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우리 엄마 이야기...

저와 우리 엄마 이야기...

예수...웃기고있네... 3 1,656 2006.05.15 17:47
우리 엄마는 아주아주 열렬한 기독교 신자 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동생도 교회 고등부 회장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다니구요...
 
그런데...
 
저는 교회 죽어라 안나갑니다...
 
그래서 엄마랑 많이 싸웠었는데...
 
엄마가 교회 안나가면 엄마 아들 아니라는 협박에 못이겨...
 
교회 나가는 척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엄마가 역시 교회가라고 전화를 하더군요...
 
그 전날...
 
주 중에 하던 실험이 삑사리 나서 그 날 하게 되었습니다...
 
실험 하나 하는데 1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솔직히...
 
실험 보기보단 진짜 힘듭니다...
 
그래서 거의 녹초가 된 상태에서 늦게 잠들어 피곤해 죽을꺼 같은데...
 
아침 일찍 깨워서 교회가라는 말에 짜증이 났습니다...
 
물론 교회는 안갔습니다...
 
그 날 오후...
 
교회 갔는지 확인 전화를 한 엄마...
 
엄마는 오늘 아침에 왜 짜증냈는지 물어봤습니다...
 
교회가는게 짜증나냐고...
 
저는 언젠가는 말해야지 하면서 말 못했는데...
 
이때가 가장 적절한 타이밍인것 같아서 짜증난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예상한데로 엄마는 막 화를 냈습니다...
 
교회가 왜 싫냐고...하나님이 왜 싫냐고...
 
그래서 저는 엄마나 동생만 열심히 다니면 되지...
 
나는 왜 가기 싫은데 가라고 하냐면서 나름대로 막 따졌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교회를 가야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것에 대한 엄마의 말은 쪼금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아직 엄마 뱃속에 있었을때...
 
엄마는 항상 이 아이를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항상 기도했다고...
 
ㅎㅎㅎ진짜 사람 완전 미쳐버리겠더군요...
 
제가 모태신앙인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 일 줄이야...
 
저...
 
솔직히...
 
태어나서 부모님 원망 해본적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자기의 꿈을 포기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비참합니다...
 
정말 상처 받습니다...
 
다른 집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더 높게 날 수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데...
 
우리 부모님은 자식이 그나마 힘들게 얻은 날개를 꺽어버리는...
 
이 생각도 아주 잠시였습니다...
 
그 때 아주 잠시 빼고는 부모님 원망 해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저를 어렵게 키웠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태어나기도 전에 저의 인생에 기독교라는 족쇄를 채워놓은 엄마가 원망스럽습니다...
 
 
 
 
 
 
 
 
 
 

Comments

세계정복 2006.05.17 11:34
ㅡ.,ㅡ;;;;
님은 그래도 효자군요...맘에 안들어도 억지로라도 다녔다니..
전 성격이 못되서 제가 납득이 안가고 싫은건 죽어도 못해요..
다행인건 저희집은 친가나 외가가 불교쪽이라 종교강요는 없었죠.
막내동생이 교회가도 별말 안하지만...언젠가 막내가 말귀를 알아듣는 때가오면 바로 안티만들려구요..^^;

참..어머니가 어찌 그러실까...정말로 도무지 이해안가는게요..
어째서 신따위가 그렇게도 중요한지...
내 자시 부모 형제보다 첫번째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신을 부정하면 자기속으로 난 자식도 사탄이라 칭하는 기독교인..그럼 그 사탄을 낳은 자신은 뭐랍니까?ㅡ.,ㅡ

정말 답답 하시겠어요..
어머님이 교회에 한번 쎄게 당해야지 안티가 되실듯하네요..
나름대로 신념을 굳게 가지시고...어머니도 언젠간 기독이 썪어 빠졌단거 아실거예요
령화 2006.05.17 23:00
저희집은 둘째누나만 개독인데 부활절날 친동생 결혼식했는데 참석도 안하고

교회에 쳐박혀 있고

집안일보다는 교회일이먼저고

진짜 누나땜시 돌아버리겟어여

지금 말만 누나지 거의남남으로 살고 있읍니다

빨리 개독수렁에서 구해야하는데....
핀란드저격수 2006.05.28 17:49
ㅎㅎㅎ 저희 친척형들두 개독이죠....

저는 간신히 교회에서 탈하는데 성공했지만요...ㅋㅋㅋㅋ

친척형들하구는 남남이랍니다 저두... 명절때두 아는척 안하구..ㅋㅋㅋ

그런사이로 지낸답니다.. 아 저희 친척형중 한분은 명절이 일욜이 꼈다구...

큰집에 오지두 않았었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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