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도 따가는 전도..



나의 기독교 경험담

휴대폰 번호도 따가는 전도..

움찔 9 2,331 2006.06.26 09:28
지난주 금요일에 가입인사를 쓰고 들렀다가 퇴근시간의 압박으로 다시 쓰는 나의 경험담입니다.
 
 
돌이켜 볼때 왜 그렇게 기독교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왔는지 가만 생각해보니까 착.하.게.만 생긴 얼굴탓이더라구요.
 
아ㅡ 속은 능구렁이인데 ..
 
어찌됐던 얼굴에 관련된 가장 기억에 남은 에피소는 아직도 ing 입니다. 에효~
 
 
지난 5월 4일이었어요,
 
남친을 만나려고 약속장소까지 싸부작 싸부작 걸어가는 길이었죠.
 
횡단보도 신호등에서 웬 30초반의 여자분이 길을 물어와요, 기독교 병원이 어디냐고 말예요. 소리가 잘 안 들렸어요. 차 소리 땜에.
 
순간, 제 별명처럼 저는 움찔 거렸어요, 기독교 소리만 들어도 발작거리는 증상인가 봐요 ;; 
 
그래도 병원이잖아요, 나름대로 안심하고 길을 안내해드렸죠.
 
그리고 저는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구요.
 
그런데ㅡ 이 여자분 제가 가던 길을 가고 자기와 같이 걸으니 저에게 작업을 걸어오십니다 ㅠ
 
 
그녀 : 어디까지 가세요~ 저는 요번에 이쪽으로 이사를 오면서 지리를 잘 몰라요, 
 
움찔 : 아ㅡ 약속이 있어서 잠깐 걸어가요. 제가 가는 방향으로 기독교 병원이 있으니까 같이 가요.
 
그녀 : 호호 그럼 얘기나 하면서 같이 가요.
 
 
으허허허헝 ㅠ 처음엔 교인인줄 몰랐어요.
 
하지만 이야기나 하나 둘 나오는 것은 다름아닌 교회이야기였습니다 ㅜㅇㅜ
 
요번에 저 사는 지역으로 큰 교회가 건축되었는데 이름이 사랑의 교회였나, 그랬죠.
 
그 교회를 거들먹거리면 아시냐고 그래요~ 잘 모른다 그랬죠. 그리고는 한번 가보고 싶은데 자기도 잘 모르는데 어쩌나 그래요~
 
여기까지 들어도 교인입니다. 에효~
 
그리고 자기가 이쪽으로 이사오면서 모르는게 참 많은데 시간이 늦었지만(금요일 오후 7시 정도) 기독교 서점을 찾는 길이래요,
 
어라 ?? 저 듣기에는 분명 기독교 병원이었는데 그래서 안심하고 길안내 한건데, 기독교 서점인 거예요!!!!!!!!!
 
그래서 다시 물었죠, 기독교 병원 가시는 길 아니냐고~ 저는 그렇게 들어서 병원 가르켜 드렸어요~라고.
 
그랬더니 사야할 서적이 있어서 물어물어 왔는데 이 근처에 있다고만 하고 이렇게 같이 길을 걸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고맙다고.
 
복 받으실 거라고,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하느님이 아시냐고 혹 교회는 다니시냐고, 혼자 말씀을 잘 하시더라구요;;
 
다시, 옳은 길을 가르켜 드리고, 교회는 잠깐 다녔다가 회사일로 바빠서 안 가본지 오래라고 답했죠.
 
사실, 교인들이 다가올때 가장 효과적인게 "저도 ㅇㅇ 교회 다녀요" 하면 그만하는 경우가 많더라는 경험에서 그렇게 대답한거죠.
 
