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종교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럽럽베어 9 2,165 2006.04.08 08:07
전 진짜 이렇게 되는게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일어나는 일인줄 알았습니다.

그 애와 사귄진 3년째... 첨은 2년 동안은 아무런 탈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3년쯤 다 되어 갈때.... 결혼 문제가 불거 지기 시작하면서 슬슬 종교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결혼을 할려면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것... 무조건 1년 다녀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첨엔 다녔습니다. 그런데 장로가 하는 말은 전부 환타지 소설을 읽은 사람이 말해주는 것처럼 모두 허무 맹랑한 이야기 뿐이더군요..

그래서 귀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올해 설날이 일요일이고 2월 2째쭈까진 회사에 일이 바빠 교회에 못나갔는데.... 그 여자애 어머니가 하시는 말이 " 교회 출석이 좋지않으닌깐 다른 사람 알아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여친에게 말했더군요... 물론 저에게 자극을 줄려고 그랬는것 같은데..저에겐 그게 더 교회를 싫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부터 서서히 여친과의 만남과 전화가 줄어들더군요... 여친에게서 전화는 계속오던데 일부러 피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곤 결국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애가 싫은건 아닌데..정말 사랑하는데..그 애 뒤에 있는 기독교라는 거대한 거인이 싫었던거죠.. 그후...여친이 다시 사귀자고 했는데..전 끝까지 싫다고 했습니다.

왜..교회가 싫었던거죠.. 제 성격상 그 애와 결혼 해도 결혼하면 그 애를 집안에만 묶어둘것 같아서였습니다. 집안 일 놔두고 교회가는 거 못 볼것 같아서요..

그 뒤...헤어진지 한달만에 갑자기 결혼을 한다더군요.. 아..."난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해서 그 여자 집에 찾아갔습니다. 부모님께 무릅꿇고 빌었죠..

결혼 포기해 달라고... 허나 그 아버지 말씀.. 교인들은 한번 정한 일은 번복하지 않는다고...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하더군요..어이 없어서...

그애도 아직까지 절 사랑하는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면 어떻하냐고 물으니.. 그것또한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데요.. 그애가 불행해도 예정된 일이라면서..

좀 웃기지 않습니까??

결혼할 상대가 같은 교회 사람이라더군요.. 믿음이 절실한 청녕이라더군요,,. 대대로 기독교 집안을 믿어온 사람들...그 여자애 또한 대대로 기독교 집안을

믿어왔기 때문에 제가 더 그애에게 거부감을 느꼇는지도 모릅니다. 그 애 자체는 사랑하는데....

부모님을 찾아가서 이야길 들어보고 느낀게 딱 두가지있습니다. 제가 그 애와 결혼을 못한게.. 첫째..종교.. 둘째..조건.. 아직까지 결혼할 기반을 잡지 못했기에..

마지막으로 그애 부모님이 그러시데요... 이 일로 기독교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그 말에 웃음이 나오더군요... 어떻게 안 미워할수 있을까???

그래서 가입했습니다. 전 철처히 이제 안티기독교로 생활하기로 했씁니다.

Comments

뭉뭉 2006.04.11 09:52
아무래도 부모님 말씀에 거역못하는 불쌍한 여친같군요. 저같으면 죽자살자 개독에서 빼내오려고 했을텐데..
이미 포기하셨다니 할 수 없지만요. 악조건은 포기하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이겨내는 것이죠.
래비 2006.04.08 19:10
걍 내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하세요 ㅠ.ㅠ;;;
어딘가 더 좋은 인연이 준비되어있을 것입니다
화이팅 emoticon_038
멍멍토낑 2006.04.08 17:10
상심이 크시겠지만 더 좋은 인연을 만나기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제가 보기엔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개독이 아닌 좋은 분 만나세요..
사천왕 2006.04.08 15:47
참으로 이곳 나의 경험담을 보면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과 사귀다가 그만 교회에 나가 주더라도
1) 열심히 믿는 놈이 아니라느니
2) 목사나 장로의 아들같은 교회 간부의 아들이 아니라느니,
3) 교회를 싫어하는 놈이라느니 하는 갖가지의 이유를 붙여서 사랑마져 파기한 사례가 수백, 수천건인 것입니다.

기독교는 결혼 후에도 남편이나 아내가 교회에 열심히 나가지 않으면 가정마저 파괴하는 경우가 셀 수 없는 정도가 되어서 참으로 해악 무도한 종교가 되었습니다.

깊은 동정을 보냅니다. 아무래도 기독교를 믿는 여자의 마음 돌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 기독교 여자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이해타산을 따진 아주 천박한 개독의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기독병을 고치기 불가능할 것이므로 참으로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교회의 우월주의...장난아니죠.
먹사 딸은 연대다녀요. 집사님은 xx병원 원장이에요. 자기교회 교인중에 사회적 인사가 많아요.
먹사 딸과 결혼하려면 x사 정도는 되야되겠죠?
....이런식의...
럽럽베어님에게 어쩌면 더 좋은 기회를 얻기위한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더 좋은 사람 만날꺼라 기대합니다.
팩구조대 2006.04.08 09:00
힘내세요 !
天孫 2006.04.08 08:41
교회라.. 여친을 설득하는건 역시 좀 불가능이었을까요.. 쩌업..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군요..
제가 아는 사람들만 해도..교회 나가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못봤습니다. 저희집에 세들어 사는 식구 있는데..집안 폭삭 망하고 애들 교육 엉망이고.. 참나.. 그런데도..교회는 꾸준히 나가네요..
no God!! 2006.04.08 08:20
잘된일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님이 교회나간다고 약속하고 결혼해도 교회땜에 행복한 결혼생활은 되지 못했을겁니다. 제 마누라와 처가도 기독교 집안인데 그나마 빡쎄게 강요를 안해서 그나마 견디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요일을 포기해야되는거는 증말 가슴아픕니다. 세상에 널린게 교회안다니는 여자입니다. 잘 찾아보세요. 그리고 아무리 외로우셔도 교회다니는 여자는 절대 꽝~입니다. 명심하세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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