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서



나의 기독교 경험담

고시원에서

Metalgod 4 2,202 2006.05.15 00:12
작년 겨울에 서울대입구에 있는 OO법학원에 강의를 들으려고 고시원생활을 할 때 일입니다.

신림동과는 달리 봉천동은 방값도 비싸고 고시원 벽이 전부 합판으로 되어 방음이 안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교회가 많은지 일요일는 밖에 나가기가 싫을 정도 였습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고시원 생활을 하던중  드디어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고시원에 돌아와 책을 보려고 하는데 어디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고 그것도 계속해서 약 1시간정도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일주일전 꼭 그시간에 그런 소리가 계속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참을 수가 없어 20여개가 되는 방을 일일이 확인하고 다녔습니다.

주의를 주기 위해서였죠....

드디어 이상한 소리의 근원이 되는 방을 찾았습니다.

제길 그 이상한 소리는 바로 목사가 설교하는 소리였습니다.

그것도 방문도 안닫고 뻔뻔하게...

오 쉤트!!!!

쓰바를 목사가 미쳤나? 고시원에서 설교를 해?

나는 열이 받아서 심호흡을 하고 정중하게 "목사는 교회도 많은데 이 고시원에서 떠드는가?"라고 운을 떼었습니다.

그 목사와 추종자(수염을 깎지 않아서 구렛나룻이 얼굴을 덮고 있었고, 키는 180이 좀 넘는 것 같았으며 체중은 100KG를 좀 넘을 듯한 거구였음)나의 대답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개무시하며 계속 설교를 하였습니다.

오~~ 부처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 속으로 호신진언(옴치림) 몇 번 외운후에 다시 말했습니다.
"목사가 되어서 고시원에서 떠들면 되겠느냐, 시끄러워 공부를 못하겠다.  설교는 교회에 나가서 들어야지 같이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럴 수 있느냐?"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제서야 그 추종자는 뚱뚱한 몸을 움직이며 말을 했습니다.
"오! 저희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나는 "당연하지, 조용히 좀 하시오.  그리고 목사는 교회로 가주시고."라고 말했다.

순간 나는 무서웠다......  그 게슴츠레한 목사의 눈...  그 추종자의 체구와 비웃는 듯한 표정을 보고 괜히 말했나를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덩치큰 그 추종자는 순순히 잘못을 시인하더군요..... (속으로 다행이다....생각함)

목사새끼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어요.....  개시씨 잘못한건 아는지 얼굴을 돌리고 딴 곳만 보더라고요.

그래서 목사놈한테 다시 확인을 받기위해 한마디 더했습니다.
"당신은 무슨 교회에서 나온 목사고 이름은 뭐냐, 당신 교회는 친절하게 고시원에까지 출장을 나와서 신도를 챙겨주니 그 정성이 참으로 대단하다.  하지만 이 곳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조용히 공부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여기에서 설교할때 입실료 냈나?  총무한테 떠들어도 좋다는 허락 받았나?  아니면 돈을 지불했나?"

그 목사넘 내말 씹어버리고 그냥 나가려고 했습니다.

내 한마디 더 했습니다.
"세상에 기독교만 있는 것은 아니니 항상 자신을 낮추고 살아라,  안 그러면 하나님한테 빨리가는 수가 있으니...."

제길 이렇게 떠드니 지가 나가야지 별 수 있겠습니까?
그 사건 이후로  목사는 고시원에 오지 않았습니다. 

2달동안의 고시원생활 하는 중에 참 기억에 남는 일화였는데.


근데 저는 처음알았습니다.  고시원에까지 나와서 설교 몇시간씩 해주는 목사도 있는 것을...


별 내용도 없는데 길게써서 죄송^^;

Comments

항하水 2006.05.15 00:18
고시에 합격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나 봅니다.그들 말대로 성령의 힘으로... .
얼가니 2006.05.15 12:07
성령을 가장한 돈의 힘으로... ㅋㅋㅋ
불신천국 2006.05.17 09:45
메뚜기 다리가 네개라는 황당한 개독놈들에게 기도해서 어찌 시험에 붙는다 카는지...
차라리 남묘호랭객교가 났것네..
TJsl 2006.05.18 02:01
ㅋㅋ 전 독서실에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노래소리가 들려서 나가봤더니~
어처구니 없게도 독서실 주인부부랑 목사랑 찬송가를 부르는지 난리가 났더군요~
낮이라 일반인들 10명정도 있었는데 다 어처구니 없는지 노래끝날때까지 공부도 못하고 책던지고 가만히 앉아있었어요~
몇일후에 몇명 그만두더니 저도 다른 독서실로 옮긴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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