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이용하고 바보 만드는 나라



나의 기독교 경험담

약자를 이용하고 바보 만드는 나라

이상철 2 1,338 2006.03.15 23:20

 
나는 학교를 자퇴하면서 여러 직업을 전전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워낙 말수가 없는데다 발음이 부정확하고 성격이 활달하지 않다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아야만 했다.

글 솜씨와 학력, 지능지수를 비롯해 외모도 웬만한 엘리트를 능가 했기에 필기시험 패스는 0순위 였으나 면접에서 걸림돌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래서 전공을 살리기 위해 기독교 계통의 일을 찾아서 사역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장애인이라도 고용하는 기관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물론 나는 장애인이 아니다.

소위 말더듬이라고 하는 다소 언어전달이 부정확하긴 해도 사회생활 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만큼의 1급 장애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썩 같이 믿었던 교회서도(대형교회에서 운영하는 인형극이었고 현재의 극단에서 활동하기 이전에 면접을 보았던 곳)반응은 냉담했던 것이었다.

몸이 좀 불편해 보여서 이처럼 활동적인 일은 안될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차라리 활동적인 일을 하면 많이 나아지지 않겠냐고 대꾸했지만 결과는 no였다. 정말 기독교인이라는게 후회 막심할 정도로 분노하던 무렵이었다.

지방이었고 해서 독립할 수 있는 기회였고 극단도 커 숙식하는데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찰나 면접을 하던 단장님의 발언에 울화가 치밀었다.

내가 성격이 좋았기에 망정이었지 이 과정에서 자칫 하다가는 주먹이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울분 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극단을 운영하는 사람은 목사가족이었다.그래서 더욱 분함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최종학력까지 공개했으나 한번 안 된다면 안됐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 다른 직업을 구하기 시작했다.

서울에 위치한 인형극 이었는데 연락이 왔고 면접을 보러갔다. 예상대로 반응은 곤란하다는 말이었고 나는 하는 수 없이 메일을 계속 보냈다.

그래서 인지 나는 인형극단원으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으나 이전에 찾아 갔던 극단에 비하면 천차만별이었다. 교회 규모로 치면 순복음교회와 시골 미자립교회의 차이였다.

지금은 연극교실로 명칭이 바뀌고 활동을 재개했지만 입단초기인 2003년과 지난해 처럼 절정에 달하지 않아 공연하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을 정도이다.

그래서 부업으로 시작한 인터넷신문에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연말께 모 신문사에서 연락이 왔다.시민기자로 활동하다 정식 상근기자로 채용하겠다는 것이었다.

2004년 연말쯤 교회 청년부 결혼식에 참석했던 날 한 통의 전화는 나에게 교우의 결혼이 부럽지 않던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게 너무 감사했고 모임때마다 얻어먹기만 했던 나는 앞으로 월급이나 수당을 받게되면 11조는 기본이고 주말모임때마다 한턱 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었다. 

사설, 칼럼 위주로(경우에 따라 문화생활기사도 많이 다루었다) 작성하던 나의 글이 계급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그러나 막상 면접에서도 다를 게 없었다. 담당기자님도 나를 독불장군으로 인식한 것이다.

취재기자는 아니더라도 편집이나 다른업무라도 주는 줄 알았던 나는 참으로 어이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경주에 있는 취재본부 사무실에 도착한 나는 사장과 접견을 했더니 역시나,취재는 안될 것 같다며 그냥 집에가서 하라고 말한 것이다.

기가 막힌것은 직접 신청을 했어도 밀어붙일까 말까한데 그야말로 특채나 다름없던 나로써는 도무지 이해가지 않았다.세뱃돈으로 겨우겨우 경주까지 내려가 사장님을 만났던 나는 그야말로 헛수고만 한 셈이었다.기사들을 모아 책도 내고 고정 칼럼니스트로도 쓰겠다는 약속은 2년이 지난 지금 단 한군데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책도 내자고 했을때 나의 기분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칼럼기사를 모아 책을 내자고 연락이 온 지 1년이 흐른 지금 내가 쓴 역대 칼럼 및 연재기사를 모아 책으로 엮겠다고 본사 편집부에 건의를 했더니 기사유출이니 도덕성 운운하면서 신문기사를 책으로 출판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문을 올리는 것이었다(거의 협박조로-_-).

그래서 공동집필을 하자고 건의를 했는데 편집권 침해라며 접속이 차단되고 말았다.그동안 사회체험과 2건의 취재요청 제보도 했으나 편집부에서는 그냥 넘어갔다.

두 건 모두 연말께 있던 행사와 불우이웃이었는데 한건은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개최하는 송년음악회에대한 취재였으나 그것을 기자게시판에 올렸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이 넘어갔으며 이보다 앞선 12월 초순 경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한 장애인 한명이 메모지를 나누어 주며 안산에 있는 사랑의 집에서 선생님과 원장님도 떠난 지금은 20명의 오갈데없는 장애인들을 돌보는 전도사가 있지만 낮에는 구걸을 하고 오후에는 고시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그대로 넘어가 버렸다.

어머님 말씀대로 자격이 안되었는지 요즘은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아 왠만해선 뉴스거리조차 되지않는 현실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때문에 내가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럴수록 나는 하나님에대한 원망이 깊어갔다.

하나님은 내가 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인가!


Comments

래비 2006.03.16 14:25
힘겹게 삶을 사는 분들을 대하면 저의 삶이 분에 넘치는 듯합니다
유대인 여호와에게 의지하지 마시고 항상 자신을 믿고 의지하시며
삶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끝까지 이러가시기 바랍니다
님을 위해 마음으로나마 화이팅을 외칩니다
이상철님 화이팅!!!!!!!!!!!!!!!!!!!!!!!!!!!!!!!!입니다 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
서로 2006.03.16 00:48
하나님을 원망할 필요 없습니다.
모든 것은 나 자신의 의지나 노력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어릴때 성당 다니면서 집에 올 때 무서운 곳을 지날때는 성호를 그으니까 무서움이 사라지더군요.
한동안 성당에 안 나가다가
예의 그 장소에서 성호를 긋고 무서움을 해결한다는 것이 어린 마음에도 비겁한 생각이 들었든지
비겁하게 성호 긋지 말자하고 생각하면서 지나가니 마찬가지로 무서움이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어릴때도 느꼇읍니다.  모든 것은 자기의 의지에 달려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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