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한 나의 기억들



나의 기독교 경험담

교회에 대한 나의 기억들

슛팅스타 1 1,452 2006.05.23 16:38
살아가면서 점점 어떤 믿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쓸모없단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중고등학교때엔 친구따라  뭔갈 믿어보는것도 의미있다 생각해서 
 
교회도 몇번 다녀보고 절도 다녀봤지만 요즘은 갈수록 종교란게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확신만 늘어간다.믿음이란데에서 맹신이 생기고 정신병도 생기는거 아닐까
 
나는 믿음보다 의문과 냉철함을 지향한다.
 
 
요즘 느끼는거지만   사춘기 청소년기의 경험들은  평생을 가는것 같다.
 
그나이때에 누구나 그렇겠지만 남달리  예민한 기질을 가졌던 나는
 
어른들이 하는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금새 낌새를 차리는 눈치빠른 면들이 많았다.
 
중학교때 가본 교회는 옆동네의 작은 교회였는데 처음가본 소감은 한마디로 황당자체였다
 
기도란게 그렇게 광적이란것도 몰랐고 무엇보다 그교회 목사란 사람말들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우선, 첫째..주님은 한번 교회를 온사람은 반드시 기억한다.--->얼핏 좋은말인거
 
같지만 무섭지 않은가..한번 교회오면 절대 기독교를 버리면 안된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둘째..예배거의 막판 무렵에 갑자기 목사가 ..헌금합시다 헌금합시다 하나님은 헌금을 좋아하십니다..
 
이런말을 몇번 반복한 것이다.--->난 속으로 하나님은 부자만 좋아하나?하고 생각했다
 
셋째는..십일존가 그것을 정확히 잘하고 액수가 점점 올라가는 신도..(걔중엔 나에게 전도한 친구들의
 
부모들도 잇는듯했다)를 공개적으로 앞으로 불러내서 사람들에게 인살 시키고 박수를 치라고 했다--->
 
가난해서 돈을 몇푼 못내는 사람도 많을거 아닌가..헌금 많이 낸사람 우선으로 교회가 돌아가며
 
인성의 가칠 무시하고 가난한 신도들에게 상대적 빈곤감을 조장하는 목사란 생각을 한것이다.
 
그날밤 나는 아주심한 악몽을 꿨고 친구에게 말하고 두번다시 그교횔 가지 않았다
 
그친구는..내 믿음과 전도력이 부족했던것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다가 고3무렵에 입시공부 스트레스도 심하던차 친구가 일요일에 자기교회 놀러오라고 해서
 
가본적이 있다.그 친구가 학교에서 평소 아주 착하고 성실하던 애라 믿고 일단 한번만 더가보기로 햇는데..
 
3년전 봤던 광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확인만 하고 왔다.
 
 놀랐던 점은,..이래저래 예배가 끝나고 그 친구와 친구들 7,8명(알고보니 나말고 다른애들에게도
 
전도를 햇던 모양이며 원래 다니던 애들도 있었다)
 
 과 함께 따로모여 우리끼리 기도를 하자 하여 교회옆 조그만 룸에 들어가자고 하길래
 
교회서야 그렇다치고 난 거기선 학교때처럼 장난도 좀 치겠다싶어 기분좋게 따라갔다.
 
그런데 이거야 왠걸..살 웃으면서 나보고 교회온거 축하한다고 하더니 입시도 얼마 안남았으니
 
한사람씩 기돌하자고 하지 않는가..난 중간에 가버리기도 뭐해서 일단 그러자고 했다
 
처음온 나를포함 두어명 애빼고 교회오래 다닌 애들이 먼저 유창하게 기돌 하는데 
 
학교선 그렇게도 조용하던 애들이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기돌 막하는거 본순간 좋단 생각보다
 
공포감이 먼저 섬뜩하게 들었다. 또 기도내용들도 남을 위한 기도는 아니었다.
 
거의 자기 시험잘치게 해달란 그런류의 기도였고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열을 올리며 기돌하는 것이다.
 
솔직히 만정이 떨어졌다 ..난 ,기도란 마음으로 하는 기도와 남을 위한 기도가 참 아름답단 생각을 항상 했다..
 
부모님도 늘 그렇게 날 가르쳤고..
 
무교인 나도 아는것을 교회를 오래다닌 친구들이 왜 모르는가..그 간단한 것을..참으로 실망했다.
 
 난 기분이 영 다운돼서 대충..난 괜찮은데 여기있는 친구들 모두 시험잘보게 해달라고 기돌해보았다
 
재밌는건..시험결과다.친구들 잘보라고 기도했던난 당당하게 합격하고
 
교회다니던 그친구들은  한명빼고 모두 떨어진 것이다.(그렇게 열불을 올리면서 기돌했는데 왜 떨어졌을까..)
 
기도를 열심히 하면 시험도 붙을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거의 본적없는 애들이 교회는 줄창 다녔던거보면 ㅎㅎ
 
그들중 몇몇은 그..성적이랄것도 없는 성적으로 어디어디 지방신학댈 갔다.
 
교회일 이후 학교에서도 거의 말도 안하고 지내버렸고 연락도 안했다.
 
 
남을 위하는 정성스런 기도하나 못하던 그들이 신학대가고 목사가 된다면
 
아마도 과거의 그런 교회행태들이 계속 반복될것 같다..재산은 쌓일지 모르겠지만
 
그런식으론 기독교의 내적인 발전과 미래는 매우 암담하다고 진단해 본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내부에서 썩어 문드러진 부패타도에 대한 생각도 없는듯하다.. 
 
항상, 그건 이단이다,일부다..라고하며 자기교회와 목사를 옹호하지 않는가..
 
과거는 미화되기 쉬워서 안좋앗던 일들도 대개 희미한 추억으로 떠오르기 마련인데
 
가끔 기독교에 얽힌 내 청소년기의 기억들을 생각하면  추억이라기보다
 
음산한 공포감,인간에대한 실망감이 더큰비중을 차지함은 어쩔수 없는것이다..
 

Comments

u령 2006.05.23 17:55
교회가서 기도할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친구분도 좋은 대학에 합격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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