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버스타고 가고 있는데 양복 입은 외국인과 한국인이 타더군요. 그 중 한국인이 제 옆에 앉았습니다. 그때 제 옆자리에 자리가 비었거든요. 그런데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전 이어폰을 듣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리스도 후기 성도 회복회' 라고 하더군요. 순간 이게 뭔가 싶었죠.-_- 뭐 이야기는 우선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아침에 서로 침 튀기는 싸움을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아서 '안티'인 걸 숨겨서 그냥 이야기 들었습니다. 주로 대화는 안티보다는 '학자' 지망생의 시선으로 답했죠.
뭐 신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신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형태일 것이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답했죠.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시선에 따라 느끼는 것이 서로 다르다. 예를들면 비가 온다고 가정하면 어떤 사람은 기뻐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우울할 것이다. 여기에서 진리는 없다." 고 말했죠^-^(물론 말할 땐 존댓말-_-) 뭐 역시 장로급 신도답게 끝까지 믿음을 고수하던데.. 뭐 전 그것도 오케이입니다.
종교있나는 질문에 뭐 오컬티스트나 뉴에이지 지지자라고 하면 안될 것 같에서 옛날에 성당다녔으나 그만 뒀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쭉 가다가 마산쯤 넘어와서 내릴 때가 됐다며 "나중에 다시 대화하죠?" 라고 하자 바쁘다고 했습니다. 공부하고 운동도 해야한다며 하니..운동요? 무슨 운동요? ...무술요. 라고 했죠^-^
뭐 상대방의 반응이 재미있더군요^-^
"아니 이렇게 얌전하게 생긴 분이..." [카드를 먼저 보여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속으로 중얼중얼]
참고로 제가 택견 일단입니다.-_-
뭐 그다지 전도 당했지는 안했지만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는 협박은 들은 기억이 없네요.-_- 아..참고로 이 사람들 몰몬교입니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왔는데...그 후기 성도..어쩌구 때문에 잠시 기억에 혼란이 생긴거였죠. 조셉 스미스[몰몬교 창시자] 라는 이름을 듣고 속으로 "그런 말을 하니깐 몰랐잖아!!!" 라고 했죠-_-
아.. 학교에 가보니 한 아줌마가 종이를 나누어 주던데..받아보니.."언제까지 운명 탓만 할꺼에요? 우리 모두 교회에 다녀서 천국가요" 라는 문구가... 조용히 접어서 휴지통에 버렸습니다.-_- 이 아줌마..'우리은행'이라고 적힌 이름표가 붙혀져 있었고 제복이었는데... 음..근무는 안하고 무슨 짓인가요?-_-
여러분 이런 찌라시 받아서 아무대나 버리지 마십시요. 거리 더려워 집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휴지통에 버려주는 문화인이 됩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