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후배네 집



나의 기독교 경험담

나의 후배네 집

라이언5 1 1,303 2006.03.25 17:59

그러니까 내가 중3때

우리집 바로 앞집에 나의 1년후배가 살았다.

그 집은 어머니가 독실한 크리스찬으로...우리동네 장로교회 새벽종을 30년동안 하루도 빼지않고 치셨단다.

후배 어머니가 자랑스럽게 얘기를 해서 나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당시에도 후배어머니는 교회의 새벽종을 치셨었다.그러면서 나보고도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우리동네 골목 짱이었는데 그 후배가 나를 많이 따랐다.

어느날 저녁.. 저녁을 먹고 있는데 그 후배가 헐레벌떡 뛰어와 "형 형 우리집에 큰일났어.."

자기집에 뱀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후배 어머니가 마루에 앉아 성경책을 보고있는데 구렁이 한마리가

담장을 넘어오더니 마당에있는 개 밥그릇을 휘감고 성경책을 보는 후배엄마를 향해 혀를 낼름거렸다는것이다.

나는 후다닥 뛰어갔다. 잡아서 팔면 용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말로 뱀이 개밥그릇을 휘감고 후배엄마를 향해 혀를 낼름대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후배엄마는 성경책으로 삿대질을 하며 뱀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사탄아 물러가라!!" 소리를 고래고래

치고있는 것이다. 큰 난리라도 난 것 같았다.

나는 "아줌마 걱정마세요. 제가 이 뱀을 죽이겠습니다." 나는 옆에있는 나무토막으로 뱀을 때리는 시늉만 했다.

(뱀이 상처가 나면 돈을 안주기 때문에^^)

그런데 아뿔사 실수로 구렁이 머리를 때려 뱀 머리에 피가 나고 있었다. ~쩝

하는수 없이 빵봉지로 구렁이 목을 집어들고 "아줌마 이 뱀 완전히 죽여서 버리고 오겠습니다" 하고 후배하고 뱀을 들고

나갈려고 하는데 후배 어머니가 하는 말 "얘들아 그거 팔아서 돈 갖고 오너라" 하는 것이었다.

아 정말 맥빠지는 소리였다. 이 때 후배가 화가나서 자기 엄마에게 "엄마는 사탄 물러가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팔아오라고 한다" 며 투덜거렸다. 물론 그 뱀은 상처가 낫다고 사질 안아서 그냥 버렸다.

그런데 후배어머니의 이중성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후배는 그 교회의 청년회장이 되었고 반가운 마음으로 10년 전쯤 그 후배와 어머니, 형, 가족들을

만났다. 옛날보다도 더 기독교에 흠뻑 젖어서 살고 있었다.

후배 바로 위에 형은 결혼 10여일 남기고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고 이에 같은 기독교 집안인 여자쪽에서

파혼하자고 해서 파혼을 하고 비참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다. 후배의 큰 형은 탄광에서 일하다가 갱이 무너져 머리를

심하게 다쳐 사망 했단다. 후배녀석은 여자를 무지하게 밝히는 녀석이 되어있었다. 장가도 못가고...


참 이상하다. 30년 이상을 비가오나 눈이오나 교회종을 쳤다는데 그 후배녀석 집안식구 모두가 비참해져 버렸다.

지금은 후배엄마는 서울로 이사와서 달동네에 방한칸 얻어 세들어 살고 있는데 초췌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기독교 골수다.


만약에 기독교에 사실상 아무런 힘이 없고 40년 50년을 독실하게 믿었는데도 인생 말년이 비참하게 되어간다면

이것은 중대한 문제이다. 종교의 가면을 쓰고 민중을 기만하는 대사기극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것이 아닌가...











현실을 진지하고 성실하게......이것이 인생의 승부이다. 

Comments

사천왕 2006.03.25 21:23
대개 장래를 크게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서 교인이 많을 것입니다.
 
장래를 스스로의 용기로 확신하고 장래를 자신이 개척해서 반드시 잘 될 것이란 신념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근심, 걱정, 불안, 공포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또 스스로 올바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로서 스스로 남에게 큰 부끄러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죽어서 천국가느니, 지옥가느니 하는 협박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지금 그 친구의 어머니나 그 친구분이라는 사람은 매우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며, 예수에게 애걸 복걸하여 복이나 천국을 구하려는 심약하고 나약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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