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은 제대로 한건했습니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오늘아침은 제대로 한건했습니다.

괴물곰 7 2,859 2006.05.20 03:48
며칠전 앞집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말씀전하러 오신 아주머니 두분을 물리쳤던 소녀이옵니다;
그렇지만 끈질긴 이 두 여사분들이 오늘또 저희 집에 행차를 하시였는데
그때마침 나갈일이 생겨 현관문 잠그고 돌아서는 순간 마주쳤습니다.
 
 
이런 버러지 같은경우를 봤나 싶어 냅다 가려고 했는데
제손을 터억 붙잡으시고는
 
"말씀전해드리러 왔어요. 학생."
 
 
여기서부터 저의 고달픈 시간이 시작되었지요.
 
"학생은 이시간에 집에있나봐? 일안해?"
 
"아..예..."
 
"거봐 믿음이 없어서 그래. 하느님믿고 우리 교회 다니면서 기도하면 번듯한 직장도 생기고
돈도 잘벌어."
 
 
;;; 휴학생이라 집에서 놀고있을 뿐이고
다른 옷가게사이트 사진작업 아르바이트 간간히 하면서 돈 벌고 있다고요....
 
"휴학생인데요."
 
"아니 왜 학교를 휴학했어? 맘에 안들어서? 아니면 뭐가 잘 안돼? 집이 어려워 졌거나 그런거면 우리도 같이 기도해줄게.
기도하면 하느님이 들어주시고 다잘되게 해주셔."
 
 
 
;;; 남이 말도 안한걸 자기들 멋대로 구성하고 우리집 졸지에 쫄딱 망한집이 되고 저는 학교를 제가 원하지 않았던 곳을 다니는 휴학생이 되어버렸습니다.
 
 
"함께 기도하게 학생."
 
 
 
나는 기도할 맘이 전혀없는데 두분이 제손을 꼬옥 붙잡고 있던 터라 도망가지도 못하고
제대로 걸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니요. 저 큰 광고대행사 인턴자리 방학때 들어가기로 되있어서 세상경험좀 하고 그래서 휴학했는데요."
 
 
그때부터 갑자기 저에게 교회를 다녀야 하고 기독교신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정말 돌아버릴뻔 봤습니다.
 
 
앞집 아주머니는 아들이 몸이 불편해서 병원에 가셔서 저를 구제해주실수가 없었지요.
거기다가 어린 막내아들도 부탁하셨기때문에;;
 
불신지옥을 어찌나 강조하시는지
정말 머리가 돌지경이었지만 결국 울려대는 핸드폰때문에 별로 쓰고싶지 않은 스킬에 발동을 걸어야만 했지요.
 
 
"저 듣기싫은데요. 많이 귀찮거든요. 가주시면 안되요."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그런말은 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는 제 사정밖에 보이지 않는 소인에 불과하니
네가지 스킬발동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포기 안하시더라고요.
 
 
어쩔수없이 버릇없고 진짜 네가지 없는 학생이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러시는거 짜증나거든요."
 
 
 
쩝...그 말 하시니 손을 놓으시고는 저더러 사탄이 마음속에 있내 어쩌내 하면서 돌아들 가시더군요.
 
 
 
어쩐지 후에 또 일이 일어날거 같기는 한대..
이러나 목사랑 다 대동하고 우리집에 나타나면 어쩌죠.
그때는 앞집 아줌마께 꼭 콜을 해야겠지요;;
 
 

Comments

임상빈 2006.05.20 09:10
오늘 아침부터 고생하셨네여...
 차라리 저라면 고분고분 교회에 끌려가서, 첫날 가자마자 설교 끝나고 설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서
깽판을 칩니다. 그럼 나를 모시고 온 신도분은 교회에서 망신. 그리고 더 이상 교회 나오라는 연락을 없던데.
물론 첫 날 교회 나가서 연락처 같은거 남기시면 안됩니다.
청량제 2006.05.20 12:35
헉 !!

"이러시면 짜증나거든요" 압권입니다 ㅎㅎㅎ
핀란드저격수 2006.05.20 15:34
대단하신데요.. 저두 저희가게 왔던 두 Michin 아줌마

두마리를 물리쳤었는데... 저두 휴학생이라......

갠적으로 저글에 공감이 가네요...ㅋㅋㅋㅋㅋㅋ

두마리 물리친거 축하.... 전 4분만에 스피드하게...

눌러버렸다는... 한마디 하니까 걍 가더군요...

아 됐어요... 저는 지옥가서 고기나 구워먹을거라구..ㅋㅋㅋ
멍멍토낑 2006.05.20 15:43
뭐 귀찮게 일일이 대답해주셨어요..저같음 생무시..투명인간 취급합니다.아님 집에 다시 들어갔다가 소금 한움금 가지고 나와 훠이훠이 뿌리고 내 갈길 감..
남자라면 "저 군대가려고 휴학했는데요" 라고 하면 그만입니다.-_- 음 그냥 "저 일 가야하거든요 무지 바빠요" 라고 하신 다음에 전화기 전화오는 척 하고 "아 네 부장님 지금 갑니다." 라고 한 다음에 끊고 빨리 엘리베이터 누르고 가시면 됩니다.-_-
뢍프로 2006.05.23 12:21
훠이!~ 훠이!~ 말씀 잘하셨네 그 아주머니.. 그럼 세상에 기도해서 다되면 왜 이따구로 돌아가는건지 좀 묻고싶네요!
성경은구라다 2006.05.24 14:31
저는 엄마는 무교, 동생은 개독, 아빠도 무교인데요, 엄마는 개독으로 기울어가는거 같은데 교회에서 인간들 오면 아빠가 그냥 가라그래요 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64 교회에서 나왔어요 울면서 댓글+9 퓨마리오 2006.06.23 2928 0
2063 어느 개독 유학생 부부와 그 꼭두각시 자녀의 황당한 행동 댓글+12 한주엽 2005.01.29 2923 0
2062 자질이 부족한 목사의 설교 댓글+14 행복한세상 2006.09.14 2915 0
2061 변리사 지망생과 먹사의 사기극. 댓글+4 전차부대장 2007.04.08 2913 2
2060 며칠전 있었던일인데요.. 댓글+6 예수따위 2007.04.09 2909 0
2059 내가 개독교를 버리기까지... 댓글+9 나타스 2006.03.29 2908 0
2058 결국 교회에서도 사람 가린다. 댓글+5 25년세뇌 2007.01.24 2907 0
2057 신학대학교 학생입니다. 댓글+11 예수쟁이들과춤을 2006.12.12 2904 0
2056 어린나이에 큰 정신적충격을 받았던 기독교 -ㅅ- 즐 댓글+17 장은영 2004.07.13 2903 0
2055 비오는날 무릎끊기,,,, 댓글+7 형군 2007.04.02 2902 1
2054 오늘 황당한걸 봤습니다... 댓글+5 CANON060 2007.03.31 2901 0
2053 결코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 댓글+13 faust 2004.09.15 2884 0
2052 설문조사 당신이 사랑하는사람이 개독이라면 결혼을 하실겁니까? 댓글+27 Patch92 2006.01.20 2882 0
2051 경험담 또 씁니다 댓글+9 모고링 2007.01.07 2875 0
2050 고등학생인데요.. 댓글+21 기독교망혀 2005.01.26 2870 0
열람중 오늘아침은 제대로 한건했습니다. 댓글+7 괴물곰 2006.05.20 2860 0
2048 친구하고 개독들을 우롱했던 에피소드 댓글+11 coran 2006.01.26 2859 0
2047 오늘 있었던 일... 댓글+7 락의신 2007.04.01 2856 0
2046 한의사 vs 파티마병원의사vs사탄주의내과의사(안티기독인들이 개독박살내준 쿨한사건) 댓글+11 어의녀 2005.02.05 2850 0
2045 헌금 조금 내면 하나님도 기분 나빠서 안받는다고 설교한 목사. 댓글+12 니체의친구 2005.09.21 2847 0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92 명
  • 오늘 방문자 3,861 명
  • 어제 방문자 5,217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83,363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