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나가면서 끄적여봅니다.

정말 지나가면서 끄적여봅니다.

한미유입니다 9 1,737 2006.04.03 10:05

아침에 하는일은 DAUM을 켜놓고서 기사를 훑어보는건데,

거기에 반기련의 주소가 올라와있더라구요,

(물론 기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남긴 코멘트로;)


이런곳이 있을꺼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는데
정말 이런곳이 있는걸 보며 많이 놀랬고, 또한 많이 당황했기도 하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한 상처, 분노, 실망에 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사는구나 하는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올해 24살이 되었지만, 24년째 교회를 다니고 있으며 한교회에 정착한지 벌써 15년이상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기독교를 옹호하고자 온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내 주위사람들은 기독교인보다, 무교 혹은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고,
기독교에 대한 문제점을 저조차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곳에 호감이 가고 있네요.



과연 기독교가 문제가 많은것일까,
여기 계시는 분들의 말들처럼 기독교는 쓰레기며, 사회악이며, 문제로 가득찬 곳일까.
(물론 쓰레기며 사회악이라고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글들을 읽으며 제가 느낀 점입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 저는 50% 아니다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그 수많은 성경들에 대한 비판과 꼬집어 말하는 그 많은 말씀들을
자신이 이해하고 용납할수 있도록 설명해보라. 라고 말한다면,
저역시 그거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100% 만족할수 있을만큼의 설명을 해드릴 자신은 없습니다.


정말 교회에서 말하는 말 그대로
"성경은 너무 오묘하고 인간의 지식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깊이가 있는" 책이기 때문이죠.


아니라고 하기에는 성경은 너무 역설적이기도 하며 직설적이기도 하며
비유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로서도 성경의 한구절을 가지고도 100%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들은, 현재 교회의 문제점들은 저도 인정합니다.
정말 질질 끌고가는 전도행위라든지, 정말이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전도행위들은
저로서도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하며,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성경책 그대로 말하자면 " 종말의 때" 가 가까웠기 때문에
한사람이라도 더 전도해 구원받게 하기 위한 사람들의 욕심이라는 것이 순수한 목적일테고

한겹을 벗기고 보자면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인원을 늘리며 헌금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호객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개척교회를 피해가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 가면 자신이 해야할일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22살때 첫직장은 개척교회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 교사였습니다.
분명히 저는 15년간 다니는 교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의 목사님은 내게 직장이 이곳이기 때문에 교회를 옮겨야 한다라고 강압을 하시더군요.
교사로 그 교회에 있으면서 교회일은 물론, 수요예배에 반주까지 제게 시키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학교일보다는 교회일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상당히 힘들었죠.


1년간 그곳에서 교사를 하면서 그 강압에 이기질 못해 결국 그 직장을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24년간 교회를 다니면서 반기련사람들처럼 기독교에 실망하고 화가 나는 경우는 수없이 많았습니다.

제성격이 원체 활발하며 개성이 너무나도 특이 하기 때문에
대학교를 가자마자 즐겨입던 힙합바지에 목걸이 3,4개씩 주렁주렁 걸고 다녔으며
귀는 6개를 뚫고 다닐정도로, 머리는 거의 두세달이 한번씩 색을 바꾸고 다닐정도로
정말 내 멋에 취해 살고는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교회에서는 "크리스천이 저러고 다녀도 돼냐" 라는둥
"주일학교 교사가 그러고 다니냐" (그때 저는 주일학교 교사를 했었습니다. 20살이 되면 거의 자동으로 시키게 되죠)
등등의 말들을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한것은 그것들을 듣고서 가만히 있거나
혹은 교회를 벗어난다면 그것은 정말 "도망자"의 길이 될꺼라 생각했습니다.
정확히 제가 맡은 일을 1년만기로 끝내고서는 주일학교를 벗어났습니다.
(물론 제스타일은 전혀 변한건 없었습니다. 그때 제 머리는 분홍색이였구요)


저희 어머니께서 제 그런 마음을 아셨는지,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딸이 하고 싶어서 예쁘게 하고 다닌다는데 교회에서 그거가지고 비판해서 쓰겠냐" 라고
제게 머라 하셨던 분들을 앞에서 혹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성도님들과 이야기하면서도
수없이 말씀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싸우진 않았죠. 웃으면서 장난섞인 말로 하셨지만, 분명 그건 비판과 문제점을 찝어 말씀하신거구요)


그후로 2,3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많이들 이해하는듯 하셨습니다.
제가 힙합바지를 입고와도, 이제 대학생이 된 사람들이 머리 염색을 하고 다녀도,
남자가 귀를 뚫고 다녀도 다들 그거에 대한 비판보다는 오히려
"예쁘다"라는 식으로 칭찬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말이 쓸데없는곳으로 많이 돌아간거같네요 -_-a


교회라는 곳이 "헌금"을 강요하며 "전도"를 강압하며 교회에서의 봉사를 협박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것입니다.

네. 사실입니다. "헌금"을 강요하며 "전도"를 강압하며 "봉사"를 협박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감당치 않는다면 못한다라고 확실히 "못"을 밖는것은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회가 나쁘지많은 않습니다.
여러가지의 글을 읽다가 느낀것이지만,
무조건적으로 모든 교회가 나쁘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큰교회나 도시의 교회들은 세상물정과 타락에 썩어 있기도 한 교회가 많습니다.
수천, 수만명을 넘기는 교회들일수록 그런 부페가 심한것은 사실입니다.