하지만ㅡ
 
 
 
그녀 : 하느님 곁을 떠나서는 우린 살 수 없어요, 자매님. 다시 교회로 돌아가셔야해요. 이렇게 만나서 얘기하는 것도 인연인데
 
         나중에라도 우리 만나요, 핸드폰 번호 교환해요 우리 ^^
 
 
 
저는 어느덧 그녀의 자매가 되고 핸드폰 번호...휴=3 잘 모르는 사람하고는 교환하기 곤란한다고 죄송합니다. 안 할래요. 했지만
 
 
그녀 : 이곳 지리도 낯설고 도움도 받았는데 고마워서 대접한번 해드릴려고 그래요, 괜찮아요, 핸드폰 어딨어요, 이리 줘봐요.
 
 
흑흑 ㅠ_ㅠ 강탈당한 제 핸드폰 번호...
 
그 후로 그녀에게 자꾸만 문자가 오길 수회...
 
3주정도가 지났을까...일하고 있는 와중에 전화가 옵니다. 안 받았습니다. 전에 문자들도 모두 씹었습니다.
 
무시하면 안 올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끈질깁니다. 한번, 두번 전화가 오더니 문자가 연이어 또 옵니다.
 
전에 문자들은 성경문구를 인용하여 좋은 하루 보내라는데, 그날 하루는 온통 찜찜했구요 ㅠ
 
최근에 온 이 전화와 문자는 주말에 일일찻집이 있는데 그곳에 같이 가서 좋은 일하고 좋은 말씀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인 거예요 ㅠ
 
 
제가 그녀와 어디서든 함께한 들 같이 갈 수 없는 길 아니겠어요?
 
아휴= 3
 
 
 
 
글재주가 없어서 생각나는데로 써봤어요, 핸드폰도 조심하세요ㅡ 여러분.
 

Comments

토르 2006.06.26 10:03
여기를 소개하삼
세르프리아 2006.06.26 11:48
뭐, 제가 신입생 때는 어떤 나이많은 여성분이 핸드폰 번호를 요구하더군요.
거기다 그랬습니다. "당신이 기도하는 거 원하지 않는다"라고. 조용하던데요.
래비 2006.06.27 19:23
그러게여
조용히 반기련 주소를 알려주시면서 이곳에서 만나자고 하시지...emoticon_003
신은없다니깐 2006.06.30 11:21
아이구.. 참 그렇게 물러서야 세상살아가기 힘들겠습니다.
정신병자한테 핸펀을 주다뇨? --;
님도 문자를 계속 넣어주세요.
"혹시 거기 목사님도 빤스내려보라고 하시나요?"
"혹시 거기 목사님도 근친상간을 하나요? 성경보니깐 하던데...."
"에어장 목사님도 천국에 계실까요?"
"저기 여자는 천국못간다던데요~ 그럼 천국에는 남자만 있나요?"
"고기 목사님은 절대 변태 아니죠? 요즘 목사가 젤 무섭다고 해서요."
"저기.. 목사님이 절대 여신도 안 건들겠다는 다짐설교를 하면..어떻게라도...."
,,,
...
등등..
60억분의1 2006.06.30 18:09
이런..그거 헌팅할때 쓸만하네. 개독의 이름을 팔아서 전화번호 따기라니..거참.
mephistopheles 2006.07.01 00:00
불쌍하셈;; 철저한 세뇌를 분쇄시켜버리는 방법은 개독의 진실을 말해주는 방법뿐일세...
그것도 현대 사회문제만이 아니라 과거 성경이 나온 초기문제부터 설명해주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자각시켜줄수 있을듯 보입니다...
개독은시러 2006.07.06 07:40
저는 주로 아줌씨들에게 걸리는데요! 머 이 한마디죠!  아줌씨=예수믿고 구원받으세요,  저=됐어여! 그러면 아줌씨 기가죽어서 찍소리도 못합니다.emoticon_141emoticon_141emoticon_141
이브 2006.07.10 23:51
아 진짜 개독들 됬다고 해도 끈질기게 따라오는게 무서운데.............
좌자 2006.07.11 22:46
개독애들은 말 그대로 개처럼 한번 물으면 끝까지 물어댑니다.

자신의 다리를 물은 개를 떼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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