사를 외할아버지 내외를 모시고 있더군요...
앞서 말한 친척문제의 일환이죠 뭐...
그저 사람좋은 외할머니... 엄마에 끌려 일요일마다 차로도 1시간씩걸리는 거리의 교회에
딸려 나가고 있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외골수적인 면이 있어서 돈, 자신 외에는 이 세상에서 믿을 건
없다는 신념의 싸나이시기에 한마디로 묵살하시더군요...
(언제나  세상은 '도둑놈'이 너무 많기 떄문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한다라는 훈계를 하셨습니다)
그 덕에... 일요일 외할아버지의 점심상은 제가 차리게 됬습니다.
이렇게 한 몇개월... 복합 노환(당뇨등등..)으로 외조부가 세상을 뜨시고 .... 어머니는 비신자인
외조부를 노모를 모신자의 권한으로 교회장으로 이끕니다...
 
결과... 공동유산 받은 것 중에서 교회에 천만원... 친인척중에 목사양반에게 장례식순 밟아 줬다고 천만원... 제 돈인 마냥 줘버리고 차도 한대 뽑고... 그 다음에 형제들 나누니 뭐니...
그 다음은 다들 상상하시겠지만 친척형제들 들고 일어나고 친척목사는 목사대로 돈좀 어떻게 해볼까...
달려들다 개망신당하고 원수되고...
 
그로부터 한 3년이 흐른 지금...
전 50평 짜리 아파트에 혼자서 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보다못해 아버지가 아예 기러기를 자처하시면서 나가시고, 누나야 원래 서울쪽에 대학
(요새 말많은 여대...얼마전에 만나봤더니.. 완전 폐미폐미하더군요...) 
다녀서 나간지 오래고, 외할머니도 견디다 못해 따른 자식집에가고...,,,
그러면 어머니와 저가 남지요!
저도 견디다 못해 작년까지 학교 앞에서 자취하다가 이번에 들어왔습니다...(학교까지 한시간 반정도..)
왜냐....
어머니가 전도사가 되어... 아예 윗 지방쪽 교회로 가버렸더군요 ㅡㅡ;;
 
후우... 이런데를 좀더 빨리 알았어야하는데...
 
근 10년동나 당한거 다 쓰려면 한정 없겠지만...
어찌됐든...지금부터라도 많이 공부하려합니다 +.+
잘부탁합니다 +.+;;

Comments

래비 2006.07.27 21:30
교회에서 쓰는 그물에 지대로 걸리셨네요~ emoticon_015
이제라도 이곳을 찾아오시고 타개책을 모색하시게 된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40년 이상을 교회에 끌려다니다가 나온 사람이니까요
사실은 우리 부부만 빠져나오고 나머지 식구들은 아직도 그대로 매여있으니
아직까지는 무슨 뾰족한 수가 없는 한 어른들 눈치를 보면 살아야하는 셈이지만
그래도 마음은 홀가분하답니다
님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emoticon_155
사천왕 2006.07.28 05:48
기독교는 이제 전 국민이 공감해서 반드시 줄이고 또 줄이며, 없애고 없애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기독교를 없앨 수 있습니다.
진짜일까 2006.07.28 13:30
사악한 개독바이러스에 걸리면 남아나는게 없네
반기련을 통한 바이러스 퇴치에 일조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난설 2006.07.28 16:35
감사합니다.
뭐... 한 때는 어머니를 종교에 뺏겼다는 생각도 많이 했엇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나의 앞길을 바로보고 나아가야 할때니까요 +.+
그래도...
길가다가 문득문득 만나지는 교회믿으라고 소리치는 사람들 보면...
짜증이 나면서도 어머니 생각에 그저 빨리 지나갈뿐이지요 ㅡㅡ+;
전도사가 무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런일 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하니 뭐... 맘이 편치는 않네요.
솔직히 어머니는 남은 인생 그 쪽에서나마 잘 살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혹시라도 저런데 빠지지 않게 언제나 정신무장을 하는게 중요하겠지요
공부를 해서 언제 누가 껄떡(?)거려도 논리적으로 반박이 가능하게 얼른 공부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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