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우리 어머니~~~~~~~~~질경이



나의 기독교 경험담

[펌]우리 어머니~~~~~~~~~질경이

유령 6 1,744 2006.04.01 23:14
어머니 살아 계실때 예수쟁이 큰 며느리 명절날 차례상에 위아래 깍지 않고 마구 쌓아 놓는 과일들 보면서
내귀에 말씀 하셨습니다

( 작은애야 ~! 저렇게 아무케나 과일 올려놔두 네 아버지 잡숫냐? )
( 얘 형수 몰래 향좀 피우면 안돼겠니? )
( 이렇게 해도 아버지가 오실런가 모르겠다 )

표독스런 형수한테는 우상 섬기는 엄마였지만
내눈엔 그져~ 보도 듣도 못한 서양 예수한테 섬겨야 할 조상님들 ~ 먼져가신 아버지를 만나는
유일한 날 뺏기고 한구텅이에서 가슴졸이는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 내 어머니 였습니다 .

형수의 뻐얼건 루즈발른 입으로 힘차게 불러제끼는 찬송소리며 중얼거리며 하는 기도속에 빠지지 않는 제목은 ~~
병든 남편 / 늙은 시부모 / 모시고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고 손톱이 다빠지시며 한평생 고생으로 사신 죄 밖에 없는 우리 어머니는 ~ 예수 영접 하지 않는 천하에 몹쓸 죄인 이였으며 타도할 대상 이였다 .

교회에 안나간다고 끈임없이 숨통을 조여 결국은( 그들은 승리 했다고 난리도 아니였다 )
어머니께서 교회에 가시게 되었다

회개 하셔야 하는 어머니는 도대체 죄가 없는데 몰 회개 하여야 하실지몰라
내손을 잡고 명절날 내게 향 피우라고 귀엣말 하시듯이 ,
( 가만 생각해보니 네 할아버지 망녕 나셨을때 설사를 하두 하셔서 밥을 한끼 안드렸는데 그걸 목사님이 아시고 회개를 하라고 하시나부다 얘~!)

착한 우리 어머니 ~
그 밥 한끼 안드렸던게 오랜동안 가슴에 못으로 남아 있어서 ~~~
눈물을 흘리며 회개 하셨다 ~

예수쟁이들의 원죄가 우리 어머니에게 당치도 않을것임을~~~~~~
툭 하면 팔걷어 부치고 이집 ~!저집~! 사람들하고 쌈박질 잘하는 거룩한 집사 큰 며느리에게 회개 하란 종주목에
시아버지를 떠올리시며 눈물을 뿌렸던 착하디 착한 우리 어머니~~~~

저 세상에서 일요일날 개몰리듯 ~ 쫓기듯 ~ 가기 싫은 교회 안가셔도 되겠네요~~~~~~~

어머니 돌아가신후로 큰집은 제사를 없앴지만 제가 제사날이면 몰래 차려드린 음식 드셨지요??

이제 내년이면 저도 60 입니다

예수없는 곳에서 어머니하고 만날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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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hany 2006.04.09 09:36
눈 물이 나는 이야기 이네요 로긴 안허고 접속했다가 리풀달려고 로긴하네요  음악도 참 듣기좋네요
철수 jay 2006.04.04 16:24
호주 시드니 한인회 http://koreanet.org.au/ 자유 게시판에 올려 놓았습니다.
깡소주 2006.04.02 20:37
지나간 일들이 마음속에 상처가 되어 앞으로 미래를 흐리지 않도록 잘익은 김치나 됀장처럼
좋은 맛과 향으로 승화하시기를 기원합니다.일반 인보다 큰 경험을 하셨으니 다른 이들을 이해하시는 헤아리는
폭도 크시리라 봅니다.
철없고 어린 많은 이들을 위해 좋은 세상 만들어 주세요.
철수 jay 2006.04.02 15:22
.....
박민수 2006.04.02 11:28
정말 가슴이 아픈 이야기네요..  ㅠ_ㅠ
쉬어가는나무 2006.04.02 02:19
emoticon_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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