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내가 교회를 떠난 이유



나의 기독교 경험담

(펌) 내가 교회를 떠난 이유

철수 jay 4 2,094 2006.05.24 20:00

글쓴이: 파랑새 2006-05-23<?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장애인을 살해하고 며느리를 성폭행한 파렴치한 목사를 놓고 사회가 시끄럽네요...

저는 신앙생활 10년 이상 하고 세례도 받고, 고3때도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던 크리스쳔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중고 시절 학교보다 교회가는 게 좋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제가 교회를 떠나 무신론자가 된 이유를 한 번 쯤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장문이 될 것 같은데,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닌지라 나도 모르게 세뇌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북한의 동포들이 굶어 죽으면서도 어버이 수령님의 이름을 외치고 그 분의 은혜를 되뇌이는 것 같은 비이성적인 모습이지요..
한국의 교회가 망하기 위해서는 주일학교부터 없애버려야 합니다.

교회는 사리분별 할 수 없는 어린이들 데려다가 세뇌교육 시킵니다. 어줍짢은 선물로 어린이들 유혹합니다.

그리고,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교회에 충성하고 목사에게 효도하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믿지 않으면 지옥간다고 협박합니다. 그럼 인격형성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교회가 목사가 하는 말이 진실이라고 철썩같이 믿어버리게 되더군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지금은 그 마수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무의식 중에 그 때 들었던 말들이 떠오르는 걸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천국이 있는지, 지옥이 있는지, 사후세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교회를 떠나게 된 이유는 목사가 싫어서 였습니다. 결과적으로보면 아주 잘 한 일이었지요...

제가 다니던 교회, 지금도 같은 동네에 여전히 살기에 가끔 지나다가 봅니다.

제가 다닐때만 해도 건물하나 달랑 있었습니다. 지금은 번듯한 건물에, 교육관에 주차장에 그 근방에서 가장 큰 교회가 되어 있더군요...

목사 장사 수완이 뛰어났나 봅니다..

서민들이 주로 사는 지방이기에 신도들 역시 다 고만고만 어렵게 삽니다.

근데, 신도들 정말 어렵게 어렵게 일해서 헌금내고 있는데, 목사는 40평 넘는 아파트 구입해서 살고, 월급 몇 백만원씩 가지고 가고, 자식들 최고 좋은 학원 보내고, 10년전에 중학생 아들을 방학때 미국으로 2달동안 연수 보내고, 지금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교회다니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좋은 차 타고, 틈나면 성지순례다, 세미나 참석이다 하면서 해외 나들이에...

그러면서도 교회가 어렵다며 건축헌금 작정하라고 부흥회 합니다.

저희집 진짜 어려웠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집사였지만, 헌금 작정안했다고 정말 사람취급도 안해줍니다.

교회가 어렵다면, 목사 개인 재산 처분하고 신도들에게 헌금하라고 강요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런 목사가 신학교 가서 신학생들 가르친다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저는 교회에 돈 내기 싫은 심뽀가 아니었습니다.

성도들이 피땀흘려 일해서 바친 헌금이 누구를 위해 어떻게 쓰여지는지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돈 많이 내는게 어찌 믿음의 척도가 되어 사람을 판단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말 맞지요... 헌금 많이 내면 하느님이 몇배로 되돌려 준다... 그럼 자비의 야훼가 먼저 베풀면 안 되는지...

하느님이 무슨 돈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목사도 사람인데,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 조금씩 도와달라" 이렇게 말했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항상 예수님이나 교회를 팔아 헌금을 내라고 하죠...

또 어이 없던 기억은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이 기독교의 영향이고 한국의 성도들이 열심히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서양의 각 나라들이 잘 사는 이유가 기독교 때문이고, 아프리카나 동남 아시아가 못 사는 이유가 우상을 섬기기 때문이라는 논리였습니다.

기독교인 몇 % 되지 않는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잘 사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구국기도회라는 것을 개최하고 또 헌금을 받더군요.. 그 헌금은 또 어디에 사용하는 건지요?

한달에 1000만원 버는 사람이 100만원 십일조 내는 것과 월 100만원 버는 사람이 10만원 십일조 내는 것과 어느 것이 부담이 되겠습니까?

근데, 교회에서는 100만원 헌금 내는 사람을 믿음이 투철한 사람으로 띄워주더군요.. 정말 아끼고 아껴서 10만원 헌금내는 사람의 믿음이 더 크지 않습니까?

돈을 내고 싶어도 없는데 어떻합니까? 나는 밥을 굶어도 교회에 헌금을 바쳐야 하는지 심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근데, 이놈의 교회는 목사의 말빨에 완전히 세뇌당해 성도들까지 이성을 잃더군요... 공산주의, 전체주의와 다를게 없더군요...

물론 종교가 그것(군중심리)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지금은 잘 알지만, 그 행태에 온갖 정내미가 다 떨어져 버리더군요..

교회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교회 재정의 상당부분을 지출한다면, 그리고 그 집행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된다면 저는 십일조가 아니라 십이조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헌금의 대부분이 목사의 윤택한 생활을 위해 투여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군요...

또 하나, 교회의 비민주성입니다.

교회에서 목사의 말은 법이었습니다.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발붙일 수 없게 몰아붙여서 결국 쫓아내 버립니다.

바른 말하고 교회 운영에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은 여지 없이 쫓겨나고, '목사님이 옳습니다, 목사님이 최곱니다' 하는 사람들만 남아서 끼리끼리 집사네, 권사네, 장로네 하면서 잘 지냅니다.

저 역시 그 교회 입장에서는 사탄이었겠죠... 자꾸만 목사의 말에 의심을 하게 되니까...

저는 이런 교회가 망하지 않고 성장하고 있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그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권위 있는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요?

수천명의 신도와 번듯한 건물이 몇개나 딸린 대형 교회를 의미하는건가요?
최소한 우리 사회에서 권위 있는 교회는 그런 교회들을 의미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권위라면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교회의 권위는 하느님으로 부터 인정받는 거지 신도수로, 교세로, 목사의 유능함으로 인정받을 수 없겠지요?

교회가 바뀌길 바라는 건 대한민국이 세계를 정복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걸 잘 알지만, 진정 변할 수 있다면, 저도 다시 교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경직 목사님과 성철 스님을 존경합니다. 목사가 직업인이 아니라 성직자라면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대다수의 많은 목사들이 정말 어렵게 산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어렵게 지내는 목사가 시간이 지나 자기 땅에 교회를 짓고 신도 수백명을 거느린 목사가 되었을 때도 어렵게 검소하게 살고 있을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바뀌지 않는 건, 헌금 많이 내는 사람이 대접받는다는 현실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욕 바가지로 먹을 각오하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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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뢍프로 2006.05.25 02:09
유럽에서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5%도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유럽 모든 나라가 후진국에 빈민가만 90%이상이여야 된다는 말인건가요;;
참.. 개독인들의 주장이란..
홍지노빌리 2006.05.25 03:12
한경직 먹사      박정희 = 모세    전두환 = 여호수아
꼬출든낭자 2006.06.01 12:58
기독교 - 개독교 - 개돈교(돈에 미친 개독교)..쯧쯧..
털실이 2006.06.07 17:12
어쩜... 저하고 비슷합니다. 계기도 비슷하고 생각도 비슷한 것같습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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