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상최악의 경험.



나의 기독교 경험담

내 사상최악의 경험.

괴물곰 6 1,971 2006.04.05 07:21

4일전 저의 하늘이시자 저를 이 세상에 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기위해
열달동안 뱃속에서 저를 보듬어 주신 엄마님께서 학교에 나가시지도 못하게 아프셨습니다.

제가 착한 큰딸이라 그냥 두고 볼수야 있겠습니까.
병원 모시고 갔죠.
다행이 동네에 병원도 많았고 엄마님께서 걸으실 정도는 되셔서 부축하고 갔는데
젠장젠장...오 욕을 하면 안되는데 정말 젠장 온갖 육두문자가 나올만한 일을 경험하고 말았지요.


아프신분 부축하고 가는데 어느세 저희 모녀 앞을 가로막는 묘령의 여인과 한 남성.
정확히 말하면 아줌마와 아저씨. 성경책을 들은걸 보아하니 전도하려는 심사인게 본대
제가 아주 기가 막히게 말을 네가지 없이 합니다;;



"교회다니세요."

"아니요."


그때부터 갑자기 두사람이 들러붙더니만 하느님 믿어야 한다고
그리고는 늘 하는 멘트 때려주시더군요. 하느님 믿으면 천국가고 안믿으면 지옥간다...



"이미 사는거 자체가 지옥인데요."


예 저 꼬박꼬박 토다는데 선수입니다.


"엄마 아프시니까 비켜요."





그런데 정말 어이없는 말을 하더군요.


"기도하세요 그러면 아픈것도 다 씻은듯이 나을거에요."

그러면서 자기들이랑 우리 두 모녀 길바닥에서 무릎끓고 기도하잡니다.
당장 아판사람 치료부터 해야 한다니까 한사코 붙잡고 말리더군요.
아 제가 엄마를 부축하고 있던 터라 두 사람에세게 헤어나올 방도가 없더군요.
붙잡으면서 자기도 기도 하고 나았다 어쩐다 그 이야기 하는데 콧방귀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렇게 눈앞에 병원을 두고 길거리에서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래서 한마디 날렸습니다.


"아 우리 엄마 죽으면 하느님이 다시 살려준대요!"



그러니까 두 사람 또 다시 설득겸 전도 모드 돌입하려고 하려는 차에
늘 학교에서 써먹던 방법을 하는수 없이 썼습니다.


"저 이런거 듣기 시간아깝고 진짜 짜증나거든요."


뭐 저 말 한마디면 대부분 나가 떨어지긴 하더군요.

이것말고 학교에서 신입생때 하도 겪은게 많아 생겨난 스킬입니다.
좀 네가지 없는 스킬이긴 하지만요.

Comments

불신천국 2006.04.08 12:46
아픈사람 붙잡고는..
정말 인간도 아녀...
네가지 없는스킬  압권...
오버로드。 2006.04.06 01:46
제가 가입인사에 올렸던 만화 강추^.^ 상황이 매우 적절하군요!
天孫 2006.04.06 00:10
이렇게 말씀해보시죠..
기도해서 나았다는 증거를 가지고 와보라고.. 단, 바이블 빼고.. 병원가서 나았단 증거는 천지에 널렸으니까..
안통할라나??
진짜 위한답시고 기도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놈의 기도만 들으면 속이 울렁거려서......
돌팔이 2006.04.05 10:33
그런 것들은 가만 놔두면 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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