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한차례 시끄러웠습니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오늘아침 한차례 시끄러웠습니다.

괴물곰 9 2,503 2006.05.17 14:17
그리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에
교회만 15개.
 
그래서 너무나 열심히 선교에 열심히신 아주머니들.
 
 
휴학생의 하루라는게 계획이 없으면 방바닥 뒹굴이 인생이니
저 또한 집에서 뒹굴거리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책 읽다
동네 걷는게 일상이죠.
 
친구들이야 대학교 4학년이라 졸작준비에 여념이 없어 방해하기 싫으니
연락만 할뿐 잘 만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왕따같은 생활 혼자 자초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10시경에 일어나 커피한잔에 멍하니 테레비를 보면서 정신을 차리는데
누군가 벨을 누르길래 정신빠져 뭐 또 뭐 안챙겨 다시 온 동생이거니 하고 냅다 나가서
 
"너 또 다시 왔냐!"
 
이말을 하며 인터폰 확인을 했습니다.
 
그냥 목소리 내지 말걸 그랬습니다.
 
아주머니 두분이 말씀전하러 왔다는 말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제길슨.
보통때는 인터폰 확인하고 없는 척 하는데 이른 아침(?)부터 뭐하는 짓인지.
 
일단은
저희가족은 무교이고 어머님께서는 외갓댁이 불교집안이라 절에 자주 다니십니다.
그래서 그냥 저희집 불교입니다 그랬더니
한 아주머니 화들짝 놀라면서 사탄이 어쩌고 저쩌고부터 해서 어서 이 집안을 구원해야 한답니다.
속으로 별 미친사람 다 보내 하는데 어서 문 열어주라면서 현관문을 두드리더니 급기야 쿵쿵쿵 두드리면서
열어달라고 하는겁니다.
완전 정신나간 여자같아서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압권은
너무 시끄러웠는지 앞집 아주머니께서 나오셔서는 한마디
 
"미친여자들이 어디서 행패야! 시끄러우니까 당장 나가세요."
 
카랑카랑 찢어지는 앞집 아줌마의 목소리에 두분 잠시 쫄았다가 그 아주머니께도 접근을 시도
하지만 앞집 아주머니 저희 어머님과 절 함께 다니십니다.
그리고 굉장히 성깔있으신 분이시죠.
 
"말씀을 전하든 말든 상관없는데 아침부터 사람들 사는데서 지랄이야! 한번만더 그러면 신고할테니까 어서 아파트에서 나가요!!"
 
 
역시 앞집 아주머니의 포스는 굉장하십니다.
엄청난 오오라를 발산하시면서 선교하러 오신 아주머니를 눌러버리셨지요.
두분 가버리고난후 제가 문을 빼꼼히 열고 얼굴만 내밀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는 앞집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믿음은 어디를 믿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믿음으로써 마음이 편안함을 얻으면 그만이지 종교가 어디이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놈의 동네는 교회가 쓸데없이 많아서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찾아온다고 교회 다 밀어버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허허허 저도 동의해요.
 
 
그런데 왜 우리집 문에 이상한 교회 스티커는 붙이는 ㅈㄹ 인지 모르겠습니다.
에고 엄마 퇴근하시기 전에 떼어내야죠.

Comments

가라그래 2006.05.17 16:56
그 화끈한 아주머니 반장으로 추대하세요..^^
[늑 대] 2006.05.17 22:11
ㅋㅋ 니네가 믿는 예수가 무서운가 내가 들고 있는 망치가 무서운가 시험해 보라구 하시면서
망치들고 나가보세요^^
나♡ 2006.05.18 00:52
아 ㅋㅋㅋㅋㅋ 망치 ㅋㅋㅋㅋ 대박 ㅋㅋㅋ
임상빈 2006.05.18 07:59
앞집 아주머니의 말씀 만번 십만번 옳소! 앞집 아주머니 지대로 말씀하시네여~
건만도사 2006.05.18 15:14
든든한 빽을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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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함으로 복음전파해야된다고 하던데....
하는짓을 보면, 그냥 보는대로 머리카락을 확~ 뽂아 버리고 싶어~emoticon_095emoticon_085emoticon_117emoticon_117emoticon_117
개독은시러 2006.05.18 21:22
그야말로 개념없는 개독녀! 오늘 다빈치코드를 보고 집에 오는데 집앞 입구의 교회에서 길가에다 천막쳐놓고 머하는가 보니 테이블 위에다 부침개,등 음식을 잔뜩 차려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더러고여! 저는 눈길을 일부러 허공에다 주면서 갠신히 집에 들어왔죠!emoticon_025emoticon_025emoticon_025
핀란드저격수 2006.05.20 15:48
참 개독녀 개념들 진짜 없네요.. 이해하세요 님이.. 저두 20년 점 안되게
개독이었지만....요... 개독들 진짜 개념 탑재한 분들은 얼마 안돼여...

한 10%정도 되면 다행일듯 하네요...ㅋ
뢍프로 2006.05.23 12:35
이야....... 오오라 발산!!
성경은구라다 2006.05.24 14:34
앞집 아주머니보고 반기련 가입하시라 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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