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아주아주 열렬한 기독교 신자 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동생도 교회 고등부 회장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다니구요...
그런데...
저는 교회 죽어라 안나갑니다...
그래서 엄마랑 많이 싸웠었는데...
엄마가 교회 안나가면 엄마 아들 아니라는 협박에 못이겨...
교회 나가는 척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엄마가 역시 교회가라고 전화를 하더군요...
그 전날...
주 중에 하던 실험이 삑사리 나서 그 날 하게 되었습니다...
실험 하나 하는데 1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솔직히...
실험 보기보단 진짜 힘듭니다...
그래서 거의 녹초가 된 상태에서 늦게 잠들어 피곤해 죽을꺼 같은데...
아침 일찍 깨워서 교회가라는 말에 짜증이 났습니다...
물론 교회는 안갔습니다...
그 날 오후...
교회 갔는지 확인 전화를 한 엄마...
엄마는 오늘 아침에 왜 짜증냈는지 물어봤습니다...
교회가는게 짜증나냐고...
저는 언젠가는 말해야지 하면서 말 못했는데...
이때가 가장 적절한 타이밍인것 같아서 짜증난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예상한데로 엄마는 막 화를 냈습니다...
교회가 왜 싫냐고...하나님이 왜 싫냐고...
그래서 저는 엄마나 동생만 열심히 다니면 되지...
나는 왜 가기 싫은데 가라고 하냐면서 나름대로 막 따졌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교회를 가야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것에 대한 엄마의 말은 쪼금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아직 엄마 뱃속에 있었을때...
엄마는 항상 이 아이를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항상 기도했다고...
ㅎㅎㅎ진짜 사람 완전 미쳐버리겠더군요...
제가 모태신앙인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 일 줄이야...
저...
솔직히...
태어나서 부모님 원망 해본적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자기의 꿈을 포기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비참합니다...
정말 상처 받습니다...
다른 집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더 높게 날 수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데...
우리 부모님은 자식이 그나마 힘들게 얻은 날개를 꺽어버리는...
이 생각도 아주 잠시였습니다...
그 때 아주 잠시 빼고는 부모님 원망 해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저를 어렵게 키웠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태어나기도 전에 저의 인생에 기독교라는 족쇄를 채워놓은 엄마가 원망스럽습니다...
님은 그래도 효자군요...맘에 안들어도 억지로라도 다녔다니..
전 성격이 못되서 제가 납득이 안가고 싫은건 죽어도 못해요..
다행인건 저희집은 친가나 외가가 불교쪽이라 종교강요는 없었죠.
막내동생이 교회가도 별말 안하지만...언젠가 막내가 말귀를 알아듣는 때가오면 바로 안티만들려구요..^^;
참..어머니가 어찌 그러실까...정말로 도무지 이해안가는게요..
어째서 신따위가 그렇게도 중요한지...
내 자시 부모 형제보다 첫번째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신을 부정하면 자기속으로 난 자식도 사탄이라 칭하는 기독교인..그럼 그 사탄을 낳은 자신은 뭐랍니까?ㅡ.,ㅡ
정말 답답 하시겠어요..
어머님이 교회에 한번 쎄게 당해야지 안티가 되실듯하네요..
나름대로 신념을 굳게 가지시고...어머니도 언젠간 기독이 썪어 빠졌단거 아실거예요
교회에 쳐박혀 있고
집안일보다는 교회일이먼저고
진짜 누나땜시 돌아버리겟어여
지금 말만 누나지 거의남남으로 살고 있읍니다
빨리 개독수렁에서 구해야하는데....
저는 간신히 교회에서 탈하는데 성공했지만요...ㅋㅋㅋㅋ
친척형들하구는 남남이랍니다 저두... 명절때두 아는척 안하구..ㅋㅋㅋ
그런사이로 지낸답니다.. 아 저희 친척형중 한분은 명절이 일욜이 꼈다구...
큰집에 오지두 않았었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