고여있는 물이 썩지 않을리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열심히 전도하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만큼의 전도)
말씀연구와 선포에 힘쓰며 남들에게 봉사를 강요하기 보다 내가 먼저 봉사하기를 자청하는
교회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 교회들 까지도 비판하지는 말아주셨으면합니다.














정말이지 주저리주저리 몇글자 적어보았습니다.



하나의 단체가 있다면 그 단체의 반대편의 단체가 있어 서로가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기련을 통해서 현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많이 깨어지고 부서지길 바라며,

반기련의 모든 사람들도 교회에 대한 실망, 상처, 배신을 느꼈던 마음들이 많이 풀어지길 바랍니다.






Ps. 신학적으로 성경을 설명해봐라, 납득하게 해봐라, 납득할수 없다. 라는 분들에게는 제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성경은 있는 그 자체로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성경에 대한 불신은 제가 납득하게 설명한다 하더라도
성경 66권 전체를 납득시키게 할 능력은 제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런분들에게는 정말 성경을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성경을 많이 읽어보시라고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수도 없이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이해하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면
체크하시고 그거에 관한 전문적인 분들에게 여쭙는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름대로 성경에 대한 질문만을 묻고 답을 들을수 있는 분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행여나그랬다 전도대상이 되어지면 상당히 불편하자나요 ^^ )






Ps. 제가 끄적인 가장 큰이유는 여러분들이 교회에 대한 썩어가고 있는 점들에 대해서 실망하고 계신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좋은점이 있으면 나쁜점이 있는것처럼 교회도 나쁜곳이 있다면 좋은곳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나쁜점들을 보시며 너무 마음에 크게 담지는 말으셨으면 합니다.
나쁜것들을 가슴에 담고 살았다가는 속상하니까요 ^^;







현 기독교 교회가 더 많이 깨지고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Comments

제가 대화방에서 겪은 일입니다..대화중에 현재의 목회자들과 교회를 제가 좀 비판하니  믿는분들이 다른종교도 그런데 왜 기독교만 비판하냐?.....(캬캬캬...너 잘걸렸다)
나:그럼 님께서는 다른 종교를 믿어도 구원을 받을수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믿는분:아니요, 그건 절대 아니지요. 예수만이 구원을....(여기서 구원이란  오래된 원한은 아닌듯)
나:그럼 도둑질을 하고 도둑놈도 도둑질을 하는데 내가 도둑질 한것이 뭐가 잘못이냐 하면 말이됩니까?
믿는분:뭐라고 주절주절.....그건 님이 믿지 않아서...무개념...황당 시추에이션....중얼중얼...

....김수미 간장게장 만세!!!!
고무장갑 2006.04.04 17:16
반기련이 기독교를 박멸하기 위하여 존재한다고 해도 한미유님이 글을 남기시든, 그냥 지나가시든 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곳에 자주 들려 여러 글들을 접하다 보면 에고~ 내가 20년 넘게 속아살아 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저도 이곳에 오기 전에는 기독교의 정체를 잘 몰랐었거든요
가을꿈 2006.04.04 17:05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는 것.
인간세상의 분쟁의 요인 중의 하나가 아닌지요.
건만도사 2006.04.04 12:15
반기련은 개독을 박멸하기 위해 있습니다.
님의 행동에 제약을 걸 생각은 없으니까, 님도 여기 하는 일에 뭐라 하지 마세요~
여기는 님보다 바이블을 읽고 보고, 또, 님보다 더 교회일에 열심이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교회에 상처를 받아서 그런분들도 있겠지만, 기독교의 역사, 교리, 현실의 모습이 더 처절하게 싫어서 반기독운동 하시는분들도 계십니다.
그냥 지나가십시오emoticon_005emoticon_005emoticon_005
說林 2006.04.04 03:54
세상에 적당히 있어 보기 좋은 것이 있고, 너무 적어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또한 많이 있어 즐겁고, 너무 많아 행복해 지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 조금만 있어도 보기 싫고, 신경쓰이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많이 있어 우울하고, 너무 많아 원통해 지는 것이 있습니다.
과연 기독교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說林 2006.04.04 03:46
똥은 논밭에 비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누렁이의 훌륭한 간식이 되는 좋은 사물입니다. 그런데 이놈의 똥들이 모이고 쌓이면 온통 냄새에다 파리떼가 몰려들어 완전 가관입니다. 이때는 거름이며 누렁이 간식이며 따위는 전혀 생각할 지경이 못됩니다. 오로지 똥을 퍼서 깊숙한 땅에 묻으려 할 뿐이지요...아휴..냄새...emoticon_039
akarinas 2006.04.03 14:18
난 개독도 싫지만 교리 자체가 더 싫다.
행복한세상 2006.04.03 12:46
일단 교회를 나무라기보다 기독교인들을 나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사람의 머리는 교회요,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을 보면 사람의 머리는 권위자들이요, 교회의 머리는 권위자라는것이
문제가 됩니다. 이렇듯 모든것을 사람이 주관하려는데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JesusFukinchris… 2006.08.14 06:15
정말 교회에서 말하는 말 그대로
"성경은 너무 오묘하고 인간의 지식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깊이가 있는" 책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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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만 비판하겠습니다.  그게 인간의 지식으로 이해하는겁니까? 아니면 과학적으로
해석이 불가능하니까 입니까?  과학이 훨씬더 발달하여 초과학적인 현실이 온다면 가능해지진
않을까요? 성경은 깊이가 있는책이 아닙니다. 오묘하긴 오묘하죠. 근친상간도 참 오묘하게
갖갖의 미사여구로 손봐놔서 깨끗하게 보일정도이니까요.  제가 볼땐 님은 반기련도 아니며
기독교인도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주체성을 아직 파악하지못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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