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길을 가다 겪은 일

며칠전 길을 가다 겪은 일

키튼 6 1,785 2006.04.10 23:45
기독교들이 유난히 난리를 떠는 지역 중 하나인..

평택!

방과를 밤에 하는데, 보이는건 교회와 붉은 십자 네온사인(미션 스쿨이라 학교 안에 교회가 있음. 강당 겸용)

전에도 어느 집에서 밥먹을때 무슨 확성기 소리가 들려오길래 들어보니 찬송가입디다?
거참 귀 틀어막을수도 없고 그냥 TV볼륨 높이는 걸로 말았는데,

아무튼 며칠전 고등학교 저녁시간에 학교에서 좀 떨어진 냉면집을 가려고 친구와 거닐고 있었습니다.
(두 친구녀석은 전부 기독 혐오자 입니다. 한명은 반기련에서, 한명은 제가 빌려준 니체의 안티크리스트를 읽고)
(참고로 냉면집 이름이 영천 냉면인데, 아주 명소입니다. 2,500원만 내시면 대한민국 최고의 냉면맛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길가다가 몸통에 띠를 두른 아주머니 3명을 발견, 딴데로 지나갈려고 해도 친구중 하나가 농협을 들려야 되서 
어쩔수 없는 접촉을 했는데, 역시나 아줌미중 한분이 저에게 종이를 내놉디다?

두녀석들은 모른척 지나갔지만, 전 저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행동에 옮겼습니다.
일단은 아주 정중히 받았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그 다음 천천히 지나가면서 그것을 한번 접었습니다. 두번 세번 네번 접었습니다.
그 다음은.. 그렇습니다.

제 입에 입에 쑤셔넣어 잘근 잘근 씹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부정탈 것을 마냥 넣을수 없어서 대충 씹다 뱉었는데, 언뜻 뒤보니 절 쳐다보시는 아줌미들의 표정이 볼만 하더군요.
목적지에 도착한 곳의 화장실에서 부정 탈까봐 입을 헹구고 2차 작업으로 시원한 냉면 육수에 그것에 대한 생각까지 씻어버렸습니다.

오늘도 전 저희 빌라 앞에 붙여진 포스터 "죄사함의 비밀" 을 확 잡아뜯고 쓰레기통에 넣은걸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Comments

사천왕 2006.04.12 16:41
학생이신 것 같으신데 또 그런 소리를 하면 공부에 방해가 되니 꺼지시라고 해 두세요.
키튼 2006.04.11 23:15
실바나스 서버에서 호드 오크 사냥꾼 하고있습니다.
막 만랩을 찍었는데, 역시 WOW는 만랩부터 시작되는 게임이라
지금 고3인데 참 난감합니다.;
기태 2006.04.11 17:24
키튼님 이름옆에 아이콘이 어디서 많이 본것 같네요 ㅋ 와우하세요??
돌팔이 2006.04.11 17:52
잘하고 있군요... 홧팅.
이땅에서 개독이 뿌리 뽑히는 그날까지...
no God!! 2006.04.11 09:03
그종이 드러워요 걍 눈앞에서 쫙쫙 찢어주세요~~
나자신을믿자 2006.04.10 23:53
존경합니다 꼭 해보고싶은 충동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저는 그아줌마 면상을 보고 씹고 싶네요^^

Total 2,284 Posts, Now 33 Page

게시물이 없습니다.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98 명
  • 오늘 방문자 5,894 명
  • 어제 방문자 7,645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13,234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4